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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675 추천수:17 112.168.96.71
2014-11-25 11:01:21
시 공무원 생활 28년, 그것이 세상에서의 저의 경력입니다. 매일을 '성실'이라는 이름으로 도장을 찍듯 살았지요. 그러나 정말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그때보다 지금입니다. 퇴직을 앞둔 3년 전쯤이었습니다. 50의 나이에 대한 성찰과 함께 퇴직 후의 삶을 계획하는 동안 제 인생을 돌아보다가 저는 놀라고 부끄러웠습니다. 너무도 이기적이고 안일하게 살아온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인가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면서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하는 물음을 자신에게 던졌습니다. 이제부터라도 '함께 나누는 삶'을 살아보자. 그렇게 방향을 잡고 나서는 시간이 나는 대로 자원봉사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 중 하나가 호스피스 교육으로, 말기 암 환자를 위한 5개월간의 통증관리 교육이었습니다. 퇴직 후에는 도움의 손길이 덜 미치는 곳들에 정기적으로 자원봉사를 나갔습니다. 시각장애자를 위한 '루디아의 집'도 그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하는 제가 도움을 받은 쪽보다 항상 더 많은 위로를 받고 감사하며돌아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렵지만 가장 보람을 느끼는 일은 3년째 접어드는 호스피스 사역입니다. 임종을 앞둔 환자들의 육체적인 고통을 덜어주면서 마음과 영혼에 안식을 얻고 죽음을 준비하도록 돕는 일입니다.

그 동안 여섯 명의 임종을 보았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원자력병원 원목실의 연락을 받고 달려가 만났던 첫 환자입니다. 날품팔이로 일하던 65세의 남자로 연고자가 없는 분이었지요. 갑상선 암이었는데, 이미 혀는 말려 들어갔고 뼈밖에 남지 않아 미이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할 일은 마사지하고 머리를 감겨주고 손가락으로 가래를 훑어 내주면서 눈빛 하나, 손길 하나에 기도를 담는 일이었습니다. 가진 것이라고는 사물함에 든 점퍼 하나와 35,000원이 전부인 아저씨가 마음을 연 것은 3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뭔가 쓰고 싶은 눈치기에 볼펜과 종이를 주었더니 '쓰레기 같은 나를...' 이라고 쓰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 아저씨가 물었습니다. 아주머니가 갖고 있는 그 알 수 없는 평안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하고요. "나도 아주머니가 믿고있는 그런 하나님을 믿고 싶소." 그런 말을 듣자 몸은 고단해도 영혼은 기쁨과 감사로 날을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너무 늦어 시간이 없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저는 예수님 우편 십자가에 달렸던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결코 늦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구원과 영생, 부활의 길을 열어주신 예수님 이야기를 조금씩 해드렸습니다. 제사는 못 드리지만 아저씨가 소망하는 날에 기도는 해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1주일만에 그는 평안하게 숨을 거뒀습니다. 누군가의 죽음을 본다는 것은 힘들고 외로운 일입니다. 늘 용기와 위로를 줄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돌아오는 길에는 늘 울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하는 것은 주님이 주시는 놀라운 평강과 충만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제가 가진 달란트라면 할 수 있는 한 계속할 것입니다.

죽음 또한 출생과 마찬가지로 삶의 한 과정이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84세 된 제 어머니를 비롯한 사람들의 죽음을 위해 기도합니다. 인생의 마지막 출구인 죽음의 길에 동행하는 호스피스, 임종을 앞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평안과 영생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아주 특별한 은총입니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시편 18:1)

나의 힘되신 여호와/박현자 집사
주부편지 2000년 9월 호 중에서-


뿌리 깊은 나무

살다보면 불어오는 바람으로 흔들릴 때 많겠지만 깊은 곳에 뿌리를 내리고 흔들리지 않는 나무처럼 의연하게 살아가야 한다. 신실한 믿음을 가진 프랑스 소녀 잔다르크, 어느 날 마을은 영국군에게 점령당하고, 잔인하게 살해당한 언니를 목격한 이후 고통에 빠지면서 결코 용서하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몇 년 후, 프랑스는 끊임없이 영국군과의 전쟁으로 힘들어하고, 성숙한 여인이 된 잔은 샤를 7세를 찾아가
하나님으로부터 프랑스를 영국군으로부터 구하라는 사명을 받았다고 전한다. 샤를 7세를 비롯한 귀족들은 그녀를 의심하고 시험한다. 이에 분노한 잔은 홀로 적진에 뛰어들어
영국군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이 틈을 탄 프랑스 병사들이 적진에서 성공함으로써 잔의 부대는 승리한다. 그러나 잔에 대한 질시로 그녀를 마녀라고 하는 영국군에게 넘겨진다. 조국의 위기 앞에서 애국심에 불타는 잔은 두려울 것이 없었다. 싸움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던 소녀가 이처럼 용감하게 싸울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일까.
-ccc 편지 2000년 9월 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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