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갉아 먹는 스마트 폰 중독
부산에서 헤어진 여자 친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교제 살인이 일어났습니다. 30대 남성은 1년 정도 교제하다 최근 헤어진 20대 여자 친구를 찾아가 다시 만나달라고 요구했답니다. 그러나 거절당하자 자기 집에서 가져간 흉기로 여자 친구를 살해한 것입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명문대 의대생이 이별을 통보한 여자 친구를 살해한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해마다 교제 폭력 건수는 늘어 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4만 9,225건에서 2023년에는 7만 7,150건으로 57%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오늘날 현대 사회는 과거보다 훨씬 부유하고 편리해졌으며 풍족한 생활 수준을 자랑하게 되었지만 심각한 도덕성 상실의 시대, 영적 공허함의 시대, 진리 상실의 시대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끔찍한 범죄들, 성적 타락, 사치, 생명 경시 풍조가 더해가고, 물질만능주의, 성공주의, 기회주의, 쾌락주의가 만연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사회 심리학자인 조너선 하이트 교수는 그의 책 <불안 세대>에서 디지털 세계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에는 청소년에게 정신 질환의 위기가 임박했다는 징후가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2010년대 초반에 상황이 확 변했답니다. 청소년의 불안과 우울증이 국제적으로 동시에 증가해 우울증 발생 빈도는 약 2.5배나 증가했답니다. 불안과 두려움, 슬픔, 절망 같은 감정을 느끼는 내면화 장애, 행동장애, 분노 조절 장애, 폭력 성향과 과도한 위험 감수 성향 등의 외면화 장애가 급증했다는 것입니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여자 청소년들의 자해 비율은 약 세 배나 증가했답니다. 그 이유는 2007년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된 스마트폰이 모든 사람의 삶을 확 바꾸어 놓았다는 것입니다. 스마트 폰의 등장으로 스마트폰 기반 아동기가 탄생해 놀이 기반 아동기가 완전한 종말을 고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2010년대 초 시작된 청소년 정신질환 급증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합니다.
커먼센스 미디어의 보고서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개정이 있는 10대는 하루에 약 두 시간을 소셜 미디어에 쓰며 평균적으로 하루에 여가 시간 중 약 7시간을 비디오 게임을 하거나 넷플릭스, 유튜브, 포르노 사이트의 영상을 보면서 스크린 미디어에 쓴다고 합니다. 퓨 연구 센터가 2015년 발표한 보고서는 10대 4명 중 1명은 거의 항상 온라인에 접속해 있다고 대답했으며 2022년에는 그 수치가 거의 두 배로 증가해 46% 이르렀답니다. 이에 따라 네 가지 기본적인 해약이 발생했는데 사회적 박탈, 수면 박탈, 주의 분산, 중독 등이 심각해졌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이 없을 때는 직접 친구들을 만나 놀이 기반 아동기를 보내며 자유놀이와 조율과 사회 학습을 했는데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스마트폰 기반 아동기를 보낸 사람들은 이것들을 빼앗겨 주변 세계와 연결을 맺으려면 움직임과 감정을 다른 사람과 조율하고 동기화하는 것이 미숙해져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이상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남들과 자리를 함께할 때 그들과 온전히 함께 있거나 혼자 있을 때 조용히 앉아 있기 어렵게 만들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마음을 스마트폰에 내어 줌으로 자신의 삶에 대한 통제력 상실하였고 정서는 황폐화되었으며 영적 퇴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제 살인이나 데이트 폭력 등 사람과의 비정상적 관계의 심각한 증가는 스마트폰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중독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호모 아딕투스’ 즉 스마트폰에 중독된 신인류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5시간으로 세계 5위입니다. 국민 4명 중 1명은 스마트폰 이용을 조절하기 어려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됩니다. 모든 기업은 사람들을 오래 스마트폰에 붙들어놓을 ‘중독 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있고 한 번 빠지면 알고리즘은 도파민을 빠르고 쉽게 얻을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주는 정신건강의 악영향을 깨달은 미국과 유럽의 나라들은 중독 비즈니스 모델을 제재하기 위해 법적 대책을 세우고 있고 대만은 2살 이하 영아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주면 207만 원의 벌금을 물리고 있고 프랑스는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중독을 권하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특히 아동,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스마트폰 중독은 미래를 갉아 먹습니다. 자신과 타인의 인생을 불행하게 할 뿐 아니라 스마트폰 중독은 수명 단축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연구도 나와 있습니다. 하루 4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보면 코르티솔은 만성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이는 우울증, 비만, 대사증후군, 불임, 고혈압, 심장마비, 치매, 뇌졸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에 미래를 갉아 먹히지 않으려면 통제 가능할 때 통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스마트폰에 인생이 먹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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