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미래
필리핀에는 티자데이라는 부족이 있다고 합니다. 그들은 돈은 없어도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그들 부족의 말 가운데는 ‘전쟁’, ‘싫어하다’, ‘미워하다’ 같은 말이 없다고 합니다. 그들의 행복의 비결은 부정적인 말을 사용하지 않는데 있다고 합니다. 말 속에 그 사람의 미래가 숨겨져 있습니다. "말이 씨가 된다"는 우리 속담처럼 말은 성취력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한 말도, 말을 하면 그 말이 자신을 속박하고 이끌어 갑니다. 인간의 뇌는 자신이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지려하는 본능이 잠재되어 있습니다. 뇌의 잠재의식은 '나는 착한 사람이야'라고 말하면 뇌가 착각을 하고 정말 착한 사람처럼 행동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입니다.
<입버릇 이론으로 꿈을 이루다!>의 저자 사토 도미오는 "우리 인간의 몸속에는 '꿈을 실현하는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상상력'을 발휘해서 커다란 꿈을 그리면 그 시스템이 자동적으로 꿈을 이루어줍니다"라고 말합니다. 생화학을 전공한 작가는 '좋은 입버릇'을 의식적으로 사용하면 반복되는 언어는 주술처럼 뇌의 잠재의식을 자극해 의식보다 더 큰 힘으로 상상을 실현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데 상상만으로 운동 효과를 낼 수 있고, 상상만으로 학습 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프랑스 심리학자 에밀 쿠에도 "입버릇처럼 말하는 것은 자율 신경계에 자동으로 입력되며 인간의 몸은 입력된 그대로 실현하려 한다"고 말합니다.
부부가 잘 될 것인가 안 될 것인가는 말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말을 통하여 이혼을 예측하는데 94%의 적중률이 있다고 합니다. 수학자인 제임스 머리(James Murray) 교수와 심리학자인 존 고트먼(John Gottman) 박사 등은 부부가 논쟁할 때 주고받는 말에 주목하였답니다. 갓 결혼한 부부 700쌍을 대상으로 방 안에서 마주 앉게 한 뒤 돈, 성(性), 시댁 문제 등 평소 둘 사이를 틀어지게 하는 주제에 대해 15분 동안 대화 하게 하였습니다. 대화나 논쟁 속에 포함된 긍정적인 표현과 부정적인 표현을 조사해 그중에서 애정, 기쁨, 유머, 의견 일치, 관심, 화, 거만, 슬픔, 울음, 호전성, 방어, 회피, 혐오, 모욕 등 14개 변수를 선정했습니다. 그들은 녹음된 대화를 분석해 무엇을 말했느냐에 따라 남편과 아내에게 각각 다음과 같이 +4점에서 –4점 사이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데이터 분석에서 핵심은 대화 속에 나타나는 긍정적 상호작용과 부정적 상호작용 비율이었습니다. 긍정적 상호작용과 부정적 상호작용 비율이 5 대 1 이하로 떨어지면 결혼생활이 실패할 확률이 높아졌답니다. 대부분의 불행한 부부들은 부정적 감정의 비율이 40%가 넘는다고 합니다. 각 그룹 특성을 바탕으로 머리 교수는 유효 부부와 회피 부부는 이혼하지 않고, 적대적 부부와 적대적 고립 부부는 언젠가 이혼하리라 예측했으며, 불안정 부부는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을 영위하지만 이혼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답니다. 실험 이후 12년에 걸쳐 1~2년 간격을 두고 실험에 참가한 부부들에게 연락해 이혼 여부를 확인했는데 놀랍게도 94% 적중했다고 합니다. 대화의 내용뿐 아니라 대화의 태도, 대화의 방식이 부부의 미래를 불행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존 고트먼은 부부들의 주말 대화를 분석한 결과, 긍정과 부정이 2.9대 1의 비율에 이르면 이혼할 가능성이 많다고 합니다. 다정하고 안정된 결혼 생활을 위해서는 5대 1 정도의 비율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기업이 잘 될 것인가 안 될 것인가도 직원들의 말하는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그것을 이 사실을 발견한 브라질 출신 마르셀 로사다의 이름을 따서 "로사다 비율(Losada ratio)"이라고 합니다. 2.9대 1의 비율입니다. 60개 기업을 조사해 보니까 잘되는 기업은 부정적인 말 1이 있을 때 긍정적인 말 2.9 이상이 되었고 잘 안 되는 기업은 긍정적인 말이 2.9보다 낮았다고 합니다. 아마 교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교회 생활하면서 평소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그 교회를 떠날 확률이 많습니다. 지금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고 있다면 머지않아 교회를 떠날 것입니다. 추운 방에 있으면 몸이 움츠러듭니다. 말 속에 미래가 담겨 있습니다. 말이 미래의 인생을 만들어 냅니다. 인간은 '말'을 만들고, '말'은 인간을 만듭니다. 말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고 어떤 말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미래가 영향을 받습니다. 하나님은 12명의 정탐꾼들에게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민14:28)”라고 말씀하십니다. 한 걸 그룹이 노래의 제목으로 사용한 '아브라카 다브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히브리어로 "말하는 대로 된다"는 뜻입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자기 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입니다. 정탐꾼들의 미래는 자신의 말처럼 되었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너희는 의인에게 복이 있으리라 말하라 그들은 그 행위의 열매를 먹을 것임이요(사3:10)"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잠18:21)”라고 말씀합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 목사/201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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