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은 실제 존재하는가?
신문에서 영화 <신과 함께: 죄와 벌>가 1224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유명 웹툰 작가인 주호민씨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네이버 웹툰에 연재한 인기작 <신과 함께>를 영화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영화의 배경은 불교이며, 49재에 집중한 불교의 내세관에 따라 7개 지옥의 재판을 통과해서 환생한다는 사후 세계의 재판정을 상상해 담아냈다고 합니다. 무속신앙과 불교적 색체가 강한 영화이지만 관람자에게 지옥이라는 사후 세계에 대하여 시선을 돌리게 한다는 점에서는 매우 유익한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독교 관련 신문을 보니까 누구보다 기독교인들이 꼭 봐야할 영화라고 추천해 놓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를 <신(神)과 함께>라는 영화가 입고 있는 샤머니즘만도 못한 '죄와 벌'에 관한 희박한 관념이 우리 생명의 교리를 퇴행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이 시대는 지나친 돈과 섹스와 권력에 집착이 내세에 대한 문을 닫게 만들었습니다. 미국의 무신론 단체는 "안심하세요. 지옥은 없습니다. 천국도 없습니다. 여러분의 삶을 즐기세요."라는 글귀를 적은 현수막을 내걸고 무신론 단체의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호킹은 "천국은 동화 속에 나오는 것에 불과하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인간은 진화의 산물이고 영혼 없는 고등동물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지옥은 자유를 향한 향연에 거추장스런 것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지옥은 인간이 지어낸 동화속의 공간에 불과하다고 인간의 삶에서 강제적으로 추방해 버린 것입니다. 데이빗 로지(David Lodge)는 “1960년대에 지옥이 사라졌다…. 예전에는 지옥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라고 말했는데 기독교 역사 속에서 굳건히 그 자리를 지켜 왔던 지옥교리도 예배당에서 살아져 가고 있습니다.
지옥교리는 천국 교리와 함께 기독교 신앙의 가장 중요한 근간을 이루었지만 세속적인 학문의 도전은 설교자의 설교에서 조차 지옥을 언급하는 것을 부끄럽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지옥을 말하면 성경 글자 하나하나가 영감되었다는 축자영감설을 믿는 무식한 근본주의자나 신비주의자로 몰려 비지성적 신앙인으로 매도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미 지옥은 과학과 이성의 심판대에 올려 져 고리타분한 구시대 유물로 판결이 났다는 것입니다. 사랑이신 하나님이 어떻게 지옥을 만들고 인간을 영원히 고문하는 잔인한 폭군 하나님이겠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인구원론(universalism)’과 ‘영혼소멸론(annihilationism)’과 같은 교리를 만들어 지옥은 윤리적 교훈을 주기 위한 상징적 표현일 뿐이라고 말을 합니다. 공간 개념으로 실제 존재하는 실존 세계도 아니고 하나님 분노의 표현, 하나님의 은혜와 도움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곳을 비유적으로 말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천국의 반대 개념의 이미지에 불과하며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삶과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깨우기 위한 비유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옥이란 말을 “스올, 하데스, 아부쏘스, 타르타루스, 게헨나” 등으로 쓰여있는데 구약성경에서 ‘스올(Sheol)’로 신약성경에서 ‘하데스(Hades)’라는 말로 총 54회가 쓰여 있고 그 외에도 영원한 불, 영원한 멸망, 바깥 어두운 곳, 불 못, 바닥없는 구덩이 등과 같은 말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지옥은 죄인들이 죄의 댓가를 받는 곳으로 “영원한 불”(마25:41), “꺼지지 않는 불”(마3:12), “수욕과 무궁한 부끄러움”(단12:2),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는 곳”(막 9:44-49), “고통”과 “불구덩이의 장소”(눅16:23, 24), “영원한 멸망(살후1:9), “고난의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는 곳”(계14:10, 11), 그리고 “사악한 자들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는” “불과 유황의 못”(계20:10)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왜 지옥을 만드셨는지 마태복음 25장에 “그때에 그가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너희는 내게서 떠나 마귀와 그의 천사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마 25:41).”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죄를 벌하고 격리하기 위하여(벧후 2:9), 죄인과 의인을 격리하기 위하여(마 25:46), 죄인들이 선택한 것을 주기 위하여(요 5:40) 지옥을 만드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누가복음 16장에서 탐욕에 가려진 휘장을 젖히고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를 통해 지옥을 생생하게 보여 주었습니다. 예수님은 구원받지 못한 자들은 최종 지옥인 불못에 던져질 것이고 거기서 통곡하며 이를 갈게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13:50). 그래서 예수님은 “몸은 죽여도 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혼과 몸을 능히 지옥에서 멸하시는 분을 두려워하라(마10:2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천국과 지옥은 있습니다. 이것을 믿는 것은 비이성이나 비논리, 비과학이 아니라 초이성, 초논리, 초과학의 세계입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예수님이 구세주라는 사실을 믿으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천국과 지옥은 논리와 과학과 이성을 초월하여 믿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지옥은 실재합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8.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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