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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알고 가면 두렵지 않습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1438 추천수:3 220.120.123.244
2020-11-29 12:24:16

내일을 알고 가면 두렵지 않습니다

 

1991년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깊은 숲속에서, 길을 잃은 부부가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 끝내 죽고 말았습니다. 당시 75세의 남편, '던켄'과 68세의 아내, '체이니' 부부는, 자녀들의 노력 끝에, 죽은 지 2개월 뒤인 5월 1일에야,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그들이 타고 있던 승용차 안에는, 기름이 한 방울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차 안에서 '체이니' 부인이 "18일"동안, 자신의 '심경'을 적어놓은 "노트"가 발견되었습니다. 다음은, 그들이 남긴 글 중, 언론에 "공개"된 부분입니다.

<'1991년 3월 1일' 금요일, 오전 6시 30분, 이 아침, 우리는 지금 아름다운 설경에 묻혀 있다. 길을 잘못 들어, "눈" 속에 묻히는 바람에, 어젯밤 여섯 시 경부터, "눈" 속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밤에도, "눈"이 많이 내려, '한 자 높이' 정도의 "눈"이 더 쌓인 채, 우리를 덮고 있다. 창문을 열 수도 없다. 손바닥을 무릎에 대고, 글을 쓰려니 글씨가 엉망이다. 이해해다오, 아이들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구나. 우리는 너희가 "삶"을 즐겁게 살아가길 바란다. "가족의 우애"를 절대로 저버리지 말아다오! 그리고, 우리가 손자 손녀들에게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게 해다오! 어젯밤에 우리는 "찬송"과 "성경" 읽기를 시작하면서, 잠깐씩 눈을 붙이며 지새웠다. 2 시간마다, 5분씩 차 엔진을 켜고, 히터를 틀어 몸을 녹였다. 우리는 우리 앞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가 없다. 따라서 우리는 완벽하게 "하나님의 섭리"에 모든 것을 "맡기고" 있었다.

3월 12일, 오늘이 눈 속에 갇힌 지, 12일이 되었다! 한 모금의 "물"이, 한 입의 "음식"....이렇게 귀한 줄을, 다시는 "잊지" 않게 될 것이다.

3월 18일, 18일째 됨, 너희 아빠가, 오늘 저녁 7시 30분에, 주님 곁으로 가셨다. 모든 것이 몹시 평온 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것조차 몰랐다. 그가 마지막 남긴 말은, "주님"께, "감사" 하다는 것이다. 나도 곧, 그의 뒤를 따를 것으로 생각된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매우 많은데.... 이제 시간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앞이 잘 안 보인다. 잘들 있거라! 너희 모두를 정말 사랑한다!>

<그대에게, 왜 사느냐고 묻는다면(채복기 저)>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그 책의 부제는 “지금 살아 있음이 행복입니다”입니다. 제한된 생의 시간을 알면서도 불평이나 원망, 두려움이나 슬픔, 후회없이 끝까지 감사하며 초연히 죽음을 받아들을 수 있는 것은 신앙이 있기 때문입니다. 죽음은 하나의 과정이고 천국에 대한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4:8)”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 목사/202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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