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각본 바꾸기
아이들에게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하면 누가 이길까?”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토끼가 이긴다고 대답합니다. 고정관념 때문입니다. 그러나 꼭 토끼가 이기는 것은 아닙니다. 땅에서가 아니라 바다에서 경주하면 거북이가 이길 것입니다. 사람은 살면서 형성된 고정관념에 의해 저마다 인생 각본을 쓰고 그 각본에 따라 살아가기 쉽습니다. 한 번 형성된 고정관념을 잘 바뀌지 않습니다.
고정관념(Stereotype)의 사전적 의미는 잘 변하지 않는 행동을 주로 결정하는 확고한 의식이나 관념, 어떤 집단의 사람들에 대한 단순하고 지나치게 일반화된 생각들이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한 고정된 생각이나 믿음인 고정관념은 인간이 안전하게 사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편리한 것입니다. 원시 시대 누군가를 만날 때 빨리 판단해야 생존에 유리했을 것이고 이때 고정관념은 상대를 빨리 판단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경험과 과학적 이해를 기본으로 하여 불을 만지면 화상을 입게 되다는 고정관념은 자신을 위험에서 보호하고 안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고정관념에 근거하여 형성된 언어, 관례, 규범 등은 서로의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합니다. 뿐만아니라 고정 관념은 반복적인 상황에서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러나 "생각도 썩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세상은 변하는데 생각이 따라가지 못한다면 그 생각은 아무 쓸모가 없게 됩니다. 고정관념의 포로가 되면 제한된 시야로 인해 새로운 문제에 대한 해결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인종, 종교, 성별 등의 고정관념으로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초래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과 협력과 협업을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고정관념으로 짜인 인생 각본은 낙인효과가 있어 삶을 불행하고 초라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예를 들면 노화에 대해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으면 실제 수명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레비(levy) 연구팀(2002)은 노화와 은퇴의 영향력에 관한 장기적인 연구를 실시했다고 합니다. 이 연구는 50세 이상의 남녀 660명이 참여했답니다(남자 338명, 여자 322명). 이 연구팀은 긴장, 외로움, 전반적인 건강 상태, 나이 등과 같은 다양한 생리학적 변수와 23년 전에 이 실험에 참석한 설문 조사 답변에 근거하여 개인의 수명을 조사하였답니다. 그 설문은 주로 노화와 관련된 것인데, 예를 들면 "당신은 '사람은 늙어갈수록 쓸모가 없어진다'라는 명제에 동의합니까?" 등과 같은 것이었답니다. 연구 결과 노화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던 사람들은 노화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던 사람들보다 7.5년을 더 산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 7.5년은 수명의 또 다른 요인인 나이, 성별, 사회경제적 위치, 외로움, 전반적인 건강 상태 등을 고려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심지어 노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수명에 미치는 영향은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수치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 고정관념이 노화에 미치는 영향은 흡연이나 정상체중 유지, 규칙적인 운동보다 더 비중이 크게 작용한다고 합니다. 금연, 정상체중, 규칙적인 운동은 수명을 1년 내지 3년 더 연장시켜 주었다고 합니다. 심리학자 레비, 하우스도르프, 헨케, 웨이 등은 노화에 관한 이런 부정적 고정관념이 심장과 혈관 반응에 직접적으로 영향 미쳐 평균수명을 감소시킨다고 설명합니다. 레비는 노화에 대한 고정관념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작용하기 때문에 우리를 위험한 함정에 빠뜨린다고 말합니다. 세르주 시코티의 <심리 실험 150>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고정관념은 삶의 세밀한 부분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교류분석(TA) 이론에 의하면 삶이란 아동기에 부모와 가족에 의해 그려진 밑그림을 색칠해 가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각자의 인생 각본은 어린 시절에 양친의 영향을 받아 발달하고 그 후의 인생 체험에 의해 강화되고 고정화되면 잘 바뀌지 않고 그 각본대로 살아간답니다. 이 인생 각본은 진학, 취업, 결혼, 육아, 노후 생활, 죽음에 이르기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영원한 삶, 이 땅에서 질 좋은 행복한 삶을 살기 원한다면 잘못된 파괴적인 고정관념에 의해 짜인 인생 각본을 무엇보다 먼저 바꾸어야 합니다. 생애 초기에 잘못 그려진 밑그림을 수정하고 보완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 땅이 전부는 고정관념으로 이 땅으로 끝나버리는 인생의 각본을 바꾸려면 먼저 잘못된 생각 각본을 수정 보완해야 합니다. 그중 가장 기본적인 바꾸어야 할 생각은 예수님에 대한 생각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 때 당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은 예수님을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둥의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당시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16:16)”라고 고백하고 자신의 인생각본을 바꾸고 영원한 천국을 바라보고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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