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잠재우기
심리학자들은 현대를 일컬어서 "불안의 세대(the age of anxiety)"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롤로 메이(Rollo R. May)는 "불안은 이 시대의 가장 절박한 문제"라고 합니다. 시사저널을 보니까 "불안 도미노처럼 번지는 이 시대의 암"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려 있었습니다. 불안(不安)이 이 사회에 만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10대는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한다고 합니다. 20대는 취업, 30대는 결혼, 40대는 노후, 50대는 고립, 60대 이상은 건강에 대해 불안을 느끼며 산다는 것입니다. 불안이라는 것은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하고 어떤 일에 걱정이 되어서 늘 마음이 긴장되어 편치 못하고, 초조하여 감정이 압박당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공포가 특정 대상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하면 불안은 대상이 없는 막연한 두려움입니다. 원인은 다양합니다. "채워지지 않은 욕구들, 위협, 위험, 자존심, 분리, 갈등, 두려움, 적의, 생리적 기능, 개인차 및 성격 그리고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어 일어납니다.
그 원인에 따라 불안은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나눕니다. 기독교 교육학자 루이스 쉐릴(Lewis Joseph, Sherrill)은 다른 학자들의 여러 가지 이론을 종합 정리하여 불안의 종류를 크게 셋으로 구분합니다. 즉 유한한 피조물이기 때문에 경험하는 정상적 또는 실존적 불안(Normal or Existe-ntial Anxiety)과 초기의 정서와 무의식에 근거를 둔 비정상적 또는 신경증적 불안(Abnormal or Neurotic Anxiety) 그리고 어떤 특수한 상황에서 자아의 위협을 경험하는 상황적 또는 환경적 불안(Situational Anxiety)으로 구분합니다. 이 중 심각한 것은 현실적인 불안(Reality Anxiety)이 아니라 신경증적인 불안 (Neurotic Anxiety)입니다. 실제로 불안을 느껴야 할 현실적인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자아가 본능적인 충동을 통제하지 못하므로 해서 어떤 불상사가 일어날 것 같은 위협을 느껴서 불안에 사로잡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일시적인 불안이 아니라 불안, 긴장 상태가 지속되는 만성적 불안입니다. 심한 신경증적 불안은 주의력이 감소되며, 집중을 어렵게 하고, 기억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인간의 몸은 항상 건강을 유지하려는 강한 힘이 있다고 합니다. 생리학자 캐논이라는 이것을 "항상성(homeostasis)"이라고 하였는데 불안을 느끼게 되면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고 질병에 걸린다는 것입니다. "심신 상관(心身 相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육체와 심리 활동은 상호작용이 있다는 말입니다. 의학에서는 이것을 "PNI & E(Psycho-Neurology, Immunology & Endocrinology)"라고 합니다.
심리, 신경, 면역, 내분비 등이 서로 긴밀한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마음에 불안이 쌓이면 식욕이 없어지고, 놀라거나 무서운 일을 당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혈압이 올라가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울프라는 의사의 실험에 의하면, 불안감은 위장 내 혈액순환 및 위 운동을 급작스레 증가시키고 특히 위액분비를 현저히 증가시킴으로써 불필요한 위액분비로 인해 위벽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소화장애, 위염, 소화성 궤양 등을 초래한다고 합니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의 벤슨(Benson) 교수는 "질병의 60%-90%는 육체적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 즉 신경성인데 그 원인은 삶의 스트레스에서 오는 현상"이라고 주장하며 불안이 커다란 주범임이라는 것입니다. 존스 홉킨스대학교 의과대학의 심장내과 교수인 제임스 테일러(James Taylor)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불안한 상태에서 1년 3개월 이상 노출되면 92%가 심장병에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깊고 느린 복식호흡으로 불안과 긴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벤조디아제파인(Venxodiazephain), 리브리움(Librium), 바륨(Valium) 같은 신경 안정제나 항불안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완전한 치료법이 되지 못합니다. 무엇보다 신앙으로 불안을 탈출해야 합니다. 불안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심리 현상 중의 하나입니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는 것은 하나님을 기대하며 바라보라는 의미입니다. 인생의 과거, 현재, 미래의 키를 가지고 계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롬11:36)"
어떤 상황에서도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하여 불안해할 것이 아닙니다. 존재가 위협당할 것으로 생각하고 불안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기대를 하는 것입니다. 지금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내일도 절망적인 상황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불안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죽음 이후에 영원한 천국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아들에게 배신을 당하여 왕궁에 쫓겨났을 때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시42:5)”라고 고백했습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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