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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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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6 08:42:32

아빠의 한숨

 

 

부부가 아들의 돌을 맞았다.

남편은 아들이 장차 어떤 인물이 될지 궁금해

돌잡이상에 돈과 성경책, 소주 한 병을 올려놓았다.

 

“여보, 이게 다 뭐예요?”

 

 

아내가 묻자 남편은 설명했다.

 

“응, 돈을 집으면 사업가가 될 것이고,

성경을 집으면 목사가 될 거야.

하지만 술을 집으면 술꾼이 되겠지.”

 

 

드디어 아들을 돌잡이상 앞에 앉힌 부부는 떨리는 심정으로 지켜보았다.

아들은 돌상 위를 훑어 보다 먼저 돈을 움켜쥐었다. 그런 다음 다른 손으로

성경을 집어들어 겨드랑이에 끼더니 이내 소주병을 움켜잡았다.

 

그 모습을 지켜본 남편이 한숨을 지으며 말했다.

.

.

.

 

“에휴~ 저 녀석은 정치를 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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