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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은 성장의 거름입니다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4994 추천수:2 112.168.96.71
2017-02-19 08:10:27

고난은 성장의 거름입니다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들어올 때 한 젊은 미국 선교사 부부가 충남 공주에서 선교를 하였습니다. 첫 아들을 낳아 한국의 광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름을 우광복이라고 지어주었습니다. 올리브와 로저라는 두 딸도 낳아 선교하던 중 1906년 2월 논산지방 부흥회를 인도하고 돌아오다가 비를 피해 상여간에 들어갔습니다. 바로 전날 장티푸스로 죽은 사람을 장례하고 그 장례용품을 보관해 두었기 때문에 선교사 샤프는 장티푸스에 감염되어 34살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졸지에 과부가 된 사애리시 선교사는 미국으로 돌아갔다 다시 2년 후에 자녀를 데리고 한국 공주로 돌아와 1909년에는 강경 만동(萬東)여학교와 논산에 영화(永化) 여학교를 세웠으며, 이 땅의 여성들을 개화하기 위한 여성교육에 헌신하여 류관순과 같은 걸출한 독립운동가를 길러냈습니다. 해방 후 자유당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서울 중앙대학교를 설립한 임영신, 한국 최초 여자 경찰서장을 역임한 노마리아 등도 길러내었습니다.

사애리시(엘리스 샤프) 선교사는 아침이면 남편 샤프 목사의 무덤을 향해 ‘오늘은 부여 갑니다’, 그 다음날은 ‘논산과 강경에 갔다 옵니다’ 하고 매일 얘기하듯이 보고하면서 사역을 감당하였습니다. 그러나 두 딸과도 풍토병으로 이 땅에서 이별할 때도 한국 땅을 떠나지 않았지만 결국 사애리시 선교사는 일제의 선교사 추방령에 의하여 69세에 고난의 땅 한국을 떠나야 했습니다. 그 후 선교사는 한국에 들어오지 못했지만 공주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한국에서 공부한 우광복은 다시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하지 장군이 군정관으로 한국을 신탁통치 하던 때 영어와 한국말에 능통한 사람 우광복(조지 윌리암즈)을 참모로 기용하였습니다. 그때 하지는 우광복에게 “자네가 한국 실정을 잘 아니 앞으로 한국을 이끌어 갈 인재 50명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우광복은 어머니와 상의한 후 어머니가 추천해 주는 50명을 하지 장군에게 소개해 주었는데 그 중 48명이 기독교인으로 문교부 장관에 기독교인이 임명되어 미신 타파를 했고, 국방부장관에 기독교인이 임명되어 군대 안에 군목제도의 토대를 마련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헌 국회 국회의원도 많은 사람이 기독교인이 되어 국회를 개원할 때 기도로 시작했습니다. 1948년 5월 30일 이승만은 "나는 먼저 우리가 다 성심으로 일어서서 하나님에게 감사를 드릴 터인데 이윤영 의원 나오셔서 하나님에게 기도를 올려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했고, 목사인 이윤영 의원은 "이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이시여, 이 민족을 돌아보시고 이 땅에 축복하셔서 감사에 넘치는 오늘이 있게 하심을 주님께 저희들은 성심으로 감사하나이다......하나님이시여, 이로부터 남북이 둘로 갈리어진 이 민족의 어려운 고통과 수치를 신원(伸寃)하여 주시고 우리 민족 우리 동포가 손을 같이 잡고 웃으며 노래 부르는 날이 우리 앞에 속히 오기를 기도하나이다."라고 기도했습니다.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이역만리 타국에서 남편과 두 딸을 잃어버린 사애리시 선교사의 고난은 한 알의 밀알이 되어 한국 근대사의 물결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우광복은 1994년 87세로 천국에 갔지만 그의 육신은 “11살에 죽은 내 동생 올리브가 묻혀있는 공주 영면동산 내 동생 곁에 나를 묻어 달라”는 그의 유언에 따라 공주의 영명동산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고난은 누구나 피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나 피하고 싶다고 고난이 피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피할 수 없는 고난이라면 고난을 추락의 날개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비상의 날개로 사용해야합니다. 온실에서 자란 나무는 연약하지만 모진 풍파를 겪은 나무가 단단합니다. 존 번연의 「천로역정」은 감옥에서 나온 것이고, 나이팅게일은 자기 침대를 옮기기도 힘들 정도로 심하게 아픈 고난의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전쟁터에서 백의 천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파스퇴르는 반신불수가 되었고 늘 중풍의 위험 속에서 살았기 때문에 백신을 개발하여 인류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지스레지는 "고생보다 더 중요한 교육은 없다."라고 말합니다. 우리 속담에도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국 속담에도 "항상 햇빛만 비치면 사막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 속담에도 "어렸을 때 경험한 고생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돌리 파톤(Dolly Parton)은 "무지개를 보기 원한다면 먼저 비가 오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금광석은 용광로를 통과하여 정금이 됩니다. 버려진 돌도 조각가의 손에 붙들려 조아지고 부서지면 위대한 작품이 됩니다. 감은 서리를 맞으면 맛은 더 깊어집니다. 바람 불어야 연은 높이 올라갑니다. 비온 후 새순은 더욱 잘 자랍니다. 구름은 해를 오래도록 가리지 못합니다. 시편기자는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119:71)라고 고백하였습니다. 고난은 성장의 거름입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7.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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