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열린말씀 섬기는 언어

섬기는 언어

게시글 검색
감사 불감증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6062 추천수:2 112.168.96.218
2018-07-01 06:42:58

감사 불감증

어떤 그룹 회장 비서실장을 수년간 지낸 사람의 이야기를 읽어 보았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자기 회장님은 직원이 병원에 입원하거나 사망이라도 하면 해당 부서장을 호출한답니다. 그리고 지갑에서 현금(수표)을 전부 꺼내 주면서 직원을 격려하라고 말한답니다. 물론 돈이 얼마인지 세어 보지는 않는답니다. 그런데 회장님이 세지 않고 건네 준 현금이 얼마의 금액인지는 잘 알고 있답니다. 회장님이 직원 격려 등으로 수표를 사용하면 비서실에서 다시 정해진 금액을 보충해 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회장님에게서 현금을 세지 않고 받은 부서장들의 행동은 같지 않다고 합니다. 다수의 부서장은 비서실장에게 "어제 회장님이 주신 돈으로 가족을 격려하고, 장례까지 잘 마쳤습니다."라고 보고하는 것으로 끝이랍니다.

일부 부서장은 "어제 회장님이 450만 원을 주셨는데, 병원비에 300만 원, 장례비에 95만 원을 지원하고, 55만 원이 남았습니다."라고 하며 영수증과 함께 남은 돈을 반납한답니다. 비서실장인 그는 전달받은 그대로 회장님께 보고한답니다. 그 때 회장님은 "그 친구 참, 철저하구만…"하고 웃고 만답니다. 하지만 이 순간이 그가 장차 임원 승진 후보자로서의 1차 관문을 통과한 것과 다름없답니다. 격려금 전달이라는 작은 일 처리를 보고 회장님은 그 사람의 신뢰도를 측정하기 때문이랍니다. 이렇게 회장의 신뢰를 얻은 사람이 한 두 명이 아니기 때문에 누가 승진될지는 모른답니다. 회장님은 차기 임원 승진심사 때가 되면 신뢰를 얻어 1차 관문에 통과된 사람들을 거의 탈락시킨답니다.

그리고 회장님은 3개월쯤 지난 후에 "그 사람 요즘 어찌 지내? 한번 알아 봐"하고 비서실장에게 지시한답니다. 비서실에서 비밀리에 알아보면 승진에 탈락한 사람들의 반응은 보통 두 가지랍니다. 불만을 갖고 불평하며 어영부영하는 사람과 오히려 감사하고 여전히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랍니다. 조사 후에 "김 부장은 전혀 불만 없이 활기차게 직원들을 이끌고 있습니다."라고 보고하면, 회장님은 "그래?"하고 말한답니다. 이 때 임원 승진의 2차 관문에 통과한 것이랍니다. 그런데 더욱 이상한 것은 회장님은 김 부장과 같은 사람을 다시 남들이 다 싫어하는 한직이나 기피부서 예컨대 시리아 건설 현장 같은 곳으로 발령을 낸다고 합니다.

그리고 1년쯤 지나면 회장님은 다시 비서실장에게 묻는답니다. "거, 시리아로 간 김 부장은 요즘 어찌 지내? 비공개로 알아 봐." 조사 후에 "김 부장은 현지에서 감사하고, 불평불만의 소리가 전혀 없으며, 직원들과 관계도 좋고 업무 성과도 좋습니다." "그래, 그럼 다음 승진심사에 상무로 발령 내고 본사로 불러들여."라고 말한답니다. 이 때가 되면 회장님이 신뢰하고 중요한 일을 맡길 3차 관문까지 통과된 것이랍니다.

토머스 J. 네프(Thomas J. Neff)는 그의 책 <최고 경영자가 되는 길>이라는 책에서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성격을 연구 분석한 결과 그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마음속에 “넘치는 감사”가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의과대학팀이 1937년부터 72년 동안 ‘잘사는 삶의 공식’을 찾아내기 위해 하버드대학교 2학년 학생 약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이 연구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사’이고 잘사는 삶의 공식이 바로 ‘감사하는 자세’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매일 삶의 현장에서 얼마나 감사하고 사느냐가 행복의 척도가 되고 미래 성공의 척도가 될 수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마음 중에 가장 쉽게 늙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곧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현대인의 질병 중에 만연하여 있는 것 중의 하나는 감사 불감증입니다. 풍요 속에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부족함 없는 풍요 속에 살다보니 안락한 부모의 집에서 아무런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살면서도 부모의 말 한마디에 불평합니다. 감사한 것 99개가 있는데 그것은 보지 못하고 불평거리 하나를 찾아 원망합니다. 사람은 막장에 갇혀 물이 없어 봐야 물의 고마움을 알고, 공기가 없어봐야 산소의 고마움을 알게 됩니다. 결핍을 겪어 보지 못한 사람은 감사를 모릅니다. 감사 불감증에서 벗어나려면 감사를 생활화 하여야 합니다.

템플턴 상을 제정한 존 템플턴은 그의 책 <열정>에서 감사의 생활을 실천하려면 첫째, 감사할 대상을 찾아 칭찬하고 마음을 전하고, 둘째 우리가 열망하는 좋은 일이 실제로 일어나기 전에 미리 감사하며, 셋째 우리에게 닥친 문제와 도전 과제에 감사하라고 했습니다. 작은 꽃이라도 감사의 꽃을 들면 주변은 감사의 향기로 충만해 집니다. 감사는 꼭 받아서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감사는 꼭 비교해서 감사하는 것도 아니고 얼마든지 감사 거리를 찾아 감사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감사로 해석하면 감사 불감증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99개의 불평거리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감사거리를 보고 감사하면 인생은 행복해집니다.

성경은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8).”라고 말씀하십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8.7.1

SNS 공유

댓글[0]

열기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