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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기적이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5743 추천수:2 218.147.218.173
2024-10-20 13:24:50

누군가에게는 기적이

세상에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다 의학적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치유의 기적을 체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쿵쿵-다시 뛰는 생명의 북소리(연세대학교 의료원 원목실 엮음)>이라는 책에는 생존 가능성 1%에서 다시 살아난 조민정 간호사의 이야기, 5분만이라도 몸에 통증이 없기를 바랬던 김은철 교목의 이야기,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살아난 차인태 교수, 건강에 자만하던 경동교회의 박종화 목사, 소아과 환자가 소아과 의사가 된 김남균 교수, 로봇다리 세진이가 세계적인 수영선수가 되는 이야기 등 치유의 기적을 만난 30편의 가슴 절절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 중 전업주부 신지홍 씨의 이야기입니다. 꽃다운 나이 스무살, 나는 대학교 3학년 5월 축제 때 까닭도 없이 쓰러졌답니다. 거짓말처럼 식물인간이 되어 누워 있는 그 귀에 대고 어머니는 뭐든지 좋으니 엄마한테 얘기해 봐!”라고 속삭였답니다. 그리고 나서 자신 곁에 누워 자다가 무슨 소리에 잠이 깼는데, 딸이 중얼거리더라는 것입니다. “예수님, 예수님, 나 좀 내려 주세요.” 그래서 어머니가 물었답니다. “지금 너 어디에, 어디에 있는데?” “산 위에요, 산 위에…….” 그리고 다시 혼수상태로 들어갔답니다. 며칠 후에 의사 선생님은 설사 깨어난다 해도 중증장애인밖에 안 된다고 했답니다. 어머니는 포기할 수 없어 서울 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시켰고, 열흘째 되는 날, 의사가 엄마를 알아보겠냐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거렸답니다.

그러다 다시 혼수상태로 들어갔고 중환자실 담당 교역자는 일단 주님에게 맡겨 보세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라고 했답니다. 주치의 선생님은 도저히 어찌할 도리가 없으니, 지방병원으로 가서 생명이 있는 동안은 그냥 산소호흡기만 연결하고 있으라고 했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중환자실 옆에 붙어 있는 보호자실에 앉아 있는데, 중환자실 담당 전도사님이 오셔서 함께 금식 기도를 하자고 했답니다. 그리고 금식 기도를 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호흡이 좋아지게 되었고, 얼마 지나자, 인공호흡기가 필요 없어지게 되었답니다. 거짓말처럼 눈을 맞췄고, 딸기를 씻어서 이거 먹을래?”했더니, 입을 딱 벌렸답니다.

그렇게 퇴원하여 시골로 가서 1년간 재활 과정을 거친 후, 의식이 거의 돌아와 학교에 복학할 수 있었고 완치판정을 받고 병원의 원목님 한 분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이런 말씀을 들려주셨답니다. “기적이라는 게 이유를 알면 기적이라고 안 그래요. 이것 때문에, 혹은 저것 때문에 내가 나았다고 하면 기적이라고 안 하죠. 그러니까 기적이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아픈 게 있고 나은 게 있는데, 아픈 것에서 나은 것 사이에 설명이 안 될 때, 그걸 기적이라고 하는 거지요. 무엇이 지홍 씨를 낫게 했을까요?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과 기도? , 맞아요. 그러나 제가 병원에 있으면서 경험한 바로는, 누가 기도한다고 죽을 사람이 다 살아나는 건 아니에요. 기도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무수히 많은 사람이 죽어요. 매일같이. 그런데 동시에 또 하나의 진실이 있어요. 틀림없이 죽을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인데, 그 사람을 위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그 당사자가 어머니든 전도사님이든, 아니면 의사나 간호사든, 아무튼 누군가가 포기하지 않고, 그 사람을 위해서 정성을 다해 드린 기도가 그 사람을 낫게 한다는 것도 또한 진실이라는 거예요.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진실이에요. 이런 점에서 지홍 씨는 어머니와 이이남 전도사님의 정성과 사랑을 늘 기억하셔야 할 거예요.”

성경에는 수많은 기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무신론자들은 그저 신화적 기록이라고 외면하지만, 실제 삶의 현장에서는 오늘날도 이성과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기적은 일어나고 있습니다. 기적은 누구에게나 다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는 일어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재현되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에게는 경험되고 입증되는 것입니다. 그 책은 당신도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며 기적은 한사코 사랑하는 사람들을 통해, 끝까지 희망하는 이들을 통해 온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 기적의 통로가 되어 사회 도처에 깔려 있는 무기력과 절망, 우울을 뚫고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말자고 외치자고 합니다. 이인제 대학생의 이야기 쿵쿵 다시 뛰는 생명의 북소리에서 그는 요즘도 매일 밤 잠자리에 들면, 쿵쿵 힘차게 뛰는 심장에 손을 얹고 다짐합니다. 다른 사람의 심장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그분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그 아름답고 숭고한 뜻을 받들어, 저 역시 다른 사람의 아픔에 함께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덤으로 얻은 생명, 제 생명의 불꽃이 다하기까지 이웃과 더불어 나누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그리고 무엇보다 꺼져가는 심장의 박동소리, 생명의 북소리를 다시 듣게 하신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정말로 가슴 뛰는 삶을 살아야겠다고라고 말합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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