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열린말씀 섬기는 언어

섬기는 언어

게시글 검색
시간의 청지기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100484 추천수:2 218.147.218.173
2025-01-19 13:21:06

시간의 청지기

유한양행의 설립자인 유일한 박사는 국내에서 가장 존경받는 경영인 중 한 분입니다. 그는 조국의 독립과 사회의 발전을 위해 사업을 시작하여 정직, 성실, 신용이라는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뛰어난 성공을 거뒀습니다. 로비와 뇌물수수, 사업 대물림이 횡행했던 시절에 최초의 전문 경영인 제도를 도입했으며 수익의 대부분을 사회활동과 청소년들의 교육을 위해 투자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자신이 소유한 모든 주식과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습니다. 그는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고 신앙으로 투명하고 양심적인 경영철학으로 경영을 하였습니다. 그는 세상에서 자신이 이루는 모든 것들이 자신의 소유가 아님을 깨달았고 그 원칙을 그대로 자신의 삶에 적용했습니다. 노년에 유 박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이제 세상에 미련은 없네. 하지만 하나님이 나에게 맡겨주신 것들을 관리하기 위한 청지기로서의 할 일은 아직 좀 더 남아있다네.”

사람은 누구에게나 시간과 재능과 재물이 주어집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자기 것으로 알고 주인처럼 사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맡겨준 분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청지기로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시간의 청지기는 시간 역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주인의 권한에 속한 것을 인정하고 주인이 원하는 대로 사용하는 사람입니다. 시간의 청지기로 사는 사람은 먼저 시간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지만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입니다. 돈으로 시간을 살 수 없고 시간은 저금이 되지도 않습니다.

히긴스라는 여성은 한국의 6.25 전쟁의 생생한 모습을 종군 취재하여 퓰리처상까지 수상받은 사람입니다. 그는 미 해병대의 제5중대를 따라서 한국의 싸움터에 참가했었는데, 부대는 하루 종일을 걸어서 행군하다가 저녁 식사를 위해서 잠시 정지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강추위와 뼛속까지 스며드는 피곤, 그리고 언제 엄습해 올지 모르는 죽음의 공포로 그들은 지칠 대로 지쳐 있었습니다. 체격이 매우 큰 군인 한 사람이 소나무에 기대인 채로 깡통에서 차가운 음식을 입에 넣고 있었습니다. 며칠간 계속된 전투로 그의 옷은 진흙탕과 얼음으로 뻣뻣했습니다. 종군기자는 얼른 그에게 다가가서 물어보았습니다. "만약 내가 하나님이라고 하고, 내가 당신의 소원은 무엇이나 다 들어준다고 할 것 같으면 당신은 무엇을 원하겠습니까?" 그러자 해병은 잠시 생각하더니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나에게 내일을 허락해 주세요." <그 다음에는 또 어떻게(윤영준 저)>라는 책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오늘 내가 헛되이 보낸 하루는 어제 죽은 누군가의 간절한 내일일 수 있습니다.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명입니다. 데오프라스토스는 "우리가 쓰는 것 중 가장 값비싼 것은 시간이다"고 했습니다. 시간은 지나고 나면 되돌릴 수 없고, 억만금이 있다 한들 시간을 살 수 없습니다. 오늘 이 시간은 흘러가면 오지 않습니다.

둘째, 신앙의 청지기는 한정된 시간을 우선순위에 맞게 사용합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 재테크가 필요하듯 시간의 효율적 상용을 위해서는 시테크가 필요합니다. 스티븐 코비(Stephen Richards Covey)는 성공의 7가지 법칙에서 시간의 우선순위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급하고 중요한 것, 둘째는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것, 셋째는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것, 넷째는 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을 잘 구분하여 사용하여야 성공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시간의 청지기는 언젠가 결산의 때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시간을 맡겨준 이의 뜻을 따라 지혜롭게 관리해야 합니다. 옛날 어떤 임금님이 왕 세자빈이 될 자부(子婦)를 얻기 위하여 온 나라 곳곳에 방을 붙이고 귀한 집안의 규수들을 모아서 일일이 심사했습니다. 그중 10명을 뽑아 임금님은 쌀을 담은 밥그릇을 제각기 하나씩 주면서 "이것을 가지고 열흘 동안 먹고 지내다 오너라"고 했습니다. 어떤 처녀는 죽을 쑤어 먹고, 어떤 처녀는 아껴 먹었습니다. 궁전에 돌아온 처녀들은 다 비실비실했습니다. 그런데 유독 한 처녀는 아주 얼굴이 환하고 예뻐졌습니다. 그녀는 그 쌀로 떡을 만들어 장사했습니다. 거기서 남은 이윤으로 쌀을 사고 또 떡을 만들어 팔고 해서 배불리 먹고 임금님도 맛보시라고 떡을 새로 빚어서 왕궁에 들어왔습니다. 당연히 그 여인이 세자빈이 되었습니다. 똑같은 시간이 주어지지만 어떤 사람은 시간을 파괴하는 데, 어떤 사람은 시간을 소비하는 데, 어떤 사람은 시간을 창조적으로 활용합니다. 시거니 헤리스는 "승자는 시간을 관리하며 살고, 패자는 시간에 끌려 산다. 승자는 시간을 붙잡고 달리고, 패자는 시간에 쫓겨서 달린다. 승자는 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패자는 이기는 것도 은근히 염려하며 산다."라고 했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5:16-17)”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5.1.19.
SNS 공유

댓글[0]

열기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