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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경쟁력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1724 추천수:3 220.120.123.244
2021-01-31 13:19:01

신뢰 경쟁력

경쟁력(競爭力)이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개인이나 기업, 국가도 경쟁력이 있어야 도태되지 않습니다. 기업은 가격 경쟁력에서 생산비가 낮을수록 비가격 경쟁력에서 품질, 디자인, 판매 전략, 기술 개발, 노사관계, 상표, 기업 이미지 등이 높을수록 경쟁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업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원가 절감, 경영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 생산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 새로운 노사 관계 형성을 위한 제도 개선, 재무구조 개선, 소유와 경영 분리 등에 힘을 씁니다. 그러나 이런 부분에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아무리 노력을 해도 기업 신뢰도가 0이면 그 기업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회사는 경쟁력 있는 인재를 원합니다. 핵심 요인은 ‘이 인재가 기업에 투입되는 순간부터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가’의 여부입니다. 어떤 일을 잘할 수 있으며, 얼마만큼의 성과를 나타낼 수 있는 담당 직무 지식, 동종 산업 분야 지식, 마케팅 지식 등의 경쟁력을 갖춘 인재라 할지라도 신뢰도 0라면 경쟁력있는 인재는 될 수 없습니다.

이런 유머가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목욕탕에 갔답니다. 간단한 샤워를 하고 욕탕에 몸을 담군 아버지가 “아, 시원하다. 아들아 어서 들어와라”라고 했답니다. 아들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욕탕을 보며 못내 의심의 눈초리로 아버지를 보면서 “아빠, 정말 시원해?”라고 물었답니다. “그래, 잔말 말고 들어와.”라는 아버지의 말에 탕에 들어간 아들은 들어가자마자 “앗 뜨거!”하며 밖으로 뛰어나왔답니다. 뛰어나온 아들은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네.”라고 말했답니다. 우리 사회의 불신 풍조를 풍자한 유머입니다.

에델만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정부 신뢰도 33%, 언론의 신뢰도 44%에 그쳤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회적 자본 실태 종합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공공기관뿐 아니라 불특정 타인에 대한 신뢰도도 낮답니다. “사람을 대할 때 조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0점(불신), “대부분의 사람을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10점(신뢰)으로 답변하라고 요구했더니 4.8점이 나왔답니다. 국민은 정부를. 정부는 국민을, 사장은 노조를, 노조는 사장을, 학생은 스승을, 스승은 학생을, 부모는 자식을, 자식이 부모를 서로 믿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불신으로 발생되는 각종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300조에 달한다고 합니다. 오래 전에 쇠고기 수입문제로 정부의 정책을 불신하여 촛불집회가 열린 때가 있었는데, 이때 한국경제연구원이(5월부터 8월 15일까지) 불신비용을 계산했는데 직접 피해액이 1조 574억 원, 사회 불안정으로 발생한 국가적 손실액은 2조 6,938억 원으로, 불신으로 인해 발생한 사회적 비용이 총 3조 7천억 원이라고 발표한 기록이 있습니다. 공교육 불신으로 발생되는 사교육비가 20조 9천억 원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의 로스타인 교수는 “좋은 정부의 관건은 사회적 신뢰에 있다”고 강조합니다. 미국의 프랜시스 후쿠야마 교수는 <트러스트(Trust)>라는 책에서 “신뢰는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라고 말합니다.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야말로 경제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사회적 자본이라는 것입니다. 21세기 국가 경쟁력의 원천은 신뢰라고 말합니다. 21세기에는 사회가 산업화만으로 발전할 수 없는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개인적 신뢰도뿐 아니라 사회적 신뢰도가 사회발전의 기초라는 것입니다.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도가 낮은 나라는 사회적 비용이 급격하게 커져 선진국의 문턱에서 좌절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표적인 저 신뢰 국가가 한국과 중국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법 제도나 절차상에서는 객관성을 띠고 있어 외형상 신뢰성을 지니고 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편법과 탈법이 판을 치고 있는 사회라는 것입니다. 국가 경쟁력을 나타내는 진정한 지표는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의 종적인 신뢰와 시민사회에 형성된 국민 상호 간의 횡적인 신뢰를 아우르는 국민 총신뢰지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사회적 불신 비용을 줄이려면 정직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서 신전의식을 가지고 사는 신앙인이 정직해야 하고 그것을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켜야 합니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일부 부정직한 신앙인들이 언론에 노출됨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하고, 다수 신앙인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잠깐 이익을 위해 남을 속일 수 있지만 오래도록 자신을 속일 수 없고, 인간이 아무리 위장을 한다 해도 전지하신 하나님의 눈앞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정직한 저울이 있는 상점에 고객이 모입니다. 에머슨은 "정직은 가장 확실한 자본이다."라고 했습니다. 성경을 말씀합니다.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라(엡4:23-25)"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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