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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불꽃은 어둠을 이깁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2084 추천수:1 112.168.96.218
2019-02-03 17:17:31

희망의 불꽃은 어둠을 이깁니다

 

나이가 들면 사람들은 나이만큼 희망이 없어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희망은 나이와 상관없이 작동을 합니다. 페드로 씨는 뇌의 95%를 잃고도 일상생활뿐 아니라 대학에서 강의를 할 만큼 건강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65세의 나이에 뇌졸중으로 쓰러져 몸의 반쪽을 쓸 수 없게 되었습니다. 얼굴과 혀가 마비되어 표정을 지을 수도, 음식을 삼킬 수도, 말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들의 도움을 받아 재활에 전념해 기는 연습부터 시작했습니다. 전신에 크고 작은 생채기가 생기고 멍이 들었지만 하루도 훈련을 거르지 않았습니다. 자식들은 나아지는 기미 없이 땀만 뻘뻘 흘리고 있는 아버지가 안쓰러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미세한 느낌이 손가락 끝으로 전달되었습니다. 마비되었던 손가락이 까닥까닥 흔들리며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밥 먹는 시간, 잠자는 시간, 휴식 시간을 빼고 온 종일 훈련에 매진했습니다. 손에 이어, 다리, 그리고 얼굴과 혀 근육이 조금씩 풀리더니 마비되었던 신경이 되살아났습니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지 3년이 지났을 때 그는 여느 정상인처럼 자신의 두 발로 걷게 되었고, 자신의 두 손으로 밥을 먹게 되었고, 자신의 입으로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건강을 되찾은 그는 68세의 나이에 전임강사로 대학에 출강했습니다.

그가 죽은 후 그 이유를 알기 위해 의사들은 가족의 동의를 얻고 시신을 부검했습니다. 예상대로 대뇌겉껍질에서 척추로 이어지는 신경의 95%가 파괴되어 있었습니다. 연구진들은 뇌 신경세포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일반인의 뇌와 어떻게 다른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비밀은 금세 풀렸습니다. 뇌 스캔 장치를 통해 살펴본 결과, 혀를 통해 들어간 감각이 본래 혀의 감각을 담당하던 뇌 부위가 아니라 뇌의 시각 영역으로 이어져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시각을 담당하던 영역이 일부 자리를 내주어 혀 근육에서 전달된 정보를 처리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마비되었던 팔과 다리, 얼굴 근육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 죽고 5%만 살아남은 뇌신경세포가 마치 정상인의 뇌처럼 온전히 작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뇌졸중을 극복한 뒤에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아들의 친구들과 함께 식당에서 밥 한 끼 먹고 싶었다." 거창한 이유가 아니라 이 작은 소망을 실현하고 싶다는 의지로 재활에 매진했습니다. 커다란 목표가 아니라 작은 희망만 있어도 기적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왜 나쁜 기억은 자꾸 생각나는가(김재현 저)>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경우도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네가 희망이 있으므로 안전할 것이며 두루 살펴보고 평안히 쉬리라(욥11:18)”.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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