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중독 탈출
각종 중독으로 가정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술 중독의 아버지, TV 중독의 어머니, 게임 중독의 아들, 스마트폰 중독의 딸, 인터넷 도박 중독의 삼촌 등 가정이 크고 작은 중독으로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중독은 크게 알코올, 담배, 마약류 등과 같은 것을 섭취함으로 중독되는 물질 중독(Chemical Addiction)과 도박, 성, 쇼핑 등과 같이 일련의 행동들과 상호작용들의 과정에 빠져드는 행동중독(Behavioral Addiction)으로 나뉩니다. 관계 중독은 행동중독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속에서 다른 중독의 증상들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관계 중독에 걸린 사람들은 “내” 삶의 의미를 “너”에서만 찾고, 특정인과의 “관계”에만 병적으로 몰두합니다. “나”는 없고 “너와 함께 있는 나”만 있고 끊임없이 친밀한 관계를 맺을 누군가를 찾는다는 점에서 중독입니다. 친밀한 누군가가 없으면 불안하고 그에게만 촉각을 세워 사소한 말이나 행동에도 쉽게 상처를 받고 이로 인해 우울증이나 불안증에 시달리는 것입니다. 관계라는 로맨스에 중독된 경우도 있고 사람에 대하여 상호의존으로 중독된 경우도 있습니다.
K 여성은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아버지뻘 되는 남자와 결혼하여 아버지를 찾았으나 23년 동안 폭력에 시달렸습니다. 결국 이혼 소송을 하여 이혼했지만 자신에게 따뜻하게 해 주는 변호사에게 로맨스를 느껴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남편에게 그랬던 것처럼 그에게 지배당했습니다. 그녀는 변호사가 다른 여자들과 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와 관계를 깨뜨리기 싫어 육체적인 관계를 적극적으로 가졌습니다. 그녀는 그와 함께 있는 동안에는 너무 좋았지만 그가 살아지면 너무 원망스러워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직장 동료인 J는 술 중독에 빠진 그녀를 도와주었습니다. J의 배려로 그들은 가까워졌고 육체적인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집착과 술 중독으로 그와의 관계도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K는 관계 중독 환자였습니다.
학자들은 관계 중독의 원인은 유전적 성향, 불안한 부모와 애착경험, 감정적 상처, 부모의 과잉보호와 학대, 성인 아이, 구성원 내에서 따돌림 등에서 찾습니다. 관계 중독은 관계를 중요시하는 여성들에게 많은데 그 원인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관계 중독의 사이클은 공허함에서 출발합니다. 그러다가 자신의 필요를 채워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납니다. 그에게 홀딱 빠져 우상화하고 틈만 나면 그 사람을 생각하며 단점을 보지 못하고 장점만 보게 됩니다. 그 사람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안 좋은 의견은 무시해 버립니다. 변명하고 합리화합니다. 가족이나 친구들이 자신을 좋지 않게 보면 혼자서만 그 사람에게 헌신하며 주변 사람과는 거리를 두게 됩니다. 그러다 학대당하고 신실하지 못한 면을 보면 관계에 대한 불만이 싹트기 시작하고 두려움이 밀려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쏟아 부은 것 때문에 관계를 놓아 버리지 못합니다. 헤어지기로 결심을 하지만 용기를 내지 못합니다. 우울증에 시달리면 그 사람에게로 다시 돌아가 버립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공허함과 외로움과 상실감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관계 중독에 걸린 사람들은 이 사이클을 되풀이 하며 마약 중독보다 무서운 그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인생을 깊은 수렁으로 끌고 갑니다.
관계 중독자들은 누군가를 소유하고 싶어 할 뿐 그들의 배경, 가치관, 목표 일치 등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혼자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합니다. 한 사람과 관계가 끝나면 가능한 한 빨리 다른 사람을 찾습니다. 관계를 지속시키기 위해 과거의 심각한 문제들을 부인합니다. 중독으로 인해 영적, 도덕적 기준을 무시하고 무슨 짓이든 합니다. 강박감에 사로잡히고, 걱정과 공포, 강렬한 욕구로 관계가 점점 악화되는데도 그 관계를 끊지 못합니다. 신앙인은 삼손처럼 관계중독으로 인생을 허비하지 말고 관계중독으로부터 탈출해야 합니다. 관계중독은 타락으로 인해 뻥 뚫려버린 인간 내면의 그 텅 빈 부분을 사람으로 채우려는 시도입니다. 관계중독으로부터 완전한 면역력을 가진 사람은 없습니다. 관계중독으로부터 탈출하려면 사람과 한 걸음 떨어져 자신을 냉철하게 보아야 합니다. 인간은 근원적으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사람으로 내면을 하나님으로 채워야 참 만족함을 누릴 수 있습니다. 관계중독자는 하나님께 집중하지 않고 온통 변하기 쉬운 사람에게만 향하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피곤하고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관계 중독자는 “나는 쓸모 없다.”는 착각으로 “사랑받으면 쓸모 있고, 도울 수 있으면 쓸모 있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관계중독, 동반의존증 환자가 되기 쉽습니다.
관계중독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자존감을 회복해야 합니다. “나는 다른 사람과 관계와 상관없이 가장 소중하고 아름답고 유일한 영적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내 삶의 주인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상대를 놓아주며,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며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가꾸어 가야 합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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