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인의 적응력
다윈은 '살아남는 것은 가장 강하거나 지능이 가장 높은 종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오늘날 같이 변화가 심한 불확실성 시대에서 경쟁 우위의 원천은 적응력이라고 합니다. 성공 기술 중 필요한 것은 적응력이고 적응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어느 분야에서든 살아남는다는 것입니다. 회사에서도 적응력이 뛰어난 사람이 환영받고, 군대에서도 적응력이 뛰어난 사람이 인정받으며 학교에서도 적응력이 뛰어난 사람이 성공적인 학교생활을 하게 됩니다. 빠른 사회의 변화와 학생들의 정서적 발달의 미비로 학교생활에 부적응하는 아이들은 자신과의 갈등, 타인과의 갈등 등으로 만족할만한 학창시절을 보내지 못합니다. 운동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국인 선수들을 수없이 보았던 김인식 원로 야구 감독은 외국인 선수로서 한국무대에서 성공한 선수들의 한 가지 공통점은 한국 문화와 한국식 야구에 잘 적응한 선수였다고 합니다. 일본도 미국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신화를 써가고 류현진 선수도 물론 뛰어난 실력도 중요하지만 타고난 적응력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적응에 가장 민감한 것은 기업입니다.
적응력이 떨어지면 곧 사망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1960년대에는 스위스가 세계 시계 시장의 90% 가까이 지배했습니다. 20년이 지난 후, 스위스는 시계 시장의 8%만을 점유하고 있을 뿐입니다. 디지털 시대로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두 명의 스위스 시계 기술자가 세계 최초로 디지털시계를 발명해 냈지만 아날로그 시대에 안주하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 신기술은 미국의 인스트루먼트 사와 일본의 세이코사에 팔려 버렸습니다. 세상은 무섭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컴퓨터의 성능은 18개월 마다 두 배로 상승한다고 합니다. 미국이나 영국의 경우 평균 직장 근무 연수는 약 6년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됩니다. 231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브리태니커는 지구상에서 가장 완벽한 백과사전으로 정평이 나 있었으나 정보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장에서 밀려났습니다. 131년 전통을 자랑하며 '필름 왕국'을 만들었던 코닥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여 몰락하였습니다.
생물도 마찬가지입니다. 큰 생물이나 강한 생물이 아니라 변화에 잘 적응하는 생물이 살아남습니다. 웅크리고 버티거나, 모든 것이 갖춰진 숲에서 안주하기 보다는 변화를 이해하고 빨리 대처한 생물이 살아남습니다. 앨빈 토플러는 "이제 지구촌은 '강자'와 '약자'대신 '빠른 자'와 '느린 자'로 구분될 것이고 빠른 자는 승리하고 느린 자는 패배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적응(adjustment)이란 실제의 요구에 대한 순응(adaptation)하고 개체의 욕구와 환경과의 조화를 이루어 욕구를 만족시켜 나가는 행동과정이며, 욕구의 좌절이나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행동과정이라고 말합니다. 교육학 대사전에 의하면, 적응이란 유기체가 환경에 대해 만족한 관계를 갖는 것을 뜻합니다. 적응하는 데는 주어진 환경에 자신을 맞추는 과정과 자기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환경을 변화시키는 과정이 필수적으로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신앙인이 변화에 적응을 잘하기 위해서는 첫째는 사회적 변화를 외면하지 말고 역사의 통치자는 하나님이라는 역사관을(창조 타락 구원 완성) 가지고 능동적으로 참여하여야 합니다. 변화에는 세 가지 반응이 있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며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고, 변화를 수용하며 적극적으로 변화를 이끌어 가는 사람이 있으며, 변화에 무반응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신앙인은 변화를 수용하며 적극적으로 변화를 독약이 아니라 보약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신앙이라는 명목으로 스스로 변화를 거부하고 수도원적 도피로 현실을 외면하며 자위하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는 위험을 감수하며 자신을 환경에 내맡기기보다는 신앙적 가치관을 가지고 환경을 최대한으로 이용하여야 합니다. 로버트 크리겔(Robert Kriegel)은 변화를 하기 위해서는 4가지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첫째가 두려움, 둘째 무력감, 셋째 타성, 넷째 자신의 이해와는 무관하다는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변화를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로 삼아야 합니다.
셋째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행동하여 변화에 밀려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변화된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적응력도 실력입니다. 변화하는 독특한 환경 속에서 내적 평형을 잃고 세속화되지 말고 신앙적 세계관으로 외적인 상황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밀려가는 것이 아니라 밀고 올라가야 합니다. 적응력이 뛰어난 바울은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 4:11-13)”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 목사/201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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