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예민함과 건강
비행기를 타면 소리에 민감한 사람들은 귀마개를 합니다.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여 불안하고 초조해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조용히 흐르는 음악은 사람을 기분 좋게 하지만 그 소리를 고통스럽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소리뿐 아니라 빛, 냄새, 감촉, 맛 등의 감각에 비정상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작은 소리에도 놀라거나, 큰 소리에 과민하게 반응하고, 밝은 빛에 눈이 부시거나, 어두운 곳에서 불편함을 느낍니다. 냄새에 의해 불쾌감을 느끼고 촉감에 과민하게 반응하며 맛에 민감하여 불편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냄새에 예민한 사람은 식당에서 풍기는 음식 냄새에 코를 막고 싶을 만큼 불쾌해져 식당 앞을 지나는 것이 고역입니다. 사춘기 친구들이 내뿜는 체취와 도시락 반찬 냄새, 신발 냄새가 역겨워 교실에 들어가기 힘들어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쉽게 받아 불안감을 느끼고 불안감을 쉽게 느껴 우울감으로 의욕이 저하되기도 합니다. 외상에 민감하여 트라우마를 경험하거나, 트라우마에 의해 공포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예민함 내려놓기>라는 책을 쓴 오카다 다카시 의사도 아주 예민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예민함이 바늘처럼 자신의 삶을 찔렀다고 말합니다. 대학생 때, 이사한 지 2주일 만에 다시 이사한 적이 있었답니다. 안 그래도 없는 돈을 탈탈 털어야 했는데, 옮겨야 할 책도 너무 많아서 엄청 고생했답니다. 이사한 아파트는 국도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교차로에서 차들이 속도를 줄이거나 올리는 소리 때문에 도저히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었답니다. 그래서 신중을 기해 도로에서 한참 떨어진, 커다란 절과 정신병원 뒤쪽에 자리한 아파트로 이사했답니다. 조용한 동네라는 것을 확인한 후에 계약을 했지만, 이사한 다음 날 굉음에 놀라 잠에서 깼답니다. 그곳은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만 쪽으로 빠지는 항공로 바로 아래여서 하루에도 몇 번씩 제트기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상공을 통과했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집을 구할 때마다 부동산 중개소에 "여기 위로 비행기가 지나다니나요?"라고 물었답니다. 그는 예민한 사람의 고통은 차원이 다르다고 말합니다. 예민함은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그의 책에 의하면 예민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1.54배, 고지혈증에 걸릴 확률이 1.62배 높았고, 향정신성 의약품을 복용한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이 1.78배,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의 비율이 2.24배나 높았답니다. 또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한 비율은 1.89배, 불면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2.05배, 불안장애에 시달린다고 대답한 사람은 1.93배였답니다. 또한 소리에 예민한 경향이 8점 이상으로 강하게 나타나는 사람은 평균 수준인 사람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2.64배, 불안감은 2.41 배, 스트레스는 2.61 배 높은 것으로 나왔답니다. 소리에 예민한 사람은 교감신경의 흥분상태가 지속되고, 그로 인한 자율신경실조 (자율신경계와 관계되는 교감, 부교감 신경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증후군)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기 쉽답니다. 주위 자극에 과하게 반응해 스트레스 호르몬이 계속 나오고, 스트레스 호르몬에 노출됨으로써 화가 난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스트레스 호르몬은 쉽게 말하면 스테로이드(부신 피질 호르몬)이라고 합니다. 스테로이드를 계속 사용하면 위험하듯이 예민한 사람은 스테로이드를 계속 투여하는 것과 같은 현상이 몸 안에서 일어난다고 합니다.
클리닉 환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예민함과 부정적 사고가 사회적응이나 삶의 고달픔, 행복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연구했는데 예민함은 부정적 사고를 능가할 만큼 사회적응도와 삶의 고달픔에 강하게 관계하였답니다. 예민한 사람은 감각이 고장나 쉽게 상처를 입게 되고 그 결과 마음도 몸도 병이 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원치 않는 자극에 대처하는 3가지 원칙을 소개합니다. 첫째, 자극량을 줄이고 둘째, 생활을 구조화해서 예측 가능하도록 정리하고 그것을 습관화하면, 셋째 자극이 역치를 넘을 것 같으면 바로 억제하라고 합니다. 짜증, 피로,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나면 한계에 이르렀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라고 합니다.
예민함을 내려놓기 위해서는 약으로 저항력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지만 첫째, 긍정적으로 인지하고 극단적인 생각을 줄여 균형을 찾고 둘째, 매사를 자기 관점에서 벗어나 바라보는 훈련을 하며 셋째, 안전기지 기능을 높이고 적절히 이용해 자기 안에 안전기지를 키우라고 말합니다. 신앙을 가지면 하나님이 안전지대가 되고 자기 중심의 시각에 벗어나 모든 자극을 긍정적으로 태처할 수 있습니다. 고통과 불쾌, 불안과 분노, 슬픔과 아픔같은 자극은 하늘의 먹구름처럼 바람 불면 흘러가는 것입니다. 질병을 가져다 주는 부정적인 과도한 예민함을 내려놓은 방법은 영원히 함께하시는 예수님을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는 신앙을 가지고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약속합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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