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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의 말 한마디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6324 추천수:3 220.120.123.244
2019-05-05 13:37:04

격려의 말 한마디

19세기의 전설적인 화가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에게 어느 날 한 노인이 스케치북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자신이 최근에 그린 그림들인데 유명한 로제티의 평을 좀 받고 싶어서 왔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조금이라도 예술가로서의 재능이 있는지를 솔직히 말해 달라고 했습니다. 로제티는 찬찬히 그림들을 살펴보다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전혀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로제티는 할 수 없이 최대한 부드럽게 노인에게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말해 줬습니다. 노인은 실망한 표정이었지만 어느 정도 각오한 듯 그리 놀란 표정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노인은 다른 낡은 스케치북 하나를 더 꺼내더니 그 그림들도 한 번 봐 주기를 요청했습니다. 자기가 잘 아는 어린화가 지망생이 그린 그림들이라고 했습니다. 로제티는 노인의 진지한 태도에 이끌려 그 그림들을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놀랍게도 그림들이 아주 좋았습니다. 흥분한 로제티는 이 그림을 그린 젊은이는 아주 탁월한 가능성을 갖고 있으며 바로 전문적인 화가 수업을 시작하도록 격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노인은 충격을 받는 듯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로제티는 그 그림들을 그린 사람이 혹시 노인의 아들이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사실은 이 그림들도 제 것입니다. 40년 전에 그린 것들이지요. 만약 그때 당신같이 뛰어난 화가가 바로 이런 칭찬을 해 주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하지만, 아무도 그런 말을 해 준 사람이 없었기에 저는 그때 너무 힘이 빠져서 포기해 버리고 말았지요.” <다음 세대의 날개(한홍 저)>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격려의 말 한 마디는 중요합니다. 특히 어릴수록 부모의 격려의 말은 자녀에게 많은 영향력을 끼칩니다. 자녀는 부모의 말을 먹고 자랍니다. 신문에 나온 한 대학 총장의 이야기입니다. 대구중학교를 다녔는데 공부가 하기 싫었답니다. 1학년 8반, 석차는 68/68, 꼴찌를 했답니다. 부끄러운 성적표를 가지고 고향에 가는 어린 마음에도 그 성적을 내밀 자신이 없었답니다. 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하는 소작농을 하면서도 아들을 중학교에 보낼 생각을 한 아버지를 떠올리면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잉크로 기록된 성적표를 1/68로 고쳐 아버지께 보여드렸답니다. 아버지는 보통학교도 다니지 않았으므로 자신이 1등으로 고친 성적표를 알아차리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답니다. 대구로 유학한 아들이 집으로 왔으니 친지들이 몰려와 "찬석이는 공부를 잘 했더냐."고 물었답니다. 그 때 아버지는 "앞으로 봐야제. 이번에는 어쩌다 1등을 했는가 배."했답니다. "명순(아버지)이는 자식 하나는 잘 뒀어. 1등을 했으면 책거리를 해야제." 했답니다. 당시 동네에서 가장 가난한 살림이었답니다. 이튿날 강에서 멱을 감고 돌아오니, 아버지는 한 마리뿐인 돼지를 잡아 동네 사람들을 모아 놓고 잔치를 하고 있었답니다. 재산목록 1호였답니다. 기가 막힌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아부지." 하고 불렀지만 다음 말을 할 수가 없었답니다. 강으로 가 죽어버리고 싶은 마음에서 물속에서 숨을 안 쉬고 버티기도 했고, 주먹으로 자신의 머리를 내리치기도 했답니다. 그러나 그 충격적인 사건 이후 그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합니다. 17년 후 그는 대학교수가 되었고 자신의 아들이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 부모님 앞에 33년 전의 일을 사과하기 위해 "어무이, 저 중학교 1학년 때 1등은요..." 하고 말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아버지께서 "알고 있었다. 그만 해라. 민우(손자)가 듣는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자식의 위조한 성적을 알고도 재산목록 1호인 돼지를 잡아 잔치를 하신 부모님 마음을, 박사이고 교수이고 대학 총장인 자신은 아직도 감히 알 수가 없다고 쓰고 있었습니다.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의 이야기입니다.

아인슈타인은 네 살이 되도록 말도 제대로 못하는 지진아였다고 합니다. 담임은 다른 아이들의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말하며 어느 분야에서도 성공할 확률이 없다고 했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들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바이올린을 가르쳤고 학교 부적응아였지만 한 번도 "내가 너 때문에 못 살아, 커서 뭐가 되려고"와 같은 말을 하지 않았답니다. 오히려 "너는 세상의 다른 아이들에게는 없는 훌륭한 장점이 있단다. 이 세상에는 너만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이 너를 기다리고 있어. 너는 그 길을 찾아가야 해. 너는 틀림없이 훌륭한 사람이 될 것야."라고 말했답니다. 같은 나무에 달린 꽃이지만 어떤 꽃은 늦게 핍니다. 같은 또래 아이들 보다 발달이 늦은 것은 몸 안에 있는 미엘린이라는 화학 요소의 부족 때문이라고 합니다.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이나 2차 대전의 영웅이었던 윈스턴 처칠 수상도 기존 학교 관계자들로부터 열등생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천재성을 발굴하도록 격려해 준 훌륭한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자녀가 잘 되기를 원한다면 격려의 말에 인색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히10:24)”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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