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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의식과 창조의식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1168 추천수:2 220.120.123.244
2021-06-13 12:42:54

열등의식과 창조의식

서울 중랑구에서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아파트에서 투신자살을 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는 "키 때문에 놀림 받기 싫어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하고 뛰어 내렸답니다. 친구들보다 훨씬 작은 1백 45㎝ 키가 그를 열등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12세에서 20세 사이의 젊은이들에게 많은 상처와 고통을 가져다주는 것이 열등감이라고 합니다. 이 열등감은 청소년 시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혼하고 노인이 되어서까지 사람의 마음을 괴롭힙니다. 막스웰 몰츠(Maxwell Maltz)는 현대인의 95%가 열등감의 희생양이 되어 고통 받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단지 5%의 사람도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열등감에서 무관하지 않고, 어느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미국의 사회 심리학자 올포트는 미국 남자 대학생의 90%, 여자 대학생의 91%가 육체적, 심리적 열등감을 지니고 있다 했습니다. 정신분석 학자인 에릭슨은 7-12사이에 열등감이 생기는데 중학교 상급반에서 강력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고등학생들이 자살의 유혹 받는 가장 큰 원인은 열등감이라고 합니다.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인간의 열등의식에 세 가지 근원이 있다고 합니다. 부모의 과잉보호와 양육 태만, 그리고 기관열등감입니다. 기관열등감이란 말 그대로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신체에 대한 열등감입니다. 아들러는 열등과 열등감, 열등감 콤플렉스를 각각 다르게 설명합니다. 열등은 신체의 장애 등 무언가가 부족하다는 사실 자체이고, 열등감은 객관적인 사실과 관계없이 자신이 열등하다고 느끼는 주관적인 감정이며, 열등감 콤플렉스는 지나치게 과장된 열등감, 한마디로 비정상적인 열등감이라고 말합니다. 열등감을 형성하는 원인은 크게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으로 구분되어집니다. 선천적인 요인으로는 체형이나 얼굴, 피부, 이목구비의 생김새 등에 대한 불만족이 포함되며 신체가 불완전하거나 병약하거나 할 때도 열등감이 생깁니다. 후천적 요인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열등감을 말하는데 심리적 요인, 가정 환경적 요인, 사회문화적인 요인이 이에 해당합니다.

'열등(inferior)'이란 사전적 의미로 보통 수준보다 떨어지거나 등급이 낮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객관적이고 상황적인 측면에서 열등한 상태를 말합니다. 사람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모두가 우수한 사람과 비교하면 열등합니다. 열등감은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개념으로 자기 자신을 무능하고 무가치한 존재로 여기는 만성적 개념입니다.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여 신체적, 지능적, 사회적인 지위, 언어나 복장, 가정환경 등이 자기가 타인보다도 뒤떨어진다는 감정입니다.

열등감은 근본적으로 비교 의식에서 생기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창조적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주변 환경을 바라보고 비교하여 열등감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열등감은 누구에게나 다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열등감을 어떻게 처리하느냐하는 것입니다. 역대 서양의 천재(天才) 78명에 대한 정신 분석을 한 독일학자 란게아이히바움은 그 중 83퍼센트가 육체의 결함이나 가족관계, 성(性)에 대한 콤플렉스의 소유자로 심하건 덜심하건 정신병 증세를 나타냈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소크라테스, 시저, 잔다르크, 미켈란젤로, 루터, 파스칼, 모짜르트, 뉴턴, 루소, 베토벤, 괴테, 바이런, 칸트, 나폴레옹, 하이네, 쇼펜하워, 바그너, 비스마르크, 도스토예프스키, 니체. 릴케 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정신의학자 애들러는 인간의 열등 콤플렉스 처리에 세 가지 유형을 들고있습니다.

육체적 결함에서 오는 열등감을 발전적으로 승화시키는 경우입니다. 괴테, 밀턴 등과 같이 시력이 나빠지자 정신력 연마에 힘을 써 위대한 작품을 쓰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모차르트, 베토벤 등의 혹심한 청력장애 역시 그들의 열등감이 소리의 아름다움으로 보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자기보다 더 약자를 만들어두고 그 약자에게 불만을 전위시켜 해소시킨다는 경우입니다. 관동 대지진 때 조선 사람을 죽이는 것이나 시어머니에게 호통 맞은 며느리가 부엌 강아지 배때기를 차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셋째로 스스로를 보다 형편없게 소외 격하시켜 자학함으로써 열등감을 해소시키는 경우입니다.

사람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열등감을 해소하겠지만 신앙인은 비교의식으로 열등감에 사로잡힐 것이 아니라 창조의식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창조물이고 신앙인은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산 고귀하고 유일한 존재입니다.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유일한 것입니다. 세상 모든 것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존귀한 존재입니다.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이 신앙인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조성하신 자가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사 43:1)"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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