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열린말씀 섬기는 언어

섬기는 언어

게시글 검색
포기하지 않는 용기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2597 추천수:0 112.168.96.218
2017-09-04 09:06:49

포기하지 않는 용기

작가 미우라 아야코(삼포능자)의 짤막한 수필 가운데 한 할머니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할머니가 친구 집을 방문해 커피 한잔을 대접받았습니다. 그런데 커피에는 설탕이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친구가 얘기에 정신이 팔려 설탕을 내놓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날 밤 할머니는 자살했습니다. 설탕이 들어 있지 않은 커피를 대접받은 일이 몹시 우울했던 것입니다.

지구상에서는 하루 평균 1천여 명, 연간 50여만 명이 자살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하루 평균 40여명, OECD 1위로 37분에 1명씩 자살을 한다고 합니다. 왜 사람들이 포기를 합니까? 세 가지 이유 정도를 생각해 볼 수가 있습니다. 첫째는 능력부족입니다. 어떤 일을 하기에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실패한 과거 경험 때문입니다. 이제까지 해보았지만 안 되더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도해 보지도 않고 미래를 포기해 버립니다. 셋째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능력부족은 포기의 조건이 될 수가 없습니다. 토마스 에디슨은 귀머거리였지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만인의 귀에 노래를 담아 준 축음기를 인류에게 주었습니다. 존 밀턴은 완전히 실명된 상태에서 '실낙원'이란 불후의 명작을 남겼습니다. 영국 작가 서머셋 몸은 거의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의 심한 말더듬이였습니다. 베토벤은 들을 수 없었고, `사기(史記)'를 쓴 사마천은 국부를 절단 당한 사람입니다. 손자병법을 쓴 손자는 동료의 질투로 두 다리를 절단 당하고 얼굴에 죄인 표시인 문신(文身)까지 당한 사람입니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사지(四肢)의 수족을 전혀 쓰지 못하고 오로지 보고 듣는 것 이외에 감각마저도 마비된 사람입니다. 미국 초대 대통령 워싱턴은 대학을 다니지 않았습니다. 클리블랜드, 링컨, 트루먼. 영국의 체임벌린 총리는 대학의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문학가 중에서 조세프 콘라드, 헤밍웨이, 키플링, 버나드 쇼, 딜런 토마스, 버지니아 울프, 그리고 시인 하트 크레인... 고갱, 피카소를 위시해서 화가 중에는 대학을 안 나온 사람이 많습니다. 석유왕 록펠러도 대학을 나오지 않았습니다. 최초의 비행사 라이트형제, 자동차왕 포드. 가수 해리 벧라폰테, 작곡가 거슈인, 작가 재크 런던, 화가 모딜리아니, 작가 사로얀은 고등학교 중퇴자들입니다. 화가 모네는 초등학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과거 실패했다고 미래도 실패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KBS 영상 사업단에서 출판한 『누가 부자가 되는가?』라는 책을 보면 ‘신흥부자들의 공통점' 몇 가지로 이야기 합니다. 그 첫째가, 그들은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는 속도 경영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둘째, 그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950번 만에 합격한 할머니도 있습니다. 진주는 하루아침에 만들어 진 것이 아닙니다.「뿌리」를 쓴 알렉스 헤일리는 8년 동안 1백 번이 넘는 불합격 통지서를 받았지만 일어나 55세가 되던 해에 세계 최고의 작가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농구선수로 인정받은 마이클 조던은 "나는 농구를 시작한 이후로 9,000회 이상 슛을 놓쳤고 500회 가까운 패배를 기록했다. 승패를 결정하는 슛을 놓친 것도 26회나 된다. 나는 인생에서 수없이 실패를 거듭했다. 그것이 내가 성공한 이유다."라고 말합니다. 일본에서 '실패학 바람'을 일으킨 도쿄대 하타무라 요타로 교수는 그의 저서『실패를 감추는 사람, 실패를 살리는 사람』에서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실패를 다루는 태도에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만 교수의 『무력감 이론』에 의하면 낙관적인 사람과 비관적인 사람은 실패에 대해 변명하는 태도가 상반되며, 실패 친화도가 높을수록 역경을 긍정적으로 해석해 인생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했습니다.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10명의 사람 중 7명은 무관심하고 2명은 나를 싫어하고 1명은 나를 좋아할 확률이 높습니다. 아직 나를 진정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을 뿐입니다.

우지끼 노부로가 엮은 [산다는 것이 황홀하다]는 책의 주인공인 다하라 요네꼬는 18세 때 어머니의 죽음으로 기차에 뛰어 들어 두 다리와 왼 팔과 오른쪽 손 손가락 두 개를 잃었습니다. 자살의 기회만 생각한 그녀에게 미국인 선교사와 통역하는 일본인 청년 한 사람이 다가 왔습니다. 누군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고 남아 있는 3개의 손가락으로 인해 기뻐하며 새 삶으로 일어났습니다. 성경은 무능력에 대해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 실패에 대해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지느니라(잠 24:16)”, 홀로 있음에 대해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수1:9)”라고 말씀합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7.9.3.

 

댓글[0]

열기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