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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와 섬김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1673 추천수:3 220.120.123.244
2019-12-15 10:52:10

기회와 섬김

기회는 앞에서 잡아야 합니다. 성공할 수 있는 기회, 결혼할 수 있는 기회, 출세할 수 있는 기회 등 모든 기회는 앞에서 잡아야 합니다.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뉴스위크 지에 "기업 망친 경영자의 10대 오판"이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대박 계약과 기회를 걷어차고, 판단미스로 잘못된 마케팅 결정을 내린 첫 번째 기업으로 해리 포터를 퇴짜 놓은 런던 출판사를 소개하였습니다. J.K. 롤링은 자신의 첫 작품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하퍼콜린스와 펭귄 등 수십 개 출판사 문을 두드렸답니다. 그러나 어떤 대형 출판사도 롤링이 그린 마법의 세계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퇴짜를 놓았답니다. 대신 블룸스베리라는 지명도 낮은 소형 출판사 CEO가 여덟 살 짜리 딸의 간청에 못 이겨 계약하기로 했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관련 상품 시장 규모가 약 27조 4000억원 선에 달하면서 포터마니아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당초 퇴짜를 놓았던 출판사들은 필시 땅을 치며 후회할 듯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소개하는 회사는 비틀즈를 돌려보낸 데카 레코드입니다. 데카 레코드 관계자 2명이 1962년 비틀즈를 오디션에 초대했지만 깊은 인상을 받지 못했답니다. 그들은 계약하지 않겠다고 비틀즈 매니저에게 통보하며 이렇게 말했답니다. "그룹의 시대는 지나갔다. 특히 기타를 든 4인조 그룹의 시대는 끝났다." 비틀즈는 대신 EMI 레코드와 계약해 사상 가장 유명하고 성공한 밴드 중 하나로 떠올랐다는 것입니다. 구글을 놓친 엑사이트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1996년 엑사이트의 조지 벨 전 CEO는 당시 소기업이던 구글을 75만 달러라는 헐값에 인수할 기회가 있었답니다. 그러나 그는 그만한 가치가 없다고 보고 인수 제의를 거절했답니다. 구글은 보란 듯이 성장을 거듭해 세계를 정복하면서 시가총액 약 260조원을 웃도는 세계 최고 가치 브랜드로 떠올랐답니다. 이런 회사들은 돈을 벌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노친 것입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따온 기회의 신 카이로스는 앞머리는 무성한데 뒷머리는 대머리입니다. 어깨와 발에 날개가 달려 있습니다.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기회를 알아보지 못하게 하고 기회를 포착했을 때는 쉽게 잡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지나고 난 후에는 기회를 붙잡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어깨와 발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달아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기회는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습니다. 기회를 잃고 후회해 보았자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기회를 잘 포착하려면 섬김의 자세가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을 만날 때도 섬김의 자세로 대하면 좋은 사람과 결혼할 기회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작은 자를 만날 때도 섬김의 자세로 대하면 그것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을 대접하는 기회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무디 목사는 "사람의 위대함은 그가 얼마나 많은 종을 데리고 있느냐가 아니라 오히려 그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섬기는가에 따라 판가름 난다."라고 했습니다. 서서평 선교사는 처녀의 몸으로 조선에 와서 54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때 동아일보는 '자선과 교육사업에 일생을 바친 빈민의 어머니 서서평 양 서거'라는 제목과 '재생한 예수'라는 부재로 그의 죽음을 대서특필했다고 합니다. 최초의 광주시민사회장으로 장례를 치를 땐 수천의 광주 시민과 나환자들이 쫓아 나와 "어머니"를 부르며 오열했다고 합니다. 그는 간호학을 전공하고 32세 처녀의 몸으로 조선에 와서 조선 사람들을 섬김의 기회로 삼고 살았습니다. 고아 13명을 자신의 자녀로 입양하고 38명의 홀로된 여인을 거두며, 한센인 요셉을 아들로 삼아 함께 살았습니다. 옥양목 저고리와 검정 통치마에 남자용 검정고무신을 신고 고아를 등에 업은 단발머리를 하고 금주, 금연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인신매매 반대, 축첩 금지, 공창제도 폐지 운동의 선봉에 서서 윤락여성 선도 사업을 주도하였습니다. 1933년 6월, 일본 총독부가 강제 거세 등으로 나환자들의 씨를 말리는 정책을 펼 때 동역자들과 함께 50명의 나환자를 이끌고 서울로 행진했고, 소식을 들은 전국 각지의 나환자들 530여명이 이 행진에 동참해 결국 총독부의 두 손을 들게 만들었습니다. 떠날 때 남긴 것은 담요 반 장, 동전 7전, 강냉이가루 2홉뿐이었다고 합니다. 한 장의 담요도 찢어 다리 밑 거지들과 나누었고, 시신도 의학연구용으로 기증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재능, 물질을 섬김의 기회로 활용한 것입니다.

섬김도 기회입니다. 이때가 지나가면 섬기려 해도 섬길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20:2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섬김은 낭비도 손해도 아닙니다. 섬김의 기회가 늘 주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섬길 기회가 주어질 때 후회 없이 섬겨야 합니다. 성경은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전3:1)“라고 말씀합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9.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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