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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은 숨은 곳에서 나옵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2088 추천수:3 220.120.123.244
2019-07-21 13:28:03

인격은 숨은 곳에서 나옵니다

 

한 때 ‘갑질’이라는 말이 유행했습니다. 몽고식품 명예회장의 갑질 사건, 대한 항공 086편 회항사건, M&M 대표의 노동자 폭행 사건, 남양유업 대리점 상품 강매 사건, 모 디자인실 열정페이 논란 등을 거치면서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갑질 문화의 적나라한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갑질’이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갑의 특정 행동을 폄하하여 일컫는 신조어입니다. 상대적으로 우월한 신분, 지위, 직급, 위치 등을 이용하여 오만하고 무례하게 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하 직원에게 “일을 이따위로 하고 밥이 넘어 가냐”라고 폭언하는 사람도 있고, “이런 거 하라고 월급 주는 거잖아”라고 압력을 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미국 방위사업체 CEO 빌 스완스가 정리한 '책에서는 찾을 수 없는 비즈니스 규칙 33가지' 중 '당신에게는 친절하지만, 웨이터에게 무례한 사람은 절대 좋은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서빙하던 웨이터가 실수로 와인을 쏟자 옷을 버린 손님은 "지금 미쳤어? 내가 누군지 알아? 여기 지배인 나오라고 해!"라고 불같이 화를 냈답니다. 이 사람과 동석한 사람은 브렌다 반스라는 의류 업계의 거물이었는데, 그녀는 이 모습을 보고 당장 거래를 취소했답니다.

유명 IT기업 위트니스 시스템의 데이브 굴드 대표도 비슷한 일을 겪었답니다. 그 때 상대는 "마침 아침에 샤워를 못 했는데 잘됐네요. 양복도 사실 싸구려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라고 하더라는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본 데이브 굴드는 그 자리에서 계약을 체결했답니다. 이와 같은 웨이터의 법칙을 말하는 빌 스완스는 다른 건 몰라도 이 법칙만큼은 예외 없이 정확하다고 말합니다. 웨이터한테 모질게 하는 사람 치고 좋은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마7:1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웨이터에게 험하게 대하는 사람처럼, 상대를 가려 태도를 달리하는 사람에게 책임을 맡기면 땅콩 회항 같은 수치를 당하게 됩니다. 자신과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에게는 친절하면서도 식당 종업원, 판매원, 배달원 등과 같은 사회적 약자에게 거만 떠는 사람은 결코 오래 사귈 좋은 사람은 아닙니다. 사람이 명성을 쌓은 데는 오랜 세월이 걸리지만 그런 사람과 가까이 하다간 순식간에 모든 것이 무너집니다. 거리에 쓰레기를 줍고 있는 사람도 누군가의 어머니이고 딸이며 아내입니다. 그들은 누군가의 가족이고 영웅이며 막대할 상대가 아닙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히13:1∼2)”.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9.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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