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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물보다 진합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2211 추천수:1 112.168.96.218
2017-07-30 10:45:44

피는 물보다 진합니다

 

살다보면 인생엔 얼룩이집니다. 태어날 때 깨끗했던 피부에 자국에 생기고 늙으면 추한 검버섯도 아무렇지 않게 달고 다닙니다. 씻어 버리고 싶지만 씻기지 않은 자국으로 괴롭고 괴로울 때가 있습니다. 작가 이외수씨는 ‘청춘들의 멘토’, ‘트통령’으로 불리울 정도로 유명인입니다. 그런데 그는 한 때 젊은 시절 혼외정사로 낳은 아들의 양육비 소송에 휘말렸고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도 못 하는 홍길동이냐. 그동안 아버지가 TV에 나와서 멘토 노릇을 할 때 아들 입장에서 얼마나 속으로 비웃었겠느냐’고 날선 비난을 받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성에 굶주린 천박한 거짓말쟁이’라고 하며 과거에 기사로 난 “여관 대마초 혼숙”을 들먹이며 감성마을을 제공한 화천군수는 방을 빼게 만들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의 외도를 눈감고 인고의 세월을 산 아내는 최근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해 그의 외도에도 이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밝혔습니다. "엄마는 자기 자신의 목숨보다 더 귀한 목숨이 있다. 자식이다. 자식에 대한 목숨은 내 목숨 다 줘도 아깝지 않다. 그런데 얘가 계모 손에 크는 게 싫었다. '왜 얘가 왜 계모 손에 키워야 하나' 너무 싫더라. 그래서 끝까지 견뎠다. 다른 여자 손에 맡길 수 없었다. 그래서 돌아왔다. 제가 이겼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이외수가 출연 승낙 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제 갈 수 있다. 내가 작가로서 나만큼 행복한 작가가 어디 있겠냐. 그런데 딱 하나 가족에게 미안하다. 하나님한테 부탁하고 싶다. 가족으로 한 번만 더 만들어 달라고"라고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한 번 흘러가면 다시 살 수 없는 것이 인간입니다. 가족은 비선택적, 비자발적 관계입니다. 가족의 그 어떤 관계보다 소중한 관계로 힘겨운 고통을 겪을 때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응원하고 위로해 줍니다.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바라지 않고 고통을 이겨낼 수 있도록 무조건적으로 힘을 보태는 것이 가족입니다. 어떤 가족의 아름다운 카톡 대화입니다. 아빠가 “딸내미∼, 오늘 날씨가 마니 춥데이∼, 따뜻하게 입어!”, 엄마가 “짧은 치마 입고 가다가 얼어 죽어∼” 이에 딸은 “알겠어요∼♡♡♡. 아빠 엄마도 감기 조심하고, 오늘 하루 파이팅하세요!”라고 말합니다. 동생은 “누나 이 땅 집에 올 때 치킨 한 마리 사와. 오늘 저녁 치킨 먹자!”라고 말하고 누나는 “알겠다ㅋㅋㅋㅋ”라고 답하고, 동생은 “올 역시 누나밖에 없어∼”라고 말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잠17:1)”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7.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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