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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욕의 외출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5239 추천수:2 112.168.96.218
2018-02-25 07:41:19

성욕의 외출

한 여검사의 폭로를 계기로 나도 당했다는 '미투'(Me too)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자기 분야에서 존경받으면 성공한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옷을 벗고 추락하는 모습을 봅니다. 제자 성추행으로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진 어떤 교수의 이야기가 신문에 실렸습니다. 그는 서울대 수학과를 나와 미국 예일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합니다. 1989년엔 예일대에서 올해의 강사상을 받았고 그가 발간한 저서 '양자군과 결정 기초 입문'은 하버드대 등 세계 명문대에서 강의 교재로 쓰인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젊은 과학자상, 한국과학상, 최고과학기술인상 등을 휩쓸었답니다. 그런데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세계수학자대회를 준비하던 여대생을 서울의 한 유원지로 불러내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잇달은 제자들의 미투로 파면되고 구속되어 2년 반의 징역을 살았답니다. 작년 6월 만기 출소를 했는데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제자들은 "성추행으로 입은 정신적 피해를 배상하라"며 그를 상대로 소송했고 재판부는 학생 5명에게 2000만~6700만원씩 총 1억52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먹고, 마시고, 자고, 성생활을 하는 생리적 욕구입니다. 이 욕구는 기본적이며 강력합니다. 생리적 욕구는 안전 욕구나 사회적 욕구나 존경 욕구, 자아실현 욕구와는 달리 채워져야 잠잠해집니다. 식욕 못지 않게 성욕은 아주 강력합니다. 성욕은 식욕을 앞지른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대학의 연구팀이 '예쁜 꼬마 선충'이라고 불리는 매우 작은 벌레를 상대로 음식을 준 뒤 음식을 먹는 것과 짝을 찾아나서는 것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는가를 보았더니 수컷들은 대체로 음식을 놔두고 짝을 찾아 나섰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짝짓기 욕망이 식욕을 억누를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의 대표적인 인류학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마빈 해리스는 <아워 카인드(Our Kind 작은 인간)>라는 책에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즉 식욕과 성욕과 권력욕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충동과 욕구의 면에서 성욕과 식욕 중 어느 것이 강한가를 다룹니다. 배고픔이 극도에 달하면 식욕이 성욕을 완전히 눌러버린다고 합니다. 그러나 성욕이 오래도록 채워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식욕이 성욕에 눌리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왕성해 진다고 합니다. 식욕도 적당히 채울 수 있고 성욕도 적당히 채울 수 있는 상황에서는 성욕이 식욕을 쉽게 물리쳐버린다고 합니다. 그는 이런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개와 고양이 실험을 해 보았답니다. 뇌에서 '성 센터'라 불리는 시상하부가 있습니다. 뇌의 쾌락 센터에 전류가 흐르도록 자극하는 버튼과 음식과 물이 나오는 버튼을 개와 고양이에게 주고 실험을 해보았더니 그 동물들은 식음을 전폐하고 죽을 때까지 쾌락 버튼만 눌러대더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동물들과 차이가 있겠지만 성적 욕망이 얼마나 강한가를 알 수 있는 실험입니다.

미국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오하이오주립대 연구 결과를 인용, "젊은 남성들은 하루 19번 성에 대해 생각을 하고 여성은 10번 성에 대해 생각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연구진은 18~25세 사이 여대생 163명과 남학생 120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남성들이 섹스에 대해 생각하는 횟수는 음식(하루 18번)과 잠(하루 11번)에 대해 생각하는 횟수보다 많았다고 합니다. 성욕은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로이트는 성욕을 인간 행동의 원초적인 동기로 파악하였으며, 성욕에 의한 에너지를 리비도(libido)라 명명하며 이것을 통해 모든 인간행동을 설명했습니다. 성자같이 살았던 톨스토이도 '성욕과의 싸움이 가장 어려운 투쟁이다'라고 했듯이 성욕의 탈선을 방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성욕은 그 자체로 죄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축복입니다. 성적 욕구가 없다면 인류는 멸종되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성적 욕구가 제멋대로 활개 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성욕은 강력하여 억제하기 힘들므로 결혼을 하여 생명과 사랑, 기쁨을 동반한 부부생활을 통해 행복하게 누려야 합니다. 법적 규제나 자기 통제력도 중요하지만 권력 있는 유부녀의 성적 유혹을 물리친 요셉처럼 성욕이 잘못 표출되지 않도록 불륜 상황과 유혹의 환경을 피하는 것이 최선책입니다. 날아가는 새의 분뇨가 머리에 떨어지지 않도록 피하고 머리에 둥지를 짓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성욕이 탈선되면 하루아침에 명예를 잃고 추락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너는 네 우물에서 물을 마시며 네 샘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라 어찌하여 네 샘물을 집 밖으로 넘치게 하며 네 도랑물을 거리로 흘러가게 하겠느냐 그 물이 네게만 있게 하고 타인과 더불어 그것을 나누지 말라 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 그는 사랑스러운 암사슴 같고 아름다운 암노루 같으니 너는 그의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그의 사랑을 항상 연모하라 내 아들아 어찌하여 음녀를 연모하겠으며 어찌하여 이방 계집의 가슴을 안겠느냐(잠5:15-21)”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8.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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