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로 해석하는 인간관계
사람은 죽음을 피할 수 없듯이 인간관계도 피할 수 없습니다. 사람은 인간관계 속에서 태어나서 인간관계 속에서 살다가 인간관계 속에서 죽습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수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관계를 형성하며 살게 됩니다. 처음에 부모와 자녀관계로부터 시작하여 형제관계, 친구관계, 사제관계, 선후배관계, 상사와 부하관계, 부부관계 교우관계 등 폭이 넓어집니다. 모든 인간관계는 성질상 필연적으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인간관계를 '조력관계'라고 부릅니다. 이런 인간관계는 몇가지 특성이 있습니다.
첫째는 독특성이 있습니다. 어떤 인간관계도 똑같을 수 없습니다.
둘째는 대체불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떠한 인간관계도 다른 인간관계에 의해 대체될 수는 없습니다.
셋째는 상호의존성입니다. 관계하는 당사자의 운명이 상호 연관되어 있습니다.
넷째는 보상성입니다. 생산적인 인간관계를 가지면 서로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됩니다. 자기존중감을 높여주고 위로를 주며 즐거움을 줍니다. 인생을 살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을 주고, 정신건강에 기여하여 행복하게 하고, 자아 실현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활기를 줍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털어놓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인간관계의 단절에서 오는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보다 병에 걸릴 확률이 배나 낮다고 합니다.
대학교의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룸메이트끼리 서로 싫어할수록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았고 병원에 가는 빈도가 높았다고 합니다.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맺지 못하는 사람들은 흔히 불안, 우울, 좌절, 소외, 갈등, 긴장 등을 경험하지만 좋은 인간관계를 가지는 사람은 심리적으로 성숙하고 건강한 정신 건강을 가지고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좋은 인간관계를 가지는 사람이 직업적으로도 성공한다고 합니다. 직장에서 효과적으로 자신이 맡은 업무를 수행하고 직업적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세 가지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세 가지 기술이란 기능적 기술(technical skill), 개념적 기술(conceptual skill) 그리고 인간관계기술이라는 것입니다. 기능적 기술이란 자기가 맡은 전문분야의 업무를 말합니다. 개념적 기술이란 거시적으로 조직 전체의 목표달성과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합니다. 인간관계 기술이란 문자 그대로 일보다는 직장의 다른 동료, 상사, 부하들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합니다. 그런데 인간관계 기술이 직업적 성공을 거두는데 85% 정도이고, 기술적인 지식은 15% 정도라고 밝혀지고 있답니다. 직장에서 해고된 대부분의 사람들 중 66% 정도는 대인관계의 실패 때문에 해고되었던 것이고, 단지 34% 정도가 일과 관련된 기술이라든가 지식부족 등의 원인으로 해고된답니다. 인간관계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다섯째는 참 만남의 희소성입니다. 사람은 평생을 살면서 온갖 종류의 인간관계를 경험하지만 그러한 관계상황 속에서 진정한 참 만남의 인간관계를 경험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만인대 만인의 투쟁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서로 적대시하며 고독한 전사가 되어 있습니다.
오늘날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유다는 예수님을 인신 매매 했고, 다윗의 아들은 정권을 차지하기 위해 아버지를 죽이려했습니다. 사울은 자기 사위를 죽이려고 했고, 요셉의 형제들은 자신의 동생을 팔았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도 동역자이지만 마가 문제로 다투고 갈라섰고, 고린도 교회는 바울파, 아볼로 파, 베드로 파, 예수파로 다투었습니다. 그들은 서로 교인끼리 싸우고 법정에 고소하기 까지 했습니다. 교인들 가운데는 바울의 사도권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 인간 관계 속에서 바울은 감사로 인간관계를 해석합니다. 바울은 그들을 향해 불평하거나 저주의 말을 퍼붓는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했습니다. 인간관계를 감사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신앙인은 모든 인간관계를 감사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받은 사람들입니다. 지난 과거의 인간관계는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불평도 될 수 있고 감사도 될 수 있습니다.
해석 기준의 문제입니다. 위를 보며 불평할 수 있고 아래로 보며 감사할 수 있습니다. 일어난 결과에 대하여 얼마든지 감사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관점의 문제입니다. 감사로 해석하든 원망으로 해석하든 다 지난 일들입니다. 감사로 해석하면 보약이 되지만 불평으로 해석하면 독약이 됩니다. 신앙인들은 어느 때든 무슨 일이든 절대적인 감사로 해석해 버리는 것입니다. 과거의 불행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불확실에도 불구하고 모든 인간관계를 감사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법사 속에는 모든 인간관계가 다 포함되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해를 끼친 사람도, 지금 헐뜯는 사람도 포함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감옥에서도 감사로 해석했고, 다니엘은 죽음의 위기 앞에서도 감사로 해석했습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6.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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