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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의 힘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5367 추천수:5 112.168.96.71
2016-10-26 07:26:48

섬김의 힘

장시간 기차 여행을 하면 옆 사람과 서로 통성명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서로 같은 성씨이고 항렬이 높으면 바로 경어를 사용하며 높여 주는 것을 봅니다. 우리 민족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서열을 가리고 낮은 사람은 높은 사람에게 상응하는 예를 갖추는 것이 인간의 도리로 생각을 했습니다. 연장자 숭배문화는 절대적입니다. 남녀의 서열문화도 뿌리 깊지만 신분의 서열 문화도 대단합니다. 국립묘지에 가면 죽어서도 서열이 있습니다. 찬물도 위아래가 있다하며 나이, 학번, 인사년도, 시험기수, 근무년수, 직급 등에 따른 서열 문화가 인간관계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어느 모임에 가든 자리를 앉을 때 서열을 중요시 합니다. 한국 정치인끼리의 비중을 알고 싶으면 그들 아내의 앉는 서열을 보면 안다고 합니다. 국회에서 정당총재가 연설하는 날이면 방청석 총재부인 양 옆을 기준으로 정확하게 2인자 3인자 아내들이 자리를 한다는 것입니다. 사무실의 책상이나 의자 구조도 서열을 반영합니다. 같아서는 안 됩니다. 일반 사무원은 서랍 둘 있는 책상, 대리는 오른쪽에 서랍 두어 개가 더 붙고, 과장은 ㄱ자형, 부장은 ㄷ자형, 이사는 ㅌ자형이어야 합니다. 의자도 직각의자, 팔꿈치 받침이 하나 있는 의자, 양쪽에 둘 있는 의자, 돌리면 돌아가는 의자, 젖히면 젖혀지는 의자로 서열화되어야 폼이 납니다.

니체는 일찍이 인간 존재의 본질을 "권력에의 의지"라고 규정하였습니다. 아울러 역시 인간의 행동에 동기를 부여하고 있는 원천을 권력에 대한 의지라고 말합니다. 권력에 대한 의지로 발동하는 서열의식은 인간 속에 내재된 생존본능일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예수님의 제자들도 서열의식이 강했습니다. 어느 날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와서 "나의 이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라고 청탁하였습니다. 어머니들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제자들도 권력의 자리를 탐하였습니다. 이들에게 예수님은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20:2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르고자 하는 사람들은 예수님처럼 인생의 목적을 섬김에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혼한 목적, 정치하는 목적, 교회 다니는 목적, 사업을 하는 목적, 공부 열심히 하는 목적도 섬김에 두어야 합니다. 섬김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았다면 예수님처럼 삶의 현장에서 자신에게 있는 것을 남에게 줌으로 섬김의 도를 실천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생명을 대속물로 주시기까지 섬김을 실천하였습니다. 섬긴다는 말은 여러 의미가 있지만 대표적인 의미는 "식사 시중을 하다", "돌보다", "부양하다", "돕다"라는 말입니다. 섬김은 남의 입장에 서서 낮아지고 희생하고 돌보는 것입니다. 내가 필요로 하는 자리가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자리에 서는 것입니다. 무디 목사는 "사람의 위대함은 그가 얼마나 많은 종을 데리고 있느냐가 아니라 오히려 그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섬기는가에 따라 판가름 난다."라고 했습니다.

섬김은 박탈이 아니라 행복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며 섬김의 도를 가르쳐 준 후 "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종이 상전보다 크지 못하고 보냄을 받은 자가 보낸 자보다 크지 못하니 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요13:14-17)" 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섬김은 결코 무능력이나 손해가 아닙니다. 섬김은 힘이 있습니다. 섬김의 힘은 강합니다. 섬김은 자신을 키워주고,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가져다줍니다.

회사도 서비스가 우수한 회사가 성장하는 것입니다. "최상의 서비스"라는 책을 쓴 발 지(Val Gee)는 "고객의 68%가 단골이 되지 않는 오직 한 가지 이유는 나쁜 서비스 때문이다. 한 사람의 불만 고객이 10-20 명의 다른 사람들에게 불평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의 저서 '동방순례(Die Morgenlandfahrt)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동방으로 여행하는 순례단 중에 레오(Leo)라는 하인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먹고 자고 걷는 동안 그는 언제나 묵묵히 섬기는 일에 열중하였습니다. 순례자들이 힘들어 할 때 노래를 불러주고 휘파람을 불면서 지친 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레오는 사람들을 마주치기만 하면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라고 물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레오가 일행 중에서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 일어났습니다. 여행길은 기쁘지 않았고 서로 다투기 시작하여 마침내 순례를 포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사람들은 그제서야 비로소 레오가 순례단을 이끈 진정한 리더였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먼 후일 그들이 레오를 만나 발견한 충격적 사실은 그가 하인이 아니라 그들을 파송한 교단의 지도자였다는 것입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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