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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각본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6579 추천수:3 112.168.96.71
2016-07-14 08:20:01

인생 각본

 

무인차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무인차가 상용화되면 교통사고를 90%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을 합니다. 그러나 사고는 언제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무인차가 사고의 위기를 당하였는데 계속 달리면 탑승객이 죽고 방향을 틀면 탑승객이 살지만 보행자 10명이 죽을 경우 누구를 보호하여야 할 것인가를 연구했답니다. 프랑스와 미국 과학자로 구성된 공동연구진은 19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여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했답니다.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 사람들은 무인차가 탑승객을 희생시키더라도 더 많은 보행자를 구해야 한다고 답했답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그런 차에 타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답니다. 자신이 타고 있지 않을 때는 다수를 보호하도록 프로그래밍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도 자신과 가족이 타고 있다면 보행자 10명을 희생시켜서라도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는 차를 택할 것이라고 대답했답니다. 응답자 대다수가 보행자를 살리도록 프로그래밍 된 무인차에 본인의 가족을 태우지 않겠다고 답했답니다. 사람은 자기가 중심이 되어 판단하고 행동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사람의 객관적 평가와는 상관없이 자기에게 잘 해 준 사람은 “좋은 분”이지만 자기에게 잘못해 준 사람은 “나쁜 놈”입니다. 자신이 기준이 되어 세상을 판단하고 평가합니다. 지극히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입니다.

옥스퍼드 대학의 유명한 진화학자인 리처드 도킨스 교수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DNA 또는 유전자에 의해 창조된 ‘생존 기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개체는 유전자에 미리 프로그램 된 대로 먹고살고 번식해 후대에 유전자를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개체는 오로지 유전자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생물의 이타적 행동도 다 이런 관점으로 봅니다. 침팬지가 서로 나누어 먹는 것이나, 어미 없는 새끼를 입양하는 것도, 새가 위험을 무릅쓰고 근처에 있는 가족과 동료가 도망가도록 경계음을 내는 것도, 벌이 집단 보호를 위해 죽음을 감수하고 독침을 쏘는 것도, 일개미가 죽도록 일하는 것도, 여왕개미가 죽도록 알만 낳는 것도 결국 비슷한 유전자를 더 퍼뜨리기 위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흡혈박쥐는 피를 저장해 나중에 피가 모자란 박쥐에게 나누어 주는데 이것 역시 “내가 너를 도와주면 너도 내가 어려울 때 도와달라”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출발했다는 것입니다. 인간 사회 속에서 일어나는 남녀 간의 사랑, 가족애, 동포애 같은 이타 행동도 결국은 비슷한 유전자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남기려는 이기적인 유전자의 배후 조종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테레사 수녀나 슈바이처의 삶을 생존기계라는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의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펠릭스 바르네켄과 마이클 토마셀로가 17~18개월 정도의 유아 스물네 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답니다. 성인 남성이 일부러 펜이나 빨래집게를 떨어뜨리고 손이 안 닿는 척하거나, 손에 물건을 가득 들고 있어서 캐비닛 문을 열지 못하는 척했을 때, 또는 책을 쌓다가 실수로 미끄러뜨렸을 때 유아들이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관찰했습니다. 유아들은 10회당 5.3회 꼴로 남자를 도와주는 행동을 보였고, 스물네 명 중 스물두 명의 유아가 적어도 한 번 이상 남자를 도왔답니다. 개인별로 차이가 있긴 했지만 어떤 유아가 항상 남을 돕는지, 또 어떤 유아가 절대로 남을 돕지 않는 이기적인 성격을 지녔는지 구분하기가 어려웠답니다. 이 실험은 인간이 단순하게 이기적 유전자의 지배를 받는 것이 아니라 남을 도우려는 이타심이 선천적으로 주어졌다는 것을 짐작케 합니다. 도킨스는 유전자 결정론의 우상에 포로된 과학을 절대화하는 무신론적 근본주의 자입니다. 생물의 복잡성은 자연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설계의 결과입니다. 인간을 창조한 하나님을 실재하지 않는 유해한 망상으로 주장하는 것은 자신이 전지 전능자가 되어 언제든지 변경될 수 있는 과학의 가설을 절대화하는 자기 우상화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의 존재하지 않음과 하나님의 인간 창조를 과학으로 추론할 수는 있겠지만 증명할 수는 없습니다.

성경은 인간이 아메바에서 스스로 진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image)'에 따라 창조되었다고 말씀합니다. 인간의 영혼과 정신은 ‘이기적 유전자’ 아닌 ‘하나님의 형상’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타락한 아담 이후에 일그러진 하나님의 형상을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엡4:24; 골3:10)으로 회복하길 원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성경은 “땅에 있는 성도들은 존귀한 자들이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그들에게 있도다(시16:3)”라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인간은 이기적 유전자의 생존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존재할 수 있게 됩니다. 인생은 이기적 유전자의 각본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각본대로 되는 것입니다.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롬11:36)”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 목사/2016.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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