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와 성 상품화
미투 운동이 한국 사회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매일 쏟아지는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 폭로로 법조계, 예술계, 교육계, 종교계, 언론계… 등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언론은 성폭력을 개인의 인성이나 도덕성 일탈문제로 몰아가고 있지만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우리 문화는 오랜 세월동안 전통적인 유교사회의 남존여비의 문화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습니다. ‘어려서는 부모, 결혼 후에는 남편 그리고 늙어서는 아들의 뜻에 따라야 한다’는 삼종지도(三從之道)의 문화는 아직까지도 그 그늘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남성우월주의 문화가 지배하는 세상에서는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을 범죄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여성을 상대로 성을 화두로 즐기고 마치 영웅담처럼 자랑하며 살았습니다.
여성을 한 인격체로 대하는 의식의 혁명없이 들어온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은 쉽게 상품화이 되었습니다. 성을 인간의 본성에서 떼어내어 사고파는 물건처럼 만드는 성 상품화는 사회 곳곳에 만연되어 있습니다. 전통적 형태의 성 상품화인 성매매는 호텔에서도, 술집에서도, 안마방에서도, 오피스텔에서도 독버섯처럼 번져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남성 10명 중 4명은 성매매를 했고 성매매 사회적비용은 연간 9조 8천억원이라는 자료가 나와 있습니다. 성적 욕망과 미디어 기술, 자본이 결합된 미국 포르노 산업의 수입규모는 미국의 ABC· CBS· NBC 등 방송보다, 프로야구· 미식축구· 프로농구의 수입을 합한 수치보다도 많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성별과 나이와 장소 제한 없이 파고들어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80%는 포르노가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성 상품화를 방치하는 “미투나 위드 유” 운동은 수도꼭지를 틀어 놓은 채 방안의 물만 열심히 퍼내는 사람과 같습니다. 돈이면 무엇이든지 상품으로 만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성은 큰 사업이 됐고 사람들은 매일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텔레비전과 신문 잡지 광고판을 통하여 섹스와 관계되는 일로 공격당하고 있습니다. 수영복 차림의 여성들이 미디어에 전시되는 미스 코리아 선발대회를 보면서 여성은 인격이 아닌 외모로 서열이 자연스럽게 마음속에 매겨졌습니다. 대형 기획사를 통해 만들어지는 아이돌 걸그룹과 소녀 육체의 상업화를 통해 대중들은 자연스럽게 외모지상주의에 감염되어버렸습니다. 서로 경쟁하듯 지나치게 선정적인 무대의상과 안무를 보면서 선정적인 성이 보다 좋은 상품으로 대접받게 된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익이 되면 다 선이라고 착각하게 하는 상업주의를 그대로 자신도 모르게 베끼게 되어 유행 따라 얼굴의 생김새, 피부색깔, 키, 몸무게, 가슴둘레로 표준화된 상품으로 자신을 만들어 갑니다. 대학 입학하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성형 수술이 되고, 초등학생들까지 화장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제 성 해방을 외치는 성 개방과 자유화로 젊은이들의 혼전 성관계는 뉴스거리도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쿨하고’ 자유분방한 섹스를 즐기는 것을 당연시하게 됩니다.
언론은 미투를 보도하면서도 자동차나 술을 선전하는 반나체의 여성을 같은 지면에 올려 "잠재의식적 유혹"을 하고 있습니다. 신문, 방송, 잡지, 인터넷 등에 실리는 광고나 콘텐츠에서는 여성의 몸을 아주 교묘하게 숨겨 시청자의 말초신경을 자극하여 지갑을 열게 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몸을 상품화하는 것은 여성을 인격체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성적 대상이나 도구로 전락시키는 것이며 여성 비하입니다. 미투운동은 과거의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고발함으로 가해 남성을 저격하는 수준을 넘어 성 상품화 세상을 공격하는 단계로 발전해야 합니다. ‘미투’ 열풍 속에 성상품화 논란을 일으킨 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이 올시즌부터 그리드걸(Grid girl)을 퇴출시켰다고 합니다. 여성은 결코 열등한 존재도 아니고 남성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성적 도구도 아닙니다.
여성은 오랜 역사 속에서 남성에 의해 폭력적 차별과 지배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갈3:28)”라고 말씀합니다. 여성도 남성과 같이 동등한 인격체이고 여성의 한 생명도 온 천하보다 귀한 생명입니다. 사탄의 운동장이 된 성애주의의 노예가 된 타락한 성 상품화 문화를 바꾸어야 합니다. 성은 친밀한 부부의 교제를 위한 최상의 선물입니다. 성이 상품화되면 소돔과 고모라 같은 세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단지 가해자와 피해자, 나쁜 남자와 불쌍한 여성으로 접근하지 말고 여성을 하나님이 창조하신 천하보다 귀한 한 인격체로 보는 의식의 혁명이 일어나야 합니다.
혼외 성관계는 죄입니다. 혼외 성관계를 미화하는 사상으로 성경의 성윤리를 구시대 유물로 박물관에 가두워 놓아서는 안됩니다. 성경은 "모든 사람은 결혼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히13:4)"라고 말씀합니다. "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 그는 사랑스러운 암사슴 같고 아름다운 암노루 같으니 너는 그의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그의 사랑을 항상 연모하라(잠5:18~19)"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8.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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