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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중매쟁이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3975 추천수:2 218.155.63.46
2024-04-28 16:43:22

영적 중매쟁이

우리 속담에 중매(仲媒)는 잘하면 술이 석 잔이요 잘 못하면 뺨이 석 대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매의 결과에 따라 그와 그 가정의 장래가 결정되기 때문에 그만큼 신중히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과거에는 전문적인 직업으로 존재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결혼 정보 회사나 온라인 결혼 플랫폼 등이 등장하면서 그 역할이 다소 변화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에서는 개인적인 인맥과 경험을 바탕으로 중매를 하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중매쟁이는 적합한 상대방을 찾아 두 사람을 만나게 해주고, 관계를 발전을 도와 결혼하게 하는 과정에 관여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신뢰성을 바탕으로 한 진실성과 신실성이 있어야 합니다. 바울은 자신을 영혼의 중매쟁이로 소개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열심으로 너희를 위하여 열심을 내노니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고후11:2)” 그는 수많은 사람들을 예수님께 중매하여 천국생활을 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사람들은 영혼의 중매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대마다 영혼의 중매쟁이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절망에서 희망으로, 불행에서 행복으로, 슬픔에서 기쁨으로 삶을 전환하여 살아가게 됩니다. 미국 닉슨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으로 재직하다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에 연루되어 수감되었던 찰스 콜슨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악랄한 천재', '더러운 속임수의 달인', '사악한 천재', '더러운 협잡꾼' 등이라고 불리었답니다. 그의 영혼을 불쌍히 여긴 영혼의 중매쟁이 헤트필더, 휴스, 퀴에라는 세 의원은 그를 위해 날마다 기도 시간을 정하여 함께 기도하였고 그를 찾아가서 위로하며 책을 주었답니다. 특히 그 중에 퀴에라는 의원이 찰스 콜슨의 형 집행시간이 7개월가량 남았을 때 평상시처럼 그를 위해 기도하는데 마음에 그를 위해서 대신 옥살이를 해야겠다는 감동이 생겼답니다. 변호사이기도 한 퀴에는 특수 법조문 안에 다른 사람을 대신하여 형기를 치를 수 있다는 내용이 언급되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법원에 제안해 보았답니다. 그러나 거절당했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콜슨은 마침내 감옥에서 마음을 열고 복음을 받아들였답니다

영혼의 중매쟁이의 값없이 베푼 사랑과 희생 앞에 교만하기 그지없던 그의 자아가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답니다. 그리고 자신도 영혼의 중매쟁이가 되어 누군가에게 사랑을 베풀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답니다. 남아있는 형기 동안 죄수들의 빨래를 해주었답니다. 그들과 더불어 기도 모임을 시작했답니다. 일평생 죄수들을 위해서 살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는 형기를 마치고 나와서 <백악관에서 감옥까지(Born Again)>이라는 책을 내었습니다. '교도소 선교회'를 만들어 죄수들에게 복음을 전하였고, 종교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템플턴상'을 받았습니다. 목회자가 되어 미국 교정 선교의 아버지로 80세까지 평생 감옥의 재소자들을 돕고, 복음을 전하는 부드러운 홑이불 같은 경건한 사람으로 살았습니다. 연애결혼이 보편화된 세상에서 중매결혼은 구시대 유물처럼 보이지만 연애결혼보다 안정적 결혼 생활과 경제적 안정, 사회적 지지를 받는 중매결혼이 더 이혼율도 낮고 만족도도 높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한 생명의 가치에 대하여 마태복음 1626절에서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16:26)"라고 말씀합니다. 한 생명은 고귀하며 한 생명을 죽음에서 살리는 것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숭고하고 가치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한 평생 영혼의 중매쟁이로 살았던 사도 바울은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9:3)"라고 말하며 옥에 갇히기도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면서 중매쟁이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성과가 없다고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스코틀랜드에서 사람들 앞에서 커다란 각광을 받지 못하는 두 목사님이 앉아서 자신의 피곤한 목회 생활을 이야기했답니다. 한 목사님이 말했답니다. "나는 지나간 3년 동안 사역을 했지만, 사실 진정한 의미에서 거듭난 성도는 로버트 마펫이라는 청년 한 사람 밖에는 아직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또 다른 목사님이 말했답니다. "나는 최근에 우리 교회에서 한 주간 동안 부흥회를 가졌는데 커다란 기대를 걸고 이 집회를 인도했지만 한 사람밖에는 얻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수년 후 놀라운 사건이 일어났답니다. 이 한 목사님을 통해서 3년 만에 얻었던 한 명의 결신자 로버트 마펫은 아프리카 선교의 기초를 놓았던 선교사가 되었고, 일주일간의 부흥 집회를 통해서 얻었던 유일한 결신자인 리빙스턴은 아프리카 대륙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불을 지피는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한 생명을 살리는 일은 참으로 가치 있습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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