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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 10개월과 인생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33835 추천수:3 218.155.63.46
2024-01-21 16:37:49

뱃속 10개월과 인생

임신 환경이 태아의 향후 삶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졌습니다. <경제학이 필요한 순간(김현철 저)>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100년 전 스페인독감이 대유행할 때 독감에 걸린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의 삶을 연구했답니다. 컬럼비아대학교의 경제학자 더글러스 앨먼드는, 임신부의 독감 감염이 태아 삶에 미치는 영향을 미국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활용해 추적 조사했답니다. 독감 감염이 태아 삶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측정하려면 유전적 요인, 부모 성향, 사회-경제적 수준 등 모든 특징은 비슷한데 오로지 엄마가 독감에 걸렸다는 점만 다른 사람들을 찾아 비교해야 했답니다. 연구 결과 임신부가 독감에 걸린 경우 태아의 고등학교 졸업 가능성은 15% 낮았고 남성의 임금은 5~9% 낮았고, 정부 보조금을 받는 가난한 사람이 될 확률은 15% 높았답니다. 더글러스 앨먼드는 스페인독감 논문 이후, 체르노빌 사건을 분석해 임신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금 보여줬답니다.

19864월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서 다량의 방사능이 유출됐습니다. 이때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북유럽의 스웨덴도 영향권을 주었는데 이 때 태아였던 아이들은 고등학교 입학 시험 합격률이 90%에서 87%로 낮아졌답니다. 중학교 졸업 학점의 전국 평균이 12.78인데, 영향을 많이 받은 지역 아이들의 평균은 12.24였답니다. 가장 차이가 큰 과목은 수학이었습니다. 한국전쟁이 태아의 삶에 미친 영향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이철희 교수는 조사했답니다. 1951년 전쟁이 한창일 때 한반도 중부 지역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전문직 종사 비율이 더 낮고 평생을 비숙련 노동자로 어렵게 산 사람이 유달리 많았습니다. 독감 감염, 방사성 물질 노출, 전쟁은 너무 극단적인 사건이라 경제학자들은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 태아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구했답니다.

라마단(이슬람력의 아홉 번째 달로.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식사흡연음주성행위 따위를 금함) 관습은 임신기에 불충분한 영양 섭취로 이어지는데, 이에 영향받은 태아는 훗날 장애인이 될 확률이 20%나 높았습니다. 임신 중에 부모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스트레스를 받은 산모의 아이는 청소년기에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에 걸릴 확률이 25% 늘고, 성인이 되어 불안장애를 겪을 확률, 우울증 약을 먹을 확률이 각각 13%, 8% 늘었답니다. 1967년 스웨덴 정부는 다른 술보다 알코올 함량이 낮은 맥주를 더 장려하려 했는데 이 때 젊은이들은 도수 높은 맥주를 무려 5배나 마셨답니다. 이때 태아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비율은 전국 평균 83.4%보다 낮은 77.1%였답니다. 대학 졸업 비율도 19.3%에서 16.1%로 줄었답니다. 성인이 됐을 때 임금은 무려 24% 줄었답니다. 저자는 이렇듯 임신 환경은 태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태아기는 뇌를 포함한 중요한 장기가 형성되는 시기이고, 부모에게 유전자는 이미 받았지만 후생유전학적 변화가 큰 시기라는 것입니다. 태아를 바이러스 감염, 음주, 흡연, 영양 불균형, 스트레스, 대기 오염 등에서 지켜주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산모의 뱃솟에 있는 기간부터 행하는 태아 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임신부의 몸과 마음가짐은 태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되므로 바람직한 교육환경을 조성하여 태아의 발육과 출생 후의 성장에 이상적 결과를 획득하게 하여야 합니다. 태아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며 인격적인 존재입니다. 하나의 세포 덩어리가 아니라 분명히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시고 영혼을 불어 넣으신 인격체입니다. 그럼으로 건강한 아이의 탄생과 성장을 위해서는 부모가 임신을 하기 전부터 건강한 몸과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아이를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기쁘게 받고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부르신 태아를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49:1,5). 어머니가 세례 요한을 임신했을 때 하나님은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요 많은 사람도 그의 태어남을 기뻐하리니 이는 그가 주 앞에 큰 자가 되며 포도주나 독한 술을 마시지 아니하며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그들의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겠음이라(1:1316)”라고 했습니다. 태아는 단지 3억분의 1이 아니라 내 어머니의 태로부터 나를 택정하시고 은혜로 나를 부르신 이가(1:15)”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생리학적, 신경학적, 생화학적, 심리학적 연구 등에 의하면 임신 후 6개월이 지나면 태아가 의식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태아는 기억할 수 있고 학습도 가능합니다. 태아 때 환경은 평생 영향을 줍니다. 단 한 가지 예배를 잘 드리는 삶만 살아도 태아의 정서, 신체, 영적 발달에 좋은 영향력을 미칩니다.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의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37:25)”.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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