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청지기
'지구 종말 시계(Doomsday Clock)'는 인류가 직면한 핵전쟁, 기후변화, 생물학적 위협 등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시계로, 자정을 인류 멸망의 순간으로 설정합니다. 2025년 1월 28일, 미국 핵과학자회보(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 BAS)는 이 시계를 자정 89초 전으로 조정했습니다. 이는 2023년의 90초 전에서 1초 앞당겨진 것으로, 역대 가장 짧은 시간입니다. BAS는 이러한 조정의 주요 원인으로 핵무기 위협, 기후변화, 생물학적 위협, 인공지능(AI) 등의 파괴적 기술 발전을 지목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 증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핵 사용 가능성 등이 우려를 가중시켰습니다. BAS는 "인류는 대재앙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며, "세계는 이미 벼랑 끝에 다다랐기 때문에 1초도 극도로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환경위기시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지구 환경의 악화 정도를 시간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리우 환경회의'가 열린 1992년부터 해마다 발표하는 환경 오염 지표입니다. 조사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토양변화, 화학물질, 수자원, 인구, 식량, 소비습관, 환경정책 등 총 9가지의 다양한 평가항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측정된 시각에 따라 0~3시는 '양호', 3~6시는 '불안', 6~9시는 '심각', 9~12시는 '위험' 수준이고 12시는 환경 파괴에 의한 지구 종말을 의미합니다. 1992년 첫 번째 조사에서 세계 환경위기 시각은 7시 49분이었고 2019년 전 세계를 기준으로 한 '세계 환경위기시각'은 9시 45분으로 위험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2024년 전 세계 환경위기시각은 9시 27분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19년의 9시 45분보다 다소 후퇴한 수치이지만, 여전히 '위험' 수준에 해당합니다.
<2050 거주불능 지구> 저자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는 달궈지는 지구는 30년 후엔 사람들을 버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2050년 기후난민이 최대 10억 명에 이르고, 여름철 최고 기온이 평균 35도 이상인 도시는 970개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에서 25만5천 명이 폭염으로 죽고, 50억 명 이상이 물 부족 위기를 겪을 것이라고 합니다. 기온이 1℃ 상승하면 미국과 같이 기후가 온화한 국가에서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감소하고, 4~5등급 허리케인 발생 빈도가 25~30%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2℃ 상승하면 적도의 주요 도시가 거주불능 지역으로 변화하고, 북극의 빙상이 붕괴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합니다. 지구 평균 온도가 4도만 올라도 아프리카, 호주, 미국에서는 사람이 살 수 없으며 5도가 오르면 전 지구가 거주 불능 지역이 된다는 것입니다. 영구적인 가뭄 띠가 온 지구를 둥글게 포위하고, 북극의 일부는 열대지역으로 바뀌고 만다는 것입니다. 결국 지구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식물이 살아갈 수 없는 죽음의 행성으로 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환경저널리스트 마크 라이너스는 <6도의 악몽>이라는 책에서 6도가 오르면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체의 대멸종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인류가 지구에서 추방되기 전에 징조를 깨달아야 합니다. 회복 불가능한 때가 오기 전에 깨닫고 대처해야 합니다.
<지구를 치료하는 법>이라는 책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어느 곳에 연못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연못에 수련 한 포기가 돋았습니다. 이 수련은 참으로 이상한 수련으로 다음날에는 그 크기가 두 배로 커졌습니다. 그 다음날에는 다시 두 배로 커졌습니다. 하지만 연못 전체 크기로 보면 아주 작은 수련이었습니다. 그래서 연못의 주인은 수련이 조금씩 커지는 것을 보면서 '뭐, 커져봤자 얼마나 커지겠어. 연못의 절반쯤 커지면 그때 손을 써야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수련이 등장하고 28일째 되는 날 수련이 연못의 절반을 덮었습니다. 다음 날에는 현재 양의 두 배가 될 터이므로 연못은 모두 수련으로 뒤덮이게 됩니다. 20일째가 되어도 수련이 연못을 덮은 면적은 전체의 0.2%에 불과했습니다. 25일째가 되어도 고작 6.4%입니다. 하지만 '그러니 괜찮겠지, 별일 없을 거야'한다면 28일째는 연못을 지키기 위한 시간이 단 하루 밖에 남지 않는 위급한 상황에 빠지고 만다는 것입니다.
신앙인은 환경의 청지기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창세기 2:15에서 하나님은 인간을 에덴 동산에 두어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니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여기서 ‘경작하다’는 단순히 농사를 짓는 행위를 넘어, 창조된 모든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돌보는 의미를 지닙니다. 또한 ‘지키다’는 보존하고 보호하는 책임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청지기의 책임을 인식하고 자연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환경의 청지기"란 단순히 자연 보호 활동을 넘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창조 세계의 아름다움을 존중하고, 그 안에서 지속 가능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책임을 의미합니다. 부유하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절제된 거룩한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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