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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의 결심중독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2426 추천수:1 112.168.96.218
2017-07-09 20:30:34

신앙인의 결심중독

캐나다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당대의 부자가 된 깁슨(Gibson)이란 사람이 있습니다. 물방앗간의 심부름꾼으로 출발한 그는 결국 갖은 고생 끝에 산림 20만 에이커(2억 4488만평), 철도 280마일이라는 엄청난 재산을 소유하여 아메리카의 거부로 손꼽히게 되었답니다. 어느 날 인터뷰를 위해 기자가 깁슨에게 물었답니다. "아주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크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그 비결을 말씀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깁슨은 "글쎄요, 굳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한다면 세 가지 신조입니다. 첫째는 절대로 술을 마시지 않을 것, 둘째는 수고하는 것을 싫어하지 말고 부지런히 일할 것, 셋째는 하나님을 믿고 만사를 의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세 가지가 나를 오늘이 있게 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난 기자는 이상하다는 얼굴로 "그거야 누구 나가 다 아는 얘기 아닙니까?" 라고 되물었고, 깁슨은 웃음 띤 얼굴로 다시 말했답니다. “알고 있다는 사실은 그렇게 중요한 일이 못됩니다. 누구나가 다 아는 하찮고 사소한 일이라도 그것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깁슨을 거부로 만든 것은 해박한 지식이나 달변이 아니라 지극히 작고 평범한 사실의 실천이었습니다.

신앙인 가운데는 좋은 설교만 들으려고 설교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감동적인 설교를 듣고 결심을 하지만 실천은 없습니다. 사람들은 어떤 계기가 주어질 때 결심을 합니다. 운동하기로 결심하고, 공부하기로 결심하고, 술과 담배를 끊기로 결심하고, 기도하기로, 전도하기로, 선한 일을 하기로 등 다양한 결심을 합니다. 마음을 굳게 정하고 단단히 마음을 먹습니다. 그러나 결심만 할 따름이지 그 결심을 이루는 사람은 많지가 않습니다.

[결심중독(최창호 저)]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영국의 심리학자인 하트퍼드셔 대학교의 리처드 와이즈먼(Richard Wiseman) 교수는 2007년 영국인 3000명을 대상으로 새해 결심을 얼마나 지키는지 실험했답니다. 실험에 참여한 사람 중 실험 전 조사에서 새해 결심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확신한 사람은 52%였답니다. 와이즈먼은 이들을 몇 그룹으로 나눈 뒤 그룹별로 일정한 조건에 따라 새해 결심을 지킬 것을 요청했답니다. 1년 뒤 확인 해보니 그중 12%만이 자신의 새해 결심을 지켰답니다.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작심삼일은 뇌생리학적으로 볼 때 근거가 있다고 합니다. 결심을 하고 행동에 옮길 때 뇌는 익숙했던 패턴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답니다. 이 때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변화된 행동을 계속할 수 있게 해주는 호르몬이 아드레날린과 코티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효과가 3일 정도 지속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결심과 실패를 반복하다 보면 결심중독에 걸린다고 합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결심하고, 작심하고,작정하지만 결심 중독에 걸린 사람은 자신이 중독에 걸린지도 모른 채 결심만 반복하고 결심이라도 하지 않으면 불안해지고 초초해진다는 것입니다. 물질중독이나 행위중독에 걸린 사람처럼 심리중독에 걸리면 갈망과 내성 그리고 금단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결심하고 실패를 거듭할수록 일상생활이나 정신이 점점 망가지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뤄놓은 일 없이 세월만 가고, 남들은 발전해 가는데 나만 정체돼 있는 것 같고, 그러다 스스로 주눅이 들곤 하니 무기력해지는 것입니다. 게다가 무언가 결심하지 않거나 아무 목표가 없으면 불안해지는 금단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저자는 결심중독에서 빠져나오려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워 이루면 성취라는 획득의 쾌감을 느끼게 되어 결국 결심을 이루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자신의 힘만으로 결심을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전문가의 도움, 타자의 도움이 중요합니다. 사지마비의 중상을 극복하고 존스홉킨스 의과대학병원 세계 최고의 재활의학 전문의로 거듭난 이승복 박사는 체조 선수가 되어 연습 도중 거꾸로 처박혀 사지마비의 중상을 입었답니다. 고통과 분노, 두려움, 혼란, 죄의식으로 나날을 보내었지만 그 고통 가운데 하나님을 만났답니다. 한동안 절망감과 패배감에 젖어 있었지만 그런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을 만났다고 합니다. 그는 결심하고 공부하여 뉴욕대를 거쳐 컬럼비아대학에서 공중보건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다트머스대에서 본격적으로 의학공부를 시작, 수석졸업한 뒤 하버드대 인턴과정도 수석으로 마쳤다고 합니다. 그는 고백합니다. "내 인생의 여정에는 고통과 불확실함, 두려움, 혼란, 죄의식, 분노 등이 늘 동행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나를 향한 지극한 사랑으로 이 모든 것을 소진시켜 결국 자신의 품으로 이끌었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시37:5-6)”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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