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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망한 것 좇으면 남는 것은 허무 뿐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9108 추천수:2 218.147.218.173
2024-07-28 13:28:30

허망한 것 좇으면 남는 것은 허무 뿐

엄상익 변호사가 쓴 <허망한 인생>이라는 글을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고시 공부하면서 같이 공부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명문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나오고 법과대학에 입학했다고 합니다. 고시에 합격하여 검사가 될 희망을 품었지만, 번번이 낙방했답니다. 자신은 고시에 합격하였지만 결국 그는 고시를 포기하고 전자부품 회사를 차려 80년대 경제성장의 물결을 타고 회사가 번창했답니다. 삼십 대 중반에 성공한 기업가로서 수출상을 받았답니다. 그런데 자금 회전이 되지 않아 갑자기 부도가 났다고 합니다. 결국 필리핀에 도주하여 26년간 불법체류자로 살다 체포되어 한국으로 송환되었답니다. 육십 대 중반에 재판을 받고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답니다. 면회 오는 가족도 친구도 없었답니다. 고시 공부 시절 잠시 함께 한 인연으로 그를 무료 변호한 엄상익 변호사만 그가 세상과 연결된 유일한 끈이었답니다. 엄상익 변호사는 그에게 물었답니다. "이십 대 시절 고시 공부할 때 자네의 꿈이 뭐였어?" "고시에 합격하고 검사를 하려고 했지..."라고 말하더라는 것입니다. 정의로운 검사가 되려고 했는데 자신이 죄인이 되어 재판을 받아 보고 감정 없는 기계같은 검사와 판사를 보니까 "젊은 시절 가졌던 판검사의 꿈은 헛된 거였지."라고 말하더라는 것입니다. "26년 동안 외국에서 도망자로 살 때의 꿈은 뭐였어?"라고 물어보자 "가족과 함께 쫓기지 않고 평화롭게 먹고 살고 싶었어."라고 말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허망하게도 도망자로 26년가 살다 감옥에 가니까 아무도 면회를 오지 않는 것입니다. "이제 남은 꿈은 뭐야?"라고 물어 보자 "아무것도 없지 뭐, 그래서 그런지 자살을 할까 봐 교도관이 자꾸 불러 면담을 하자고 그래."라고 하더라는 것입니다.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라는 소설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말하고 있습니다. 노인은 큰 청새치를 잡지만 배가 그 고기를 끄는 것이 아니라 고기가 배를 끌어갑니다. 힘겹게 고기를 매달고 높은 가격에 팔릴 기대를 하고 항구로 돌아오지만, 상어들이 다 먹어 버리고 뼈만 남습니다. 무엇인가 잡으려고 열심히 쫓아다니지만, 인생의 마지막은 허망이라는 것입니다. 노벨문학상을 받고 명예와 부를 얻었지만 헤밍웨이는 허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세계적인 인기 여배우로 명성을 날렸던 매릴린 먼로도 인생의 허무를 이기지 못하고 자살하였습니다. 헤밍웨이의 단편 소설 <깨끗하고 불빛 환한 곳(A Clean, Well-Lighted Place)>에는 삶의 허무 가운데 사는 중년 사내의 주기도문이 나옵니다. "허무에 계신 우리의 허무님, 당신의 이름으로 허무해지시고, 당신의 왕국이 허무하소서. 하늘에서 허무하셨던 것과 같이 땅에서도 허무하소서. 우리에게 일용할 허무를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허무한 것을 허무하게 한 것과 같이 우리의 허무를 허무하게 해주소서. 우리를 허무에 들지 말게 하시고, 다만 허무에서 구하소서. 허무로 가득한 허무를 찬미하라, 허무가 그대와 함께하리니."

어떤 삶을 살든 하나님 없는 인생은 그 끝이 허망한 것입니다. 사람들이 돈이 전부인 냥 돈에 희망을 걸고 살아가지만 하나님 없는 돈은 결국 허망하게 끝이 납니다. 성경은 "불의로 치부하는 자는 자고새가 낳지 아니한 알을 품음 같아서 그 중년에 그것이 떠나겠고 필경은 어리석은자가 되리라"(17:5)고 말씀합니다. 자고새는 남의 알을 품는 새라고 합니다. 20여 일 동안 알을 품는다고 합니다. 알을 품는 동안은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자신은 먹지도 않고 정성을 다해 정성을 다하여 새끼를 까고 먹여 키우면 새끼들이 모두 도망쳐 버린다는 것입니다. 새끼들이 크면 자기 어미가 아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먹지도 못하고 수고하며 길러 놓았는데 날아가 버리니 얼마나 허망하겠습니까?

하나님 없는 권력, 하나님 없는 돈, 하나님 없는 명예, 하나님 없는 지식 등은 자고새의 알처럼 허망한 것입니다. 때가 되면 다 날아가 버리는 것이고 죽음 앞에 아무 힘도 없는 허망한 것들입니다. 솔로몬은 최고의 권력과 부와 쾌락을 누리며 걸신들린 사람처럼 욕망을 좇아 살다가 인생의 종막에 하나님 없는 삶은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고 허망함을 고백합니다. 그는 "내가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보았노라 보라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전도서 1:14)"라고 고백합니다. 허무한 것 좇으면 남은 것은 허망뿐입니다. 솔로몬은 자신의 허무를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극복하며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12:13-14)”라고 고백합니다. 인생은 현세에서 내세로 연결될 때 결국 허무를 극복하며 의미 있고 재미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이것을 말하며 주 안에서 증언하노니 이제부터 너희는 이방인이 그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함 같이 행하지 말라(4:17)"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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