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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은 보는 사람의 얼굴을 보여줍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1440 추천수:5 220.120.123.244
2021-06-27 12:43:19

거울은 보는 사람의 얼굴을 보여줍니다

2006년 1월에 33살의 나이로 어느 군의관이 유행성 출혈열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떠나간 후에 그의 생애를 비로소 발견하기 시작한 사람들에 의해 <그 청년 바보 의사(안수현 저)>라는 이름으로 책이 나왔습니다. 그의 삶의 스토리는 그의 장례식부터 비로소 시작되었답니다. 그는 영락교회 청년부 출신이었는데 한경직 목사님의 장례식 이후로 가장 많은 조문객들이 찾아온 장례식이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놀라기 시작했답니다. ‘젊은 의사가 죽었는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을까?’ 어떤 할아버지가 청년 의사의 영정사진 앞에서 이렇게 말했답니다. “나는 이 청년의사가 근무하던 병원 앞에서 구두를 닦던 사람이었습니다. 이 청년은 구두 닦을 일이 없으면서도 괜히 와서 구두를 닦고 필요 없이 돈을 더 많이 주고 내 손을 만지면서 ‘할아버지, 춥지 않습니까? 식사는 하셨어요? 할아버지! 외로우시면 하나님 믿으세요. 하나님이 할아버지를 사랑하시거든요.’ 그러면서 예수님을 소개해주고 나를 붙들고 기도해주었습니다.”

영정사진 앞에서 오열하던 한 아주머니는 이렇게 말했답니다. “나는 이 의사가 근무하는 병원의 세탁부입니다. 내가 세탁 카트를 끌고 갈 때 아무도 나에게 관심을 가진 사람이 없었지만, 이 청년의사는 나를 지나치는 법이 없었습니다." 걸음을 멈추고 ‘아주머니, 천천히 하셔도 돼요. 요즘 얼굴이 안 좋으시네요. 어디 아프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약도 갖다 주고 나를 위해 기도해주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주었습니다.”

근무하던 병원에 어린 환자가 입원했는데 그 환자가 퇴원하면 선물을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환자는 집안 사정 때문에 몰래 퇴원해버렸답니다. 차트를 찾아서 그 어린 환자가 살고 있는 지방의 집을 확인한 다음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선물 꾸러미를 사들고 지방까지 갔다 오는 바보 같은 의사였답니다.

그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남긴 글이랍니다. “여러 논리에 밀려 위로 받지 못하고 충분히 돌봄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제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합니다. 누구보다도 위로 받아야 할 사람들, 병원에서 도움이 될 길과 하나님 앞에서 자유할 수 있는 길을 위해 기도하면서 병원에 남는 길을 택했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고대병원 내과 R2 스티그마 안수현.” 그가 쓰는 이메일의 마지막에는 항상 “예수님의 스티그마 안수현.”라고 쓰여 있었답니다. 자신이 예수님의 흔적이라는 뜻입니다. 누군가 자신을 볼 때 예수님을 발견한다면 행복한 삶을 산 사람입니다.

바울은 고백했습니다.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갈6:17)”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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