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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청지기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2375 추천수:3 218.147.218.173
2025-02-09 14:24:40

감정 청지기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다양한 감정과 함께 살아갑니다. 기쁨과 슬픔, 분노와 불안, 사랑과 외로움 등 다양한 감정이 우리의 일상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감정을 어떻게 관리하고 다스리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 심장 전문의 에린 미코스 박사는 분노, 불안, 우울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뇌 영역의 '편도체'를 활성화한다고 합니다. 이곳은 스트레스를 다루는 기관으로, 활성화되면 '코르티솔''아드레날린' 분비를 높이고 이들 호르몬은 심장 박동수 증가와 혈압 상승으로 이어져 심장에 무리를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혈소판이 응고돼 혈전이 생기거나, 심장이나 뇌의 플라크가 파괴돼 심장마비, 뇌졸중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은 직접적으로 신체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간접적으로 생활 습관에 급격한 변화를 준다고 합니다. 밥을 잘 먹지 못하거나, 반대로 과식과 폭식을 반복하거나, 운동을 적게 하거나, 잠을 잘 못 자는 등으로 신체의 항상성을 깨트려 각종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스트레스는 장기간 쌓일수록 체내 염증을 증가시키고, 면역 기능도 망가트린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된 연구는 국내에서 진행되었는데 2022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최종일 등 연구진은 2002~2008년까지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500만 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진행했답니다. 연구 대상자들은 모두 심장 건강에 이상이 없었답니다. 분석 결과,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방세동 위험이 약 1.25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답니다. 특히, 우울증 환자에서 심방세동 발병 위험이 25.1%, 우울증 재발과 치료를 반복하는 환자의 심방세동 위험은 32.2% 증가했답니다. 연령별로는 20~39세의 우울증 환자가 심방세동을 겪을 위험(58.3%)65세 이상 노인(16.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연령대가 낮을수록 우울증이 심방세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컸답니다. 연구진은 "우울한 감정은 교감신경 활성화 및 정서적 스트레스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이는 심방세동 위험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감정은 인간의 생존과 종족 보존에 유익이 있기 때문에 주어졌을 것입니다. 감정에는 기쁨, 공포, 분노, 경멸, 슬픔, 사랑, 외로움, 강박 등 다양하지만 긍정적인 감정보다 부정적인 감정이 많이 있습니다. 서울대 심리학과 민경환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감정을 나타내는 한국어 단어 중 72%가 불쾌한 감정과 관련된다고 합니다. 부정적 감정은 심해지면 우울장애나 불안장애, 공포증 등과 같이 병으로 취급됩니다. 건강하기 위해 몸에 좋다는 음식, 영양제와 건강기능식품은 때마다 관심을 가지고 챙겨 먹으려 하고, 많이 움직여야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운동도 따로 시간 내어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지만, 감정 관리에는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에게 화와 분노를 참기 어려운 순간이 지속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19% 증가하고, 불안과 우울이 지속되면 심혈관질환뿐 아니라 암 발생 위험도 13% 증가하게 된다고 합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감정 게이지를 규칙적으로 체크하며 생존을 결정하는 열쇠가 되는 감정 관리에 힘을 써야 합니다. 나쁜 감정을 쌓아 놓고 '감정 표현 불능'의 상태가 지속되면 감정은 '신체화'되어 병을 만들어냅니다.

감정은 사람의 일부일 뿐 전부는 아니며 인간은 감정의 주인이 아니라 청지기로 감정을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감정을 크게 "자동적 감정""조절 가능한 감정"으로 구분합니다. 자동적 감정은 우리가 즉각적으로 경험하는 반응으로, 예를 들어 갑자기 큰 소리가 나면 놀라거나,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이 지속되거나 확대되는 것은 개인의 감정 조절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다니엘 골먼은 <감정 지능>에서 감정에 휩쓸리는 사람보다 감정을 다스리는 사람이 성공적인 삶을 살 확률이 높다고 강조합니다. 맡겨진 감정을 잘 관리하고 건강하게 표현하며, 이를 통해 삶의 균형을 찾는 감정 청지기로 살려면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인식하고, 감정을 조절하며, 긍정적인 감정을 충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정 청지기로 자신의 감정을 잘 관리하고 다스리는 것은 쉽지 않지만, 감정 청지기로 살려면 첫째, 감정을 즉각적으로 행동으로 옮기지 말아야 합니다. 순간적인 감정에 휩쓸려 행동하지 말고,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둘째는 감정을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감정은 사람이 온전히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감정을 다스려야 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밀려올 때, 성경의 말씀을 통해 감정을 다스리는 습관을 가지면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고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작은 소리로 읊조리나이다((119:97)."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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