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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겸손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3122 추천수:2 218.155.63.46
2024-06-16 12:46:10

지적 겸손

이런 유머가 있습니다. 학사는 난 무엇이든 다 안다라고 말하고 석사가 되면 내가 모르는 것도 많다.”라고 말한답니다. 그러다 박사가 되면 난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하며, 교수가 되면 난 아무것도 모르는데 내가 말하면 다들 믿는다.”라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코넬 대학교 데이비드 더닝과 저스틴 크루거가 199965명의 코넬 대학교 학부생을 상대로 이해력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자신의 성적에 대하여 스스로 예상해 보라고 했답니다. 그 결과 실제 하위 25%에 해당하는 학부생은 자신이 상위 40% 이상이라고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상위 25%에 해당하는 학부생은 자신이 상위 30% 이하일 것이라고 자신의 성적에 비하여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답니다. 단순 이해력 외에도 독해력, 자동차 운전, 체스, 테니스 등 여러 분야의 능력을 실험한 결과에서도 모두 비슷한 결과를 보였답니다.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다른 사람의 진정한 능력을 알아보지 못하며,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긴 곤경을 알아보지 못한다.”라는 것입니다. 이와같은 현상은 그들의 이름을 사용하여 더닝 크루거 효과라고 하는데 인지 편향의 하나로, 능력이 없는 사람이 과잉 자신감과 우월감으로 자신의 실력을 실제보다 높게 평가하는 반면, 능력이 있는 사람은 오히려 자신의 실력을 과소 평가하여 열등감을 가지게 되는 효과를 말합니다. 대다수 사람은 자기 능력이나 기술, 지식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뒤처진 사람일수록 그런 경향이 더 심하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유능하다는 착각에 빠지는 이유는 첫째, 자신의 능력을 평가하는 능력의 부족(메타인지)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자신의 인지 과정을 한 차원 높은 시각에서 관찰·발견·통제하는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정신 작용이 부족해서 능력이 낮은 사람들은 자신이 모르는 것을 모른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둘째, 자기 중심적 사고인 자기 중심적 편향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자기 중심적이어서 일반적으로 자신의 행동과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고 작은 지식이 불러오는 과신력 때문에 어쭙잖은 지식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잘못 믿게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입니다. 책 한 권 읽은 사람이 가장 무섭다는 말처럼 무지한 분야에 대한 소량의 지식을 얻으면 갑자기 전문가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잘못된 사회적 비교와 과신이 부르는 사회적 이득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능력이 낮은 사람들은 종종 자신과 비슷하거나 더 낮은 능력을 가진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여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게 됩니다. 그래야 사회적 기회와 이득이 주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더닝 크루거 효과는 학벌을 가리지 않고 많은 공부를 한 사람에게도 나타난다고 합니다. 미국의 유명 경제학자인 토머스 소웰은 하버드와 컬럼비아 대학을 졸업하고 스탠퍼드 대학의 연구소에서 근무하면서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명문대생을 경험한 학자인데 자신의 연구와 경험에 의하면 명문대 출신들이 보이는 더닝-크루거 효과는 매우 심각하다고 합니다. 소웰에 따르면 명문대 출신들은 종종 부정확한 주장을 하며 자신이 공부한 분야의 전문 지식을 자신이 공부하지 않은 분야로 쉽게 확장한다고 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전공한 지식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들의 좁은 전문 지식을 광범위하게 일반화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특정분야를 연구한 전문가들이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하나님은 없다라고 큰소리치며 세상을 휘젓고 있습니다. 진화론 전도사로 '만들어진 신'이라는 책을 쓴 리처드 도킨스는 대표 주자입니다. “우주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인간은 어디서 왔는가? 사후 세계는 존재하는가?”등과 같은 주제는 본질을 다루는 형이상학적 분야로 존재를 다루는 형이하학 분야인 과학의 영역이 아닙니다. 모든 존재하는 것은 원인이 있다는 것은 공리입니다. 존재의 근원을 찾아 가면 창조주를 전제하지 않고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설명할 수 없으니까 그냥 존재했다고 말하는 데 그것은 과학의 문제가 아니라 형이상학의 추론입니다. 지적 교만에 빠지면 메타인지 능력이 떨어집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 맞을 수도 있으며, 내가 아무리 뛰어나도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심리학자들은 '지적 겸손(IH·intellectual humility)'이라고 합니다. 즉 지적 겸손이란 내가 완벽하게 알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적으로 겸손한 사람은 새로운 정보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자신의 지식을 과신하지 않습니다. 미국 페퍼다인대 심리학과 교수 연구팀에 의하면 지적 겸손 점수가 낮은 사람일수록 자신의 실제 인지 능력보다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교만은 모든 죄악의 어머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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