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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 노예인가 청지기인가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6543 추천수:2 218.147.218.173
2025-02-02 13:35:18

재물, 노예인가 청지기인가

리 펑이 지은 <부자들의 좋은 생각, 좋은 습관>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강가를 산책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그만 발을 헛디뎌 강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수영을 할 줄 몰랐기 때문에 물속에서 '사람 살려!' 하고 외치면서 허우적거렸습니다. 그의 아들도 수영을 못하여 아버지를 구할 엄두를 못 내고 강가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맞은편에서 젊은 남자가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아들은 급히 남자에게 뛰어가 부탁을 했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물에 빠졌는데 좀 도와주세요!" 남자는 상황을 한 번 훑어보고는 말했습니다. "내가 만약 당신 아버지를 구하러 물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내 옷이 모두 젖을 겁니다. 그러니 100달러를 준다면 당신 아버지를 구해주겠소."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이런 경우 대부분, '돈은 얼마든지 상관없으니 어서 저희 아버지를 구해주세요!'라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100달러는 너무 비싸요. 70달러로 합시다." 이렇게 두 사람이 가격을 흥정하고 있을 때 물에 빠져 허우적대던 아버지가 아들의 말을 듣고 있다가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뭐라고? 이 망할 녀석! 얼마를 주겠다고? 50달러면 충분해!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아들은 아버지의 말을 듣고 남자에게 말했습니다. "들으셨죠? 50달러에 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그렇게 이야기 하니, 그럼 내가 가서 50달러에 당신 아버지를 구해줄 사람이 있는지 찾아보도록 하지요." 남자는 이렇게 말을 하고 그곳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그대로 물에 잠겨 죽고 말았답니다.

돈의 주인이 아니라 돈의 노예로 사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스콧 메싱어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만약 당신이 돈을 지배할 수 있다면 돈은 당신의 훌륭한 신하가 된다. 만약 돈이 당신을 지배하게 된다면 돈은 몹쓸 주인이 되고 만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만큼 영향력이 있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돈이 이미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해 버렸습니다. 돈은 교환 기능과 가치척도 기능, 가치 저장 기능을 가지고 모든 것을 상대화시키고 상품화시키고 있습니다. 사랑도 우정도, 효도, 심지어 신앙까지도 상품화시키고 있습니다. 막스는 "돈은 나를 인간의 삶과 연결시키고 나를 사회와 결합시키며 자연과 인간을 결합시키는 끈이며 또한 돈은 모든 끈 가운데 끈이다. 돈은 모든 끈을 풀기고 하고 맬 수도 있다."라고 돈의 중요성을 말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돈을 만능신으로 숭배하며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돈과 바꿀 수 없다고 읊조리고 있습니다. 돈의 전능성을 믿으며 돈 때문에 슬퍼하고, 돈 때문에 기뻐하며, 돈 때문에 결혼하고, 돈 때문에 이혼하기며, 돈 때문에 자살하고, 돈 때문에 살 힘을 얻기도 합니다.

돈에 대한 극단적인 생각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가난한 것이 영적이고 부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세속적 경건하게 살기 위해서는 청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부자가 된 것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증거라는 것입니다. 성경은 부자로 사는 것이 죄라고 말하고 있지도 않고 부자를 정죄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아브라함도, 이삭도, 야곱도, 다윗도 솔로몬도, 욥도 부자였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부로 정죄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여호와께서 주시는 복은 사람을 부하게 하고 근심을 겸하여 주지 아니하시느니라(10:22)"라고 말씀합니다. 성경은 돈 자체를 죄라고 말하지 않고 돈을 사랑하는 것이 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6:10)" 여기서 사랑함이라는 말은 "휠라기라아"의 번역으로 탐욕을 말하고 있습니다. 돈을 탐내지 말라는 말입니다. 결코 돈 자체를 악의 뿌리라고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다. 돈을 정당하게 버는 것이 아니라 탐욕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을 악의 뿌리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돈을 하나님의 자리에 돈을 가져다 놓는 것입니다.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6:21)"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돈에 완전히 마음을 빼앗기는 것을 말합니다. 딤후3:2절은 말세의 특징 중 하나가 돈을 탐하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딤후 3:2)"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바로 이것을 지적하여 재물과 하나님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6:24)" 재물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고 사람은 그것의 노예가 아니라 관리하는 청지기입니다. 재물 자체를 목적으로 삶을 것이 아니라 재물을 바른 방법으로 벌고 주인의 뜻에 맞게 관리하며 사용해야 합니다. 재물의 주인은 하나님이신 것을 인정하고 재물의 노예가 아니라 청지기로 살아야 합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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