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열린마을 열린이야기

열린이야기

게시글 검색
캄캄한 밤에도 환한 길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588 추천수:17 112.168.96.71
2014-11-25 13:21:09
“제 동생이 쓰러졌어요. 췌장암 말기래요!”안타까운 목소리에 다급해진 나는 바로 경인고속도로를 달렸지만 퇴근 시간이라 차가 밀려 3시간이 넘은 후에야 겨우 병원에 도착하게 되었다. 병실 문 앞에서 서성대는 가족들의 표정과 웅성거림이 환자의 심각함을 대변하고 있었다. 순간 난 환자에 대해 아무런 지식도 없이 무작정 달려 왔음을 깨닫고 당황하며 멈칫거렸다. 누워있던 형제는 나를 보더니 귀찮은 듯 제발 가 달라는 식으로 손을 내저었다. 말 한마디 붙여 볼 여유도 없이….“목사가 왔으니 기도나 해 드리고 가겠습니다.” 하는 수 없이 누워있는 환자에게 일방적인 기도만을 하고 나와야만 했다.

병실 밖으로 나오니 집사님이 “우리 예수님을 믿으라고 전도하면, ”누나나 잘 믿으슈. 우리는 간섭말고, 우리는 우리끼리 우리 의지대로 살아가는데 걱정이랑 마슈‘ 하는 거에요“ 그렇게 거부하던 동생인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며, 앞으로 2-3일이 고비라는데 그래도 구원은 받아야 될 것 아니겠느냐고 눈물을 펑펑 쏟으셨다. 내 마음이 어찌나 민망하던지…. 조금 전 병실에서 귀찮다며 나가라는 형제의 행동에 마음이 상했던 것을 회개하며“주님 아직도 전 멀었지요. 환자가 환영 해주지 않고 나가라고 했다고 마음이 상하여 금방 나와버린 제 꼴을 용서해주세요” 내일 다시 찾아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돌아오는 고속도로의 쭉 뻗은 길이 왜 그리도 답답하던지.

정말 내일 다시 찾아가도 그가 반길까? 내일도 오늘처럼 문전 박대를 당하는 건 아닐까? 이런 저런 생각 속에 그래 이것은 나의 책임이 아니라 하나님의 애타는 심정임을 확신하며, “이 형제는 주님이 책임져 주십시오! 전 그냥 가겠습니다.” 하고 큰 소리로 부르짖었다. 어제보다 더 막히는 경인 고속도로, 반갑게 맞는 식구들을 밖에 두고, 병실로 들어갔다. 환자는 눈을 감고 있지만 어제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다. 어제는 꽤나 당당한 척했는데 이렇게 수척하고, 고통의 그림자와 두려움이 함께한 변해버린 외모를 보면서 갑자기 내 안에서 안타까운 무엇이 올라왔다. 간절히 그의 손을 잡고 기도했다. 기도가 끝났다.

어제처럼 또 나가라고할까? 그런데 놀랍게도 형제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기도가 끝나기 무섭게 아멘! 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계속 형제에게 예수님을 소개하였다. 그리고 죽음과 영원한 삶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였다. 형제는 다 믿겠다고 했다. 그리고 회개하여 주님께 자신을 용서해 달라는 고백을 하였다. “와! 하나님 정말 놀랍습니다. 얼마나 사랑하셨으면 이형제를 이렇게 부르십니까?….” 그후에 형제는 “진심으로 세례를 받고 싶다”고 하였다.

급한 김에 형식을 찾을 수 없어 병실에 있는 세면대의 물을 떠서 형제에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었다. 감격이었다. 집사님도, 형제도, 나도 감격하여 눈물을 흘렸다. 돌아오는 밤중의 길은 깜깜한 밤인데도 너무나도 환하게 느껴졌다. 다음날 집사님이 전화를 하셨다. ‘목사님 너무나 신기해요. 동생이 자기 방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에게 얼마나 열심히 전도를 하는지 몰라요. 자기처럼 아프기 전에 예수님 믿으라고, 그 정도가 너무 심한데 이해가 안되요! 뭐가 잘못된 것은 아닌가요?“ “잘못 되기는요! 지극히 정상이죠. 염려하지 마세요 다시 제가 들르지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하며 그를 다시 만났을 땐 너무도 반겨 주었다. 그렇지만 경험으로 보아 그에게는 시간이 없어 보여 안타까왔다. 한 주 후, 새벽 2시쯤 갑자기 속이 답답하여 아렴풋이 잠에서 깨었을 때 형제의 얼굴이 환하게 미소를 짓고 있는 게 아닌가? 아 이제 떠나려 하는 구나. 그를 위해 무릎을 꿇으니 말 할 수 없는 평안이 찾아 왔다. 그 시간 47세의 그 형제는 평안히 임종을 맞이했다고 한다. 그리고 부모님과 동생네 모든 식구들이 영정 앞에서 천국에서 꼭 만나게 될 것을 믿고 고백하는 것이다.

캄캄한 밤에도 환한 길
박남규(목마르거든 11월호 중에서)



서울 여의도공원.주말이면 이곳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공원의 청결한 화장실은 사람들의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세면대에는 항상 비누가 놓여 있고 벽에는 예쁜 그림이 걸려 있다.어린이들은 공원에서 뛰놀다가 화장실을 찾는데 세면대가 너무 높아서 부모의 도움을 받아 겨우 손을 씻는다.그런데 얼마 전,세개의 세면대 중 한 곳의 바닥에 넓적한 받침돌 하나가 놓여 있었다.이제 어린이들은 부모의 도움이 없이도 받침돌에 올라서서 자유롭게 손을 씻는다.

누군가의 작은 배려가 어린이들에게 기쁨과 웃음을 선물한 것이다. 세상은 받침돌을 놓는 사람들의 작은 배려로 인해 아름다워진다.사람은 남에게 베푼 것을 제외하고는 결국 모두 잃는다.진정 행복하고 보람있는 인생은 남을 위해 작은 받침돌 하나를 놓아주는 것에서 시작한다.받침돌 남편,받침돌 아내,받침돌 자녀로 구성된 가정은 사랑과 기쁨이 넘친다.

작은 배려

댓글[0]

열기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