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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의 항아리와 행복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4739 추천수:6 220.120.123.244
2023-11-05 13:18:51

탐욕의 항아리와 행복

탐욕의 항아리에는 행복이 담기지 않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그대로 방치하면 끝이 없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 네 사람이 모여 서로의 희망사항에 대해 말했답니다. 한 사람이 나는 황금 만 돈을 가졌으면 더 이상 소원이 없겠다.”라고 탄식하듯 중얼거렸답니다. 그러자 다른 한 사람이 돈만 아는 사람 같으니라구. 나는 신선이 되어 학처럼 하늘에 올라가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답니다. 그러자 그 말을 듣고 있던 다른 사람이 돈이고 뭐고 나는 열 고을 정도 다스리는 대감이 되었으면 한이 없겠다.”고 말했답니다. 그들의 말을 듣고 있던 마지막 사람이 나는 황금 만 돈을 지니고 학을 타고 날아 먼 곳에 가서 열 고을을 다스리고 싶다.”고 말했답니다. 욕심은 채워도 채워도 끝이 없고 만족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욕심만 따라 가다보면 촛불에 뛰어드는 불나비처럼, 꿀단지에 빠져드는 파리처럼 탐욕의 종점에는 불행과 죽음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버드 심리학 강의>라는 책에서는 욕망은 당신과 행복 사이에 놓인 벽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은 그가 선택하거나 포기한 결과라고 말하며 살면서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할 것이라면 당당하게 나서야겠지만, 손대지 말아야 할 것은 의연하게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욕망은 인간의 본성이고, 욕망 자체를 크게 비난할 것은 아니지만 도덕적 경계를 넘어선 과도한 욕망은 인간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물질은 나날이 풍부해지고,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데, 사람은 더 많은 것을 얻고자 하는 욕망을 도무지 내려놓지 못하고 늘 걱정, 초조, 불안과 갈등에 시달리며 산다고 말합니다. 물질을 향한 과도한 욕망은 행복과 자신 사이에 높은 벽이 되어 행복으로부터 점점 더 멀어지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 책은 행복하려면 반드시 이 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더 수준 높은 행복을 추구한다면 물질적, 외적 조건을 모두 내려놓음으로써 욕망의 벽을 무너뜨리고 내면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긍정 심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틴 셀리그만은 행복 공식을 "H=S+C+V"이라는 공식을 내 놓았습니다. 행복의 총량(happiness)은 선천적 특성(set range), 후천적 환경(Circumstances of your life),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자율성(voluntary control)의 총합이라고 말합니다. 이 중에 개인이 키울 수 있는 부분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자율성 뿐이라고 말합니다. 즉 행복의 총량을 키우려면 스스로 즐거움, 만족, 자신감, 감동 같은 '희열의 감정'을 느끼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실에 맞지 않는 과도한 욕망은 즐거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지나친 욕망을 가진 사람은 행복하게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경제학자 폴 새뮤얼슨은 '행복=소유/욕망'이라는 공식을 내 놓았습니다. 소유가 불변하는 상황이라면 욕망이 적을수록 행복지수는 높아진다는 말입니다.

베르나르 퐁트넬은 "행복해지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너무 많은 행복을 기대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철학자 소크라테스에게 한 재산가가 질문했답니다. "이 세상 최고 부자가 누구입니까?" 내심 자신을 지목하리라고 기대하는 부자에게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대답했답니다. "이 세상 최고의 부자는 가장 적은 것으로 만족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적은 것으로 만족하지 못한 사람은 큰 것으로도 만족하지 못합니다. 어떤 환경과 조건에서도 자족한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자족함이란 체념에 가까운 노자의 허무주의를 말하는 것도 아니고, 가난을 신성시하는 성빈주의를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스토아 철학들처럼 의지력으로 환경에 저항하며 스스로 내면의 만족을 구축하는 것도 아닙니다. 마음에 탐욕의 쓰레기가 가득차 있으면 어떤 것을 채워도 쓰레기 더미에 불과한 것입니다. 탐욕은 각종 쓰레기를 만들어냅니다. 매일 쌓이는 마음의 쓰레기인 스트레스, 걱정, 실패감, 우울, 열등감, 근심, 분노, 불만, 불평, 원망, 울분, 증오 등 각종 상함 감점, 부정적 감정은 행복을 담지 못하도록 합니다. 가시나무를 심어 놓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가시덤불이 되어 고통을 주지만 화초를 심으면 아름다운 향기를 주어 기쁨과 평안, 행복을 줍니다.

왕이었던 다윗이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23:1)라고 고백했듯이 하나님으로 만족하는 사람은 어떤 환경, 어떤 조건에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평생 하나님을 통해 자족한 삶을 산 바울은 "내가 궁핍하므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어떤 처지에 있든지 자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나는 궁핍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압니다. 나는 배부르든 배고프든, 풍족하든 궁핍하든, 모든 형편에 처하는 비결을 배웠습니다(4:11~12)"라고 고백합니다. 탐욕의 항아리에는 행복이 쌓이지 않습니다. 성경은 탐욕의 항아리를 청소하려면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립보서 2:5)"라고 말씀합니다.

섬기는 언어/김필곤목사/202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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