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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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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
김필곤 (yeolin) 조회수:10376 추천수:11 112.168.96.71
2014-10-28 11:48:17

 강물
 

                                                김필곤

 

정든

하늘 품고

머물고 싶어도

 

흐르지 않으면

떠밀리고

오래 머물면 담은 하늘마저 흐려지고

 

흐를수록

흉터는 커지고

머물수록 그리움은 깊어지지만

 

흘러야

노래가 되고

흘러야 생명이 됩니다.

 

멀리 갈수록

걸음은 느려지고

숨소리마저 사그라지지만

 

그래도

흐르면

따뜻해지고

 

차이가 싫지만

차이가 있어야

흐름이 있고

 

흘러가야

죽지 않는

바다에서 하늘 품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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