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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보면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2503 추천수:4 112.168.96.71
2017-04-02 10:32:13

거울을 보면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안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대통령 탄핵 사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법정에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법관을 통해 선고받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자신이 아무리 죄를 부인해도 법관은 죄가 있을 개연성이 중하다고 구속시켰습니다. 메타인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1976년 미국의 발달심리학자인 존 플라벨이 만든 용어입니다. 내가 뭘 알고 뭘 모르는지, 내가 하는 행동이 어떠한 결과를 낼 것인지에 대해 아는 능력을 말합니다. 수능 성적이 상위 0.1 퍼센트인 아이들과 평범한 아이들 사이에는 아이큐나 기억력 차이보다 메타인지의 차이라고 합니다.

EBS 제작팀은 수능 상위 0.1 퍼센트 고등학생과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학업 성취도와 기억력의 상관관계〉테스트하였습니다. 서로 연관성이 없는 단어 25개를 각 단어 당 3초씩 듣고 외우게 하여 3분 동안 기억나는 단어를 모두 쓰게 하였습니다. 결과는 동일하게 평균 8개 내외를 기억하였습니다. 그런데 암기를 한 뒤 자신이 몇 개의 단어를 쓸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0.1 퍼센트의 학생들은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자신이 몇 개의 단어를 쓸 수 있는지를 정확하게 답했지만 일반 학생들 중에는 자신이 몇 개를 기억할지 제대로 맞춘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결국 이들의 차이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인 '메타인지'의 차이였습니다. 많은 연구가 '메타인지가 높은 학생이 학업 성취도가 높고 실제로 더 많이 공부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메타인지가 높은 아이들은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알기 때문에 학원을 다녀도 무조건으로 다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학원을 다닌다고 합니다. 메타인지는 메타기억과 메타이해로 나눕니다. 메타기억은 자신의 기억에 대한 인지과정을 아는 것을 말하는데 0.1퍼센트 학생들은 출중한 메타기억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메타기억이 낮을수록 자신의 기억을 향상하기 위한 전략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메타이해는 자신이 언어를 잘 이해하는지를 아는 능력을 말합니다. 우수한 아이들은 자신이 읽은 내용을 잘 이해한다고 합니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고 강조했습니다. 즉 '네가 너 자신을 얼마나 알고 얼마나 모르고 있는지를 알아라'는 말입니다. 사람이 자신의 주제를 파악하고 분수를 아는 것은 자신의 입냄새를 맡는 것 마냥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손바닥으로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없지만 거울을 보면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성경의 거울로 자신을 비춰보면 인간의 진면목을 알 수 있습니다.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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