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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를 만나지 않고 항해할 수 없습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1738 추천수:2 220.120.123.244
2021-04-11 12:33:54

파도를 만나지 않고 항해할 수 없습니다

 

어부가 먼 바다로 나가기 위해 배를 정비하고 있었습니다. 한 행인이 그에게 다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물었습니다. “아버지는 어떻게 돌아가셨나요?” “불행한 일이었죠. 바다로 나가셨다가 갑자기 몰아친 폭풍우에 배가 침몰했거든요.” “그럼 할아버지는요?” “똑같아요. 할아버지 역시 바다에서 돌아가셨어요.” 행인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물었습니다. “그런데도 당신은 바다에 나가는 일이 두렵지 않나요? 할아버지와 아버지처럼 화를 당할 수도 있잖아요.” 기분이 상한 어부는 행인에게 반문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묻죠. 당신의 아버지는 어떻게 돌아가셨나요?” “주무시다가 침대에서 누우신 채로 돌아가셨어요.” “그럼 할아버지는요?” “마찬가지로 주무시다가 침대에서 돌아가셨죠.” 어부는 일부러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과장해서 지으며 물었습니다. “그런데도 매일 침대에 누워 자는 것이 무섭지 않나요?” 어부는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바다에서 만난 불행에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가족을 잃은 고통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계속 바다로 나갔습니다. <하버드 심리학 강의>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바다를 항해하는 배는 파도를 만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때로는 큰 파도를 만나 조난할 수도 있고 난파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파도를 무서워하면 배를 띄울 수 없고 조난을 두려워하면 고기잡이를 나설 수 없습니다. 역경과 고난은 삶의 일부이고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역경을 당할 때 부정의 노예가 되어 과거와 작별하지 못하면 희망은 질식되고 맙니다. 좌절과 실패 앞에서 일어서는 자만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실패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두려워햐야 할 것은 과거의 실패로 도전하지 못하는 절망하는 마음입니다. 담금질을 반복하면 할수록 쇠의 강도가 더 높아집니다.

한 심리학자가 실험쥐 두 마리를 물이 가득 찬 그릇에 넣고 실험을 했답니다. 쥐들은 죽을 힘을 다해 살려고 바동거리며 약 8분을 버티다 죽었답니다. 똑같은 그릇에 다른 실험쥐 두 마리를 다시 넣고 약 5분이 되었을 때 경사로가 되는 판을 넣어 주었답니다. 쥐들은 바동거리다가 그것을 타고 기어 나왔답니다. 며칠 후 이 실험쥐를 다시 이전과 같은 그릇에 넣어 실험을 해 보았답니다. 그러나 일반 쥐보다 3배나 긴 24분을 물속에서 버티더라는 것입니다. 쥐들은 버티면 살아날 방도가 생긴다는 희망을 품고 실제 체력보다 훨씬 오래 견디더라는 것입니다. 지금이 아무리 어려워도, 지난 실패가 아무리 처절해도 희망을 가지면 자신을 옥죄는 과거의 밧줄을 풀 수 있습니다.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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