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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오후와 결정성 지능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7924 추천수:3 218.155.63.46
2024-03-03 13:20:34

인생 오후와 결정성 지능

아침처럼 빛나는 인생에도 오후는 옵니다. 모든 고숙련 직종에서 쇠퇴기는 3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사이 어디쯤엔가 찾아듭니다. 벤저민 존스는 지난 100년 사이에 생존했던 유명 발명가와 노벨상 수상자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위대한 과학적 성취를 이룬 가장 일반적인 연령대가 30대 후반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답니다. 위대한 발견을 할 가능성이 20대와 30대 사이에 꾸준히 증가하고 40대와 50, 60대에는 급격히 감소했답니다. 1985년 이후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연령은 물리학자는 50, 화학자는 46, 의사는 45세로 나타났답니다. 작가는 40~55세에 쇠퇴기를 맞이하고, 금융업 종사자들은 36~40세에 최고 전성기를 맞이하며, 클래식 음악가는 30대에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의사는 30대에 전성기를 누리다 시간이 갈수록 급격히 기술력이 저하된다고 합니다. 기업 창업자들은 보통 20대에 엄청난 명성과 부를 얻지만 그들 중 상당수는 서른 살 정도가 되면 창의성의 쇠퇴를 겪는다고 합니다.

<하버드 비즈니스리뷰>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벤처 투자사로부터 1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받고 사업을 시작하는 창업자들은 주로 20~34세에 포진해 있답니다. 5퍼센트의 창업자들만이 60세 이상이라고 합니다. 장비 서비스 기술자와 사무직 노동자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연령대는 35~44세고 반숙련직인 조립 라인 노동자와 우편물 분류 노동자의 경우 45~54세가 정점이며, 항공 교통 관제사의 경우 연령에 따른 업무 능력 저하의 정도가 심하고 업무 과실에 따른 결과가 아주 중대하기에 강제 퇴직 연령이 56세로 정해져 있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캠퍼스의 딘 키스 사이먼튼은 창조적인 직업군의 업무 능력 저하에 관해 연구해 평균적인 업무 능력 저하 패턴을 분석하는 모델을 구축했는데 창작 활동을 하는 직업군에서는 평균적으로 일을 시작한 후 약 20년이 지난 시점에 최고 기량을 발휘하는 것으로 드러났답니다. 따라서 보통 35~50세에 능력 저하가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는 여러 직업들의 반감기’, 즉 평생 이루어낼 성과의 절반을 이루어낸 나이를 살펴보았는데 소설가들은 보통 등단한 후 20.4년을 기준으로 그 전과 후에 작품 활동을 절반씩 한답니다. 수학자는 반감기가 21.7, 시인은 15.4, 지질학자는 28.9년 이었답니다. <인생의 오후를 즐기는 최소한의 지혜(아서 브룩스 저)>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쇠퇴는 막을 수가 없지만 나이듦이 항상 나쁘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역사가인 경우 평균적으로 일을 시작한 후 39.7년 후에 절정기를 맞이한다고 합니다. 카텔은 인간에게는 두 종류의 지능 즉, 유동성 지능과 결정성 지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동성 지능은 논리적 판단과 유연한 사고를 하며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으로 정의했습니다. 이 유동성 지능은 성인이 된 초반에 상대적으로 가장 높게 나오고 30~40대에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결정성 지능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쌓아온 지식을 활용하는 능력이라고 합니다. 과거에서부터 쌓아온 지식에 의존하는 결정성 지능은 40, 50, 60대로 점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높아지고 꽤 늦은 나이까지 퇴화하지 않는 경향성을 보인다고 합니다. 유동성 지능은 30대 중반 정도까지 상승 곡선을 그리고 난 뒤 40대와 50대에 하향 곡선을 그리지만, 결정성 지능 곡선은 중년과 노년까지 계속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유동성 지능에 의존하는 일에서 결정성 지능에 의존하는 일로 갈아탈 수만 있다면 사람은 이른 쇠퇴의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생 후반에 지도자의 길로 들어서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훌륭한 지혜문학 잠언, 전도서, 욥기, 시편 등에 항상 등장하는 주제입니다. 기원전 1세기경 고대 로마의 정치가이자 변론가, 학자, 철학자였던 키케로는 노년에는 빈둥거리지 말고 도움이 되는 일에 헌신해야 하고, 노년에 인간이 가진 가장 큰 재능은 지혜이며, 배움과 사색은 다른 이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어야 하며, 노년에 발휘할 수 있는 타고난 능력은 상담해 주는 것이라고 했답니다. 이런 활동은 부와 권력과 명예와 같은 세속적인 보상을 축적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는 캔슬 컬처(ancel cuhure) 즉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공개적으로 배척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노년층이 더 진영논리에 갇혀있는 것을 봅니다. 63살에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로마 백부장에게 붙잡혔을 때 결정성 지능이 정점에 도달했던 키케로는 병사여, 당신은 지금 전혀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하고 있소.”라고 백부장을 훈계했고 그래도 나를 죽이는 건 한번 올바로 해보시오.”라고 죽음 앞에서도 위엄을 잃지 않았다고 합니다. 노년은 단순히 나이가 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쌓아온 경험과 지혜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기입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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