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열린말씀 섬기는 언어

섬기는 언어

게시글 검색
교회 안에 못된 교인이 있는 이유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3178 추천수:3 112.168.96.71
2017-06-11 17:24:58

교회 안에 못된 교인이 있는 이유

기독교는 사랑과 평화의 종교라고 말을 합니다. 사람들이 교회에 나올 때는 그래도 믿지 않는 세상과는 다른 이상적 공동체가 될 것으로 기대를 합니다. 그러나 때로 교회 안에서 못된 교인 때문에 실망하기도 합니다. 자신에게 한 번 잘 못하면 비기독교인은 술을 먹고 풀지만 교인 가운데는 술도 먹지도 않고 상대를 용서하지 않으며 그가 교회를 떠날 때까지 괴롭히는 사람도 있습니다. 평등이라는 명목으로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에 대한 예의가 깡통인 무례한 교인도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왕따를 시키고 패거리를 만들어 교회에서 주도권을 잡고 행세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성추행과 성폭행, 사기 같은 지극히 비도덕적인 행위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신앙이란 명목으로 의리란 눈곱만큼도 없이 배신을 밥 먹듯이 하는 비열한 인간도 있습니다. 목사가 싫다고 선글라스를 쓰고 새벽기도에 나와 맨 앞줄에 앉아 설교 시간에 신문을 보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목회자를 마치 자신이 고용한 것처럼 종 불이듯 하는 무례한 장로도 있습니다. 늘 교인의 험담을 입에 달고 다니는 검사스런 교인들도 있습니다. 교회를 마치 자신의 것인 양 착각하고 자식들에게 물려주는 막가는 목사도 있습니다. 10여년 다닌 교회를 떠나면서도 말 한마디 하지 않고 떠나는 종교 소비자같은 교인들도 있습니다. 타인을 공격하며 갈등을 유발하는 문제교인들도 있습니다.

미국 사우스이스턴신학대 대학원장 척 로레스 교수는 그 원인을 분석해 ‘교회 안에 못된 성도들이 있는 8가지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첫째가 모든 교인들도 결국 사람이라 회심한 사람들도 그들에게 민감한 상황이 닥치면 죄인의 모습을 다시 표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아직 본색이 들러나지 않았을 따름이지 가룟 유다처럼 어떤 교인은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대부분의 성도들은 아직 훈련되지 않아 몇 년이 흘러도 불평불만이 많다는 것입니다. 넷째는 혼자서 막중한 부담을 떠안고 있어 삶의 무게로 인해 인격과 언행이 과격해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다섯째는 아직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 너무 빨리 힘과 영향력이 주어졌기 때문에 자신의 이익과 즐거움에 집중하게 된다고 합니다. 여섯째는 끊임없는 죄악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들은 타인의 죄의 책임과 대가를 따지므로 상대적으로 자신의 죄가 작아보이게 하고 자신의 죄를 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곱째는 분노조절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덟째는 교회가 성도를 잃을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성도의 무례함이나 불친절한 부분을 모른 체하고 그들이 죄악 속에서 살아가도록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일리 있는 진단입니다.

소비 사회에서 종교인마저 '종교 소비자'(religious consumer)가 되어 '교회 쇼핑'(church shopping)을 하기 때문에 교회는 문제 교인이 많을 수 있습니다. 교회 내에 못된 성도가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 역사 속에 있는 교회는 늘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어떤 청년이 영국에서 제일 유명한 설교가인 찰스 스펄전 목사를 찾아와 이렇게 말했답니다. “저는 완벽한 교회를 찾아다니고 있는데, 그런 교회 찾기가 쉽질 않네요. 혹시 목사님은 아실까 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이 말은 들은 스펄전 목사는 “저도 그런 완벽한 교회를 찾고 있는데, 아직 못 찾았습니다. 만일 형제님이 더 다니다가 완벽한 교회를 찾으면 나에게 연락해 주십시오.”라고 그를 돌려보냈답니다. 실망한 청년이 사무실을 막 나가려고 할 때 다시 스펄전 목사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젊은이, 설상 완벽한 교회가 있다고 하더라도 자네가 그 교회에 다니는 한, 그 교회는 완벽한 교회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오순절 성령이 임한 초대 예루살렘 교회도 구제비 배분으로 갈등이 있었습니다. 에베소 교회는 첫사랑을 잃었고, 고린도 교회는 교인끼리 법정 소송도 했고, 교회 내에서 간음 사건도 있었습니다. 죄인들이 모이는 곳이 교회이기 때문에 어느 시대나 못된 교인이 없는 이상적인 교회는 세상에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교회다움을 포기해야 하는 조건이나 핑계거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진리의 기둥터로, 만인이 기도하는 집으로, 구원의 방주로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교회는 빛과 소금이 되어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드러냄으로 교회다운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 구성원들이 가라지 같은 못된 교인이 되지 말고 교인다운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를 성도로 지음 받은 이유에 대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엡2:10)”라고 말씀합니다. 교회에서 직분을 주신 이유에 대하여서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엡4:12)”라고 말씀합니다. 교회 다니면서 못된 교인이 되기보다는 좋은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도로 지음받은 이유와 직분자로 부름받은 이유를 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7.6.18.

댓글[0]

열기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