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치유와 회복의 산실
때로 세상에는 기억하고 싶지 않는 사건들이 벌어집니다. 2007년 버지니아 공대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33명이 죽고 29명이 부상당한 최악의 총기 살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 사건의 범인은 대한민국 국적의 미국 영주권자였던 당시 23세의 청년이었습니다. 경찰은 총기난사 후에 스스로 총을 쏴 목숨을 끊은 그 청년에 대해 조사했는데, 그가 정신의학적인 용어로 ‘선택적 무언증(selective mutism)’에 시달렸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것은 불안이나 위축된 마음 또는 반항심 때문에 특정한 상황에서 말을 하지 못하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그는 8세 때 미시건으로 이민왔다가 9세 때 버지니아로 이사를 했답니다. 그런데 이사 간 지 얼마 안 되어 어머니가 강도에 의해 죽임을 당했고, 그 후 아버지는 재혼했답니다. 학교에서 공부도 잘하고 잘생기고 얌전한 성격의 그 청년은 스포츠도 잘했는데, 따돌림을 당하면서 폭력까지 당했답니다. 그는 오랜 세월 동안 불공평한 일을 당하며 마음의 고통에 시달리다 불공평한 것을 응징하겠다고 총을 들고 나섰답니다.
가정은 상처를 받는 곳도 되지만 그 상처를 치유받고 회복되는 곳도 됩니다. 그런데 그 청년은 가정에서 치유도 회복도 받지 못하고 불행하게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남겨 주고 인생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사람은 산 만큼 상처를 가지고 삽니다. 인생의 상처는 나무의 나이테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가물었을 때의 흔적, 영양이 충분했을 때의 흔적, 폭풍이 많았을 때의 흔적을 나이테는 간직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상처, 어머니의 상처, 친구들의 상처, 애인의 상처, 남편의 상처, 아내, 자녀의 상처가 인생은 흔적으로 기록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그 상처가 치유되지 못해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자신은 평생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케이 아더(Kay Arthur)라는 작가가 있습니다. 그녀와 남편은 1970년에 프리셉트 국제본부를 창설했습니다. 케이는 삶을 위한 교훈들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명강사로 매일 라디오와 TV, 그리고 인터넷으로 8억이 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분이 쓴 <영적 치유>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 서두에서 "상처를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합니다. 첫 남편은 "우리의 사랑은 영원하리"라는 문구를 새겨 결혼반지를 해주었답니다. 결혼 생활 6년 만에 남편은 자신을 때렸다고 합니다. 축축한 코피가 입술로 흘러내릴 때 그는 남편에게 "이제 끝이에요"라고 말했답니다. 그 다음 날 목사님을 찾아가 상담을 하였고, 목사님으로부터 별거하는 것이 낫겠다고 잘못된 조언을 받았답니다. 그 목사님의 조언대로 두 아들은 자신이 맡기로 하고 별거했답니다. 정서적으로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깊은 상처를 받았답니다. 남편과 별거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답니다. 그의 꿈은 결혼해서 자신의 부모님들처럼 언제까지나 행복하게 사는 것이었답니다. 자신의 남편과 살림을 하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골프를 치며 행복하게 살 것으로 기대했답니다. 그러나 결혼 6년 만에 모든 꿈을 깨어지고 악몽으로 변해 버렸답니다. 별거할 때만 해도 그보다 더 큰 상처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답니다. 남편은 전화를 걸어 정신병원에 가봐야겠다고 말하곤 했답니다. 왜 그러느냐고 물어보았더니 그녀가 남편에게 했던 그 끔찍한 말들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답니다. 가끔 전화해 남편은 자기가 자살할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그 말을 들은 그는 "그렇다면 가서 그렇게 하세요. 그래야 제가 당신 유산을 상속받지요!"라고 매몰차게 말했답니다. 남편의 상처는 전화를 걸 때마다, 편지를 보낼 때마다 더욱 깊어지는 것 같더니 결국 자살하고 말았답니다. 아내에게 받은 상처로 인생을 자살로 마감해 버린 것입니다. 자신은 상처를 주었고, 자신도 상처를 받았지만, 남편의 자살로 인한 상처, 남편과 별거로 인한 두 아들에게 준 상처, 그 후 계속 정결치 못한 삶으로 인해 아들들에게 주어진 상처를 주님 앞에서 치유받고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받아주는 아버지가 있는 탕자의 비유에서 나오는 가정처럼 가정은 치유받고 회복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만나 상처를 치유받은 그녀는 그의 책에서 "여호와여 주는 나의 찬송이시오니 나를 고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낫겠나이다. 나를 구원하소서 그리하면 내가 구원을 얻으리이다"라는 말씀을 소개합니다. 아버지 하나님을 모시고 어떤 경우라도 두 팔을 벌리고 기다리는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가정을 치유와 회복의 문이 항상 열려 있습니다. 상처는 가정이,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확성기입니다. 상처받은 사람을 치유하고 회복시키시길 원하시는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슬프다 나의 근심이여 어떻게 위로를 얻을 수 있을까 내 마음이 병들었도다. 딸 내 백성이 상하였으므로 나도 상하여 슬퍼하며 놀라움에 잡혔도다 길르앗에는 유향이 있지 아니한가 그 곳에는 의사가 있지 아니한가 딸 내 백성이 치료를 받지 못함은 어찜인고(렘8:18,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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