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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뜨개질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1115 추천수:17 112.168.96.71
2014-11-26 10:00:41
아버지의 뜨개질
- Phyllis Tickle -

전쟁과 혼돈에 대한 이야기로 정말 불안했다. TV를 켤 때마다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엄청난 소식이 들려왔다. 그것을 보노라니 이전에 겪었던 전쟁이 생각났다. 유럽에서 2차 세계대전이 벌어졌을 때 우리 식구들은 라디오 주위에 모여 귀를 기울였다. 우리는 그 때 부엌에서 찌직거리는 스피커를 통해 전쟁 소식을 들었다. 부모님은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무척 두려워했다. 그날 밤 나는 악몽을 꾸고는 부모님 방으로 달려갔다. 아버지는 아직 잠들지 않고 있었다. 침대 옆에 앉아서 그 큰손으로 어머니가 최근에 만들기 시작한 침대보에 장미꽃 장식들을 크로셰 뜨개질로 만들고 있었다. “아빠가 뜨개질하는 모습은 처음 봐요.” “전에는 이런 것을 할 필요가 없었는지 모르지.” 아버지는 이렇게 말하면서 침대를 가볍게 두드렸다. “이리 와서 아빠와 함께 앉아 있자꾸나.” 매일 밤 아버지는 장미꽃 장식의 침대보를 뜨개질 했다. 아버지는 부엌에서 라디오를 듣고, 우유를 한 잔 따라 마시고, 치즈와 크래커 한 접시를 담아 침실로 갔다. 그리곤 앉아서 털실 부스러기로 장미꽃 장식을 만들었다. 그것을 하나씩 킹 사이즈 이불에 붙이면, 내 눈앞에서 침대 덮개에 꽃이 활짝 피어났다. 곧 나는 아버지가 뜨개질과 바느질을 하는 것이 자수 그 자체와는 별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버지에게는 뜨개질하는 동안이 경건한 시간이었다. 한 코 한 코를 뜨며 평화를 위해 기도했던 것이다. 전쟁은 수년간 계속되었고, 장미꽃 침대보는 아버지의 손에서 점점 커져갔다. 장미꽃 이불은 마루 한 쪽에서 다른 쪽까지 넘실거리며 침대를 덮고 있었다. 마침내 일본이 항복하는 날, 아버지는 마지막 코를 마무리했다. 요즈음 불확실한 미래로 공포에 사로잡힐 때마다 나는 아버지로부터 교훈을 얻는다. 아버지는 전쟁을 무서워했다.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누구나 전쟁을 무서워한다. 그러나 아버지에게는 평온함에 가까이 다가가게 했던 기도가 있었다. 바로 털실로 단단히 떠서 만든 꽃잎 하나 하나가 그것이었다. 그 후 여러 해가 지난 지금도 그 기도는 나를 더욱 평온하게 해 준다.

-가이드 포스트 2003년 12월 호 중에서-


<왼발의 스트라이커>
- Kelly Wood -

축구야말로 열두 살짜리 내 딸 코트니가 진짜 좋아하는 운동이다. 사람들은 축구코치였던 남편 댄의 영향이라고 짐작한다. 물론 그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태어난 지 아홉 달 만에 코트니는 벌써 걷기 시작했고, 아빠가 구해 준 소형 축구공을 차면서 놀았다. 그랬기에 어느 수요일 오후, 딸애가 다시 예전처럼 기어다니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애야, 지금 뭐 하니?” 나는 이렇게 말하며 아이를 일으켜 세웠다. 그런데 코트니가 울음을 터뜨리는 것이 아닌가. 남편이 아이의 다리와 발목과 발을 자세히 살펴봤지만 별로 문제될 것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코트니의 왼쪽 발이 퉁퉁 부어 올랐고 발가락들이 퍼래져 있었다. 우리는 얼른 응급실로 아이를 데려갔다. 엑스선 촬영을 해 봤지만 염좌나 골절의 흔적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주일이 됐는데도 코트니의 발은 여전히 퍼렇게 변색되어 퉁퉁 부어 있었다. 정말 미칠 것만 같았다. 남편은 교회에서 우리 아이의 치유를 위해 기도를 부탁했다. 사람들은 우리 자리로 와서 아이를 위해 기도해 주었다. 그 일이 있을 후, 친구가 점심이나 같이 하자고 우리 부부를 초대했다. 나는 코트니를 아기 놀이울에 내려 놓고 부엌으로 갔다. 그리고 다시 나왔을 때 난 내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코트니가 한 발로, 그러니까 왼쪽 발로 놀이 울 안에 서 있는 것이었다. 완전히 정상으로 보였다. 스캔 검사에도 아무런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의사들은 어떻게 딸애의 발이 치료 됐는지 설명하지 못했다. 그러나 나는 설명할 수 있다. 딸애가 축구장 저 멀리로 공을 차는 모습을 볼 때마다 그 애의 힘에 경탄한다. 보다 높은 곳에서부터 오는 힘 말이다. 코트니는 오른손잡이지만 축구장에서는 무서운 왼발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가이드 포스트 2003년 10월호 중에서-


<세 개의 도넛>

하루는 링컨의 어린 두 아들 윌리와 태드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다. 그 소리가 어찌나 컸던지 이웃집 담장을 넘어설 정도였다. 이웃집 아줌마가 무슨 큰 일이라도 벌어진 줄 알고 달려와서 물었다. “아니, 집안에 무슨 일이라도 생겼습니까?” 그러자 링컨은 너털웃음을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인류의 보편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뿐입니다.” “도대체 무슨 일인데요?” “네, 제가 도넛 세 개를 사왔는데 두 아들 녀석이 서로 자기가 두 개를 먹겠다고 야단이지 뭡니까? 그래서 일어난 싸움입니다. 제가 하나를 먹어치우면 문제는 간단하니까 아무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링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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