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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목적의식과 수명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1963 추천수:3 220.120.123.244
2019-06-23 10:47:51

생의 목적의식과 수명

한 때 ‘9988 1234’라는 말이 유행했습니다. 99세까지 팔팔(88)하게 일(1)하다가 2∼3일 앓고 죽는다(4)는 뜻의 숫자로 행복한 장수를 의미하는 말이었습니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장수의 비결은 누구나 알만한 “꾸준한 운동과 식사, 긍정적인 마음, 가족과 이웃 간 원만한 관계” 등입니다. 유전적 요인 외에 끼니 거르지 않고 조금씩 먹는 삼식(三食)과 소식(小食), 하루 7시간 이상 자는 숙면, 심폐기관, 골격근, 인대, 신경계 등에 자극을 주는 걷기와 운동, 원만한 대인관계와 스킨십, 적절한 교육 등이 장수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생의 목적 의식이 뚜렷해야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내용이 뉴스위크(2019.06.17.)에 보도되었습니다. 최근 학술지 미국 의학협회 네트워크 오픈 저널에 이와 관련된 논문이 실렸답니다. 연구팀은 ‘건강과 은퇴 연구’ 프로그램에 등록한 미국인 50세 이상 698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답니다. 그중 2006년 인생의 목적에 대한 설문조사에 응한 참가자의 응답 내용을 사용해 점수를 도출했답니다. 참가자들의 평균 나이는 68.6세였답니다.

그 다음 연구팀은 2006~2010년 그 집단의 사망 원인을 조사했답니다. 인구통계적 데이터, 결혼 여부, 인종, 학력, 라이프스타일(흡연·음주) 등의 변수도 고려했답니다. 연구팀은 ‘목표 달성을 자극하고, 건강한 행동을 장려하며, 삶의 의미를 주는 자기조직화’를 생의 목적 의식으로 정의했답니다. 연구팀이 분석한 데이터는 참가자가 생의 목적을 갖고 있다고 강하게 느낄수록 사망할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답니다. 개인의 점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회통계학적 지위와 건강 등의 요인을 감안했을 때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답니다.

이 논문의 공동저자로 미국 미시간대학 공중보건대학원 역학과 부교수인 셀레스트 리 피어스는 뉴스위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생의 목적과 건강 사이의 연관성이 갈수록 확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답니다. 오스월드 교수는 “우리의 몸과 마음은 면역 반응에 많이 좌우되며 정신이 건강하면 몸도 면역 반응을 더 활발하게 나타낼 수 있다”고 말하며 “놀랍게도 여러 건의 연구가 행복한 사람과 생의 목적 의식을 가진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무튼 정신과 마음을 고치는 것이 몸을 고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일 뿐 아니라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방편이기도 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생의 목적의식은 수명 뿐 아니라 경제생활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20대를 변화시키는 30일 플랜>이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 연구소는 어느 사회에서나 65세 이상의 정년 퇴직자들이 3: 10: 60: 27이라는 비율로 경제 피라미드를 구성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답니다. 3%는 최고의 부를 누리고 있었답니다. 10%는 퇴직 전과 별 차이 없는 경제력을 갖고 있었답니다. 60%는 간신히 생활을 유지해 나가고 있었고, 27%는 자선 단체의 도움으로 살아가고 있었답니다. "왜 그런 차이가 났을까?"를 조사해 보았답니다. 그들 사이에는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었답니다. 3%는 젊었을 때부터 자신의 목표를 글로 적어 놓고 수시로 꺼내 읽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었답니다. 10%는 목표는 있었으되 글로 적고 수치로 꺼내 읽는 습관은 갖지 않은 사람들이었답니다. 60%는 목표가 수시로 바뀐 사람들이었고, 27%는 목표 자체가 없는 사람들이었답니다. 비슷한 조사 결과가 예일 대학교에서도 있었답니다.

예일 대학교는 1953년도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답니다. "지금 당신은 인생 목표를 구체적으로 적어 놓은 종이를 갖고 있습니까?" 3%의 학생이 "그렇다"고 대답했고 97%의 학생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답니다. 20년 뒤인 1973년도에 1953년도 졸업생들의 경제력을 조사했답니다. 그 결과 3%가 나머지 97%의 재산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재산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인종이나 학력, 부모의 환경의 차이가 아니라 비전의 차이입니다. 이런 자료에 의하면 비전을 갖는 것은 장수하면서 경제적으로 원만히 사는데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120세까지 건강하게 장수한 모세는 “가나안 땅”이라는 구체적인 비전을 마음에 품고 광야의 삶을 살았습니다. 기록된 비전은 인생의 목표를 분명하게 해주고, 인생을 안내해 주는 힘이 있습니다.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힘, 시대를 이끌어 가는 힘이 있습니다.

하루에 5분이라도 미래를 보면 인생은 달라집니다. 기록된 비전은 미래의 이력서이며 인생의 나침판 역할을 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합2:2-3)" 비전이 분명하면 분명할수록 인생은 명쾌해 지고, 비전이 구체적일수록 삶은 선명해지고 건강해집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9.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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