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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의 유혹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2521 추천수:2 220.120.123.244
2019-03-10 14:37:42

미디어의 유혹

 

미디어는 끊임없이 볼거리를 통해 대중을 유혹하고 선동하고 있습니다. 미디어를 다루는 사람들은 대중의 힘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목적을 성취하고 있습니다. 미디어는 전염성이 가장 강력한 감정인 대중의 공포와 분노를 이용하여 자신의 목적을 성취합니다. 군중의 커다란 에너지를 집결시켜 원하는 방향으로 분출하게 만듭니다. 1923년 9월 1일 대지진 때 일본 군부와 군국주의자들은 조선인들이 폭동을 일으켜 일본인들의 집에 불을 지르고 우물에 독을 뿌렸다고 소문을 냈습니다. 그 결과 약 6000명의 조선인들이 무차별 살해를 당하였습니다. 지금의 미디어는 그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달되었고 정교해졌습니다. 미디어의 객관성, 사실성, 공정성, 공공성, 중립성 등을 살필 여유도 없이 수많은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미디어 소비자는 사실성이나 의도성은 파악하지도 않고 듣고 싶은 것을 듣고, 보고 싶은 것을 보고자 속성 때문에 쉽게 유혹이 되어 버립니다.

얼마나 정교하게 미디어를 이용하는가는 <대중유혹의 기술(오정호 저)>에 잘 나와 있습니다. 그 책에 소개된 내용입니다. 1차 세계대전 이전까지만 해도 남자들은 파이프 담배를 피웠답니다. 그러나 전쟁터의 참호 속에서는 가늘게 만 담배를 피우다 보니 그것에 익숙해져 제대 후 남자들은 가는 담배를 피우게 되었답니다. 1923년 미국 내 흡연자 중 여성은 6%였지만 가는 담배로 1929년에 12%로 늘었답니다. 아메리칸 토바코 컴퍼니의 회장 조지 워싱턴 힐은 여성을 담배 소비자로 끌어들이기 위해 여성의 허리를 겨냥했답니다. 그들은 담배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광고를 의사들의 조언, 유명 배우와 모델, 발레리나의 사진과 함께 실었답니다. 충치를 유발하는 달콤한 디저트 대신 식사 후에 과일, 커피, 그리고 담배 한 개비가 좋다는 사회적인 자극을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집어넣었답니다.

전문가들을 동원한 방법은 유효했답니다. 살찌는 단 음식을 줄이는 대신 ‘담배를 더 소비하는 것이 절제’라는 도발적인 프레이밍 전략이었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여성은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았답니다. 힐은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면 여성 담배 시장은 2배 가까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을 했답니다. 그는 대중 홍보 전략가 버네이즈의 도움을 받았답니다. 그는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조카였습니다. 그는 대중 심리를 이용한 홍보산업을 탄생시킨 사람입니다. 그는 여성 잡지 <보그>에 있는 친구를 통해 사교계에 갓 입문한 젊고 매력적인 30여 명의 여성 명단을 제공받았답니다. 그는 자신의 비서 이름으로 ‘길거리에서는 담배를 절대로 피울 수 없다는 세간의 편견에 맞서 싸우자. 담배를 피워 자유의 횃불을 올리자.’라는 전문을 보냈답니다. 1929년 버네이즈는 철저한 각본 하에 담배 행진을 연출하였답니다. 그는 뉴스로 보이도록 외모를 연출하고, 유명 교회와 성당 앞을 지날 때 각각 세 명씩 퍼레이드에 합류하게 했답니다. 드라마처럼 여성들이 담배피우는 것을 연출하고 언론사 사진기자가 좋은 사진을 못 찍었을 경우를 대비하여 자체 사진사를 활용했답니다.

결과는 퍼레이드 다음 날 미국 내 여러 언론들이 급보로 신문 1면에 이 내용을 실었답니다. 실제로는 버네이즈의 비서였던 버사 헌트라는 아가씨가 담배 자욱한 현장에서 “이 자유의 횃불이 특정 브랜드를 두둔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여성을 위해 담배에 대한 차별적인 금기를 없애고 우리 여성들이 계속해서 모든 차별들을 무너뜨리기 위해 첫걸음을 내딛었기를 희망합니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답니다. 마치 사회적 금기에 도전한 페미니스트나 여성해방론자들의 선언처럼 들렸지만 아무도 담배 회사인 아메리칸 토바코 컴퍼니가 만들어낸 연극이라는 사실을 몰랐답니다. 버네이즈는 상징이 있는 볼거리를 훌륭하게 만들어 낸 것입니다. 미디어의 영향력은 막강합니다. 광고, 드라마, 기사 등을 통하여 대중을 유혹하기도 하고, 공포를 갖게 하기도 하며, 분노를 폭발하게도 합니다. 제작자들은 사진이나 동영상도 의도에 따라 얼마든지 축소, 확대, 왜곡 등으로 조작하여 목적 성취를 위한 유혹의 시장에 널어놓을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사단이 신앙인을 유혹하는 최고의 도구는 미디어일 것입니다. 하루라도 미디어 금식을 하면 금단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현대인의 삶입니다. 사단은 미디어를 통해 진화론을 절대시하고, 신앙을 상대화시키거나 미신화시켜 버리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은 집요하게 특정 기독교인의 비리를 집중 보도함으로 대중들로 하여금 분노하게 하고 믿음의 공동체를 적대시하게 하고 있습니다. 반기독교적이고 비기독교적인 영상물과 진리를 재미로 가두어 버린 영상물로 신앙인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반기독교적인 미디어의 유혹에 마음이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엡4:14)”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9.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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