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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무게 중심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갑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2288 추천수:2 112.168.96.218
2017-07-16 09:20:06

사랑하면 무게 중심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갑니다

 

미국 최초의 여성 연방대법관을 지낸 샌드라 데이 오코너는 1981년부터 24년간 보수와 진보로 팽팽히 맞선 대법원에서 ‘중도의 여왕’이라는 칭송을 받을 정도의 균형추 역할을 잘한 법관이었답니다. 유방암에 걸렸는데 투병생활을 하던 시절에도 법관의 자리를 지켰답니다. 그런데 변호사인 남편이 알츠하이머에 시달리자 2005년 그 명예로운 종신직인 대법관 자리를 내놓았답니다. 이유는 단 한 가지였답니다. 기억력을 잃고 자신마저 몰라보는 남편 곁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자 은퇴를 하였답니다. 아내는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대법관 자리를 내려놓고 남편 곁에 갔는데 남편이 요양원에서 다른 환자를 만나 사랑에 빠졌답니다.

아내는 남편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손을 잡고 산책을 하며 키스를 하며 즐거워하는 장면을 자주 목격하게 되었답니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을 미워하거나 그 애인을 질투하지 않고 오히려 행복해하는 남편을 기쁘게 바라보았답니다. 그의 아들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마치 사랑에 빠진 사춘기 소년 같아요. 어머니는 아버지가 정서적 안정을 되찾게 됐다며 좋아하세요.”하며 항상 자살 이야기만 하던 아버지가 사랑에 빠진 뒤 행복해하는 모습을 좋아했답니다.

오코너는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나를 기억하지 못하고 다른 여성을 사랑해도 당신만 행복하다면 나는 기쁩니다.” 심리학자 메리 파이퍼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젊어서의 사랑은 자신의 행복을 원하는 것이고, 황혼의 사랑은 상대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성경은 “사랑은...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고전13:5)”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자기 욕망의 노예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유희의 늪에 갇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주인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과학으로 성분을 분석하는 것도 수학으로 계산하는 것도 아닙니다. 사랑은 주는 것이고 죽음보다 더 강한 것입니다. 사랑은 순결한 것이며 희생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끝까지 관심을 가져 주고, 사랑은 마지막까지 책임을 지며, 사랑은 밑바닥까지 가도 존경을 잃지 않고,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의지적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사랑하게 되면 자기 중심에서 타자 중심으로 사고체계가 바뀌게 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요15:13)”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요일 3:16)”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7.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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