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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는 자동차는 살인 무기입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2455 추천수:4 220.120.123.244
2021-02-21 12:32:00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는 살인 무기입니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파리와 좀나방’ 우화입니다. 하루는 파리가 꿀 항아리에서 꿀을 핥아먹고 있었습니다. 가장자리에서 조금 더, 조금 더 하고 많이 먹으려고 깊이 들어갔다가 그만 꿀 항아리에 빠져 버렸습니다. 날개가 꿀에 붙어 꿀만 먹다가 죽게 생겼습니다. 이때 좀나방이 그 위에서 파리를 보고 비웃었습니다. “야, 이놈아, 아니 조그만 놈이 변두리에서 빨아먹어도 충분한걸, 뭐 욕심을 내 그 안에까지 들어갔다가 그 모양이 되었느냐. 이 미련한 놈아.” 이윽고 해가 졌습니다. 주인이 등불을 켜자, 좀나방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불 가까이 모여드는데 좀 더 밝은 곳으로 좀 더 밝은 곳으로 하다가 그만 등불에 타 죽고 말았습니다. 이를 본 꿀 항아리 속에 있는 파리가 말합니다. “나보다 더 바보 같은 놈, 자기 욕망을 이기지 못하다니 불쌍한 놈.”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욕망의 덫에 걸려 추락하고 있고 욕망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행복은 오직 욕망을 그릇을 넘치도록 채워야 한다고 달려가고 있지만 깨어진 그릇 속의 욕망은 울부짖으며 거리로 뛰쳐나와 독화살이 되어 자신의 심장을 찌릅니다. 욕망은 그 자체로 인간을 행복하게 하거나 불행하게 만들지 않고 그보다는 욕망의 충족 여부에 의해서 행복과 불행이 결정된다는 욕망충족 이론(desire fulfillment theory)이 있습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쾌락을 추구하고 고통을 혐오하는 존재인데 욕망의 충족은 쾌락적 경험을 유발하는 반면, 그 좌절은 고통스런 경험을 초래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욕망을 충분히 충족시킬수록 행복해진다는 것이 이 이론의 골자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욕망은 밑 빠진 독같아서 아무리 채워도 굶주리고, 소득수준이 10배 높아졌다고 행복도도 10배 높아지지 않듯이 욕망 충족의 환경적 여건이 잘 갖춘다고 해도 더불어 만족 수준이 높아지지 않습니다. 욕망에 따라 살면 만족은 일시적이고 상대적이기 때문에 늘 상향적 비교를 하며 불만족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뿐만 아니라 쾌락을 느끼는 자극을 반복적으로 접하게 되면 그에 대한 쾌락은 약화되고, 둔감해지기 때문에 더 큰 보상을 위해 더 큰 자극을 쫓다보면 쾌락 중독에 빠져 스스로 불행의 무덤을 파게 됩니다. 생리적 욕구, 안전, 애정, 자기 존중, 자기실현 욕구 등 인간에게 주어진 욕구를 충촉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욕구 충족의 노예가 되어 절제를 잃으면 기쁨이 아니라 고통과 허무와 후회가 기다립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그들은 썩을 승리자의 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고전9:25)”.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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